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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오세아니아/팔라우 2006

팔라우 대통령 전용차에는 태극마크가 있다 - 팔라우 여행(2006.7) 10

by walk around 2010. 9. 30.

팔라우의 코로르 산책은 계속 됩니다. 써놓고 보니 웃기네요. 제가 앞서 코로르 산책을 한 포스팅을 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텐데, 마치 많은 사람들이 제 코로르 산책 이야기를 기다리는 것인양, "계속됩니다"라고 썼으니까요.

아무튼 계속됩니다. 걸으면서 팔라우의 주요 관공서를 잇따라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해당하는 주요 중앙 부처들이 거리 곳곳에 흩어져 있는데 대부분 규모가 매우 작았습니다.


이 건물 역시 어떤 중앙부처 건물입니다. 지금쯤 비어 있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도가 옆에 있는 큰 섬으로 옮겼거든요. 대부분의 정부 청사를 화려하게 지었다는데, 건물 때문에 사람 더 뽑고, 일 억지로 만드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법원입니다. 치안이 안정적인 곳이라 법원이 할 일이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상당히 큰 건물입니다.


국립 장학금 사무소? 대학 근처에 있는 건물이니 학문이라기 보다는 장학금 관련 업무를 하는 곳 같습니다. 폴리네시아 소속 섬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팔라우에 있는 대학이 최고라고 합니다.


대학입니다. 체육관인 것 같은데, 많이 허름합니다. ^^ 음, 허름하기 보다는 소박하다는 표현이 더 나을 것 같네요.


하지만 나름 훌륭한 잔디구장을 갖고 있습니다. 팔라우 축구가 국제대회 출전하면 이런 경기장에서 홈경기를 해야할 듯. 스타디움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새 수도인 멜레케옥(Melekeok)에는 스타디움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대학 간판입니다. 아쉽게도 학생들은 못 봤습니다. 그곳도 7월에는 방학인가?


대학 근처에는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아담한 규모입니다. 학교 안에 들어가서 한참 돌아다녔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교육에 크게 얽메이지 않는 분위기여서, 긴장감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스쿨버스입니다. 스쿨버스는 엄청 많습니다. --; 팔라우가 사람들이 띄엄띄엄 살아서 학생들을 모시기 위해서는 학교가 교통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버스는 미국에서 제공한 듯.


여기는 개별적으로 감행했던 산책 이전에 패키지 멤버들과 함께 간 대통령궁(?) 입니다. 운이 좋은 날이면 대통령이 나와서 함께 기념 촬영도 해주는, 아주 가족적인 분위기라고 합니다. 지금 보는 것은 집무실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수도 이전을 했으니 대통령궁도 이전을 했겠네요. 듣기로는 상당히 크게 짓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보안도 강화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럴 필요가 있는 것인지 모르지만. 미국이 수도이전을 도와 준다고 하더군요. 아예 미국은 수도이전과 관련해서 수도가 이전하는 바벨다옵(Babeldaob)섬을 일주하는 환상도로를 무상으로 건설해 주었습니다.(시공사는 우리나라의 대우건설입니다. 팔라우에서 건설하고 발주도 미국이 했고, 대금도 미국에게 받았습니다.)

일본은 곳곳에 다리를 만들어 주고, 중국 대만도 곳곳에 무상원조의 깃발을 꽂았습니다. 향후 팔라우와의 협력을 통해 팔라우의 금 등 천연자원, 아름다운 관광자원, 아직 다 밝혀지지 않은 심해지원 등을 개발할 때 어드벤티지를 기대하는 듯 합니다. 실제로 일본은 호텔운영권, 팔라우 백색진흙채굴권 등을 따냈습니다. 2차대전에서 증명됐지만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대통령 전용차와 영부인 전용차를 제공해 주는 수준이었습니다. 많이 부족하지요. 각국의 구체적인 지원 모습은 산책 중에 촬용한 사진을 보며 다시 이야기 하겠습니다.


이것이 당시 팔라우 대통령 전용차입니다. 코이카(KOICA) 마크가 있습니다. 아주 훌륭한 지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비용대비 노출효과가 상당한 경제적 지원입니다. 팔라우 대통령 차에 태극마크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국력 대비 부족한 지원이었고, 협력을 통한 공동발전을 생각한다면 조금 더 쏴도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지원된 영부인 차는 구형 소나타3 중고였습니다. T.T) .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이 생각없이 지원하지는 않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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