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시아 오세아니아/팔라우 2006

팔라우의 바다에서 상어를 만났는데, 그 상어는… - 팔라우 여행(2006.7) 12

by walk around 2010. 10. 1.

팔라우에서는 다이빙을 해봤습니다. 처음이었기 때문에 약간 겁도 나고, 장비를 걸치고 나니 뭐가 뭔지 모르겠고, 귀도 아프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들어가서 시간이 지날 수록 평온해졌고, 오히려 더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안전을 위해서인지 물속 지형이 아주 단순한 곳을 갔기 때문에 그다지 볼 것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좀 실망도 했습니다. 팔라우는 세계적인 다이빙 포스트가 있는 곳입니다. 지금처럼 축구에 여가의 대부분을 빼앗기는 상황이 아니라면 다이빙을 취미로 하고 싶습니다.

아, 이번 포스트는 사진 사이즈 줄이는 것을 깜빡했네요. 사진을 클릭해 보시면 물고기 비늘까지 자세히 보입니다.

들어가기 시작하니 팔라우에서 물에 들어가기만 하면 나타나는 물고기들이 환영을 합니다. 맞다. 다이버 초보가 들어가서 사진까지 찍느라 더 정신이 없었습니다. 다이버 강사가 사진기 방수 하우징을 보더니 눈을 똥그랗게 뜨고 "다이빙 하세요?"라고 물어봤습니다. 장비만 그럴듯해 보였나 봅니다. T.T


빨판 상어죠? 이 녀석들. 어디 붙어서 다녀야 하는데, 이렇게 솔로로 다니는 것은 처음 보네요. 어서 공생할 큰 놈을 찾기를.


설마, 사람 밑에 붙으려는 것은 아니겠죠? 이 친구들이 계속 주위를 돌아서 정신이 사나웠습니다.


자세히보니 빨판상어는 입이 위로 나 있습니다. 위에서 큰 놈이 흘린 것을 받아 먹어야 하니까 그렇게 발전한 모양입니다. 옆구리에 상처가 있는 것 같군요.


그리고 머리에는 평평한 흡착판이 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몸이 말해 줍니다.


조금 멀리에 물고기 떼가 있네요. 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다이빙을 하다보면 조금 더 조금 더 하다가 큰 사고를 당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긴 스노클링도 하다보면 조금 더  조금 더 하다가, 허벅지 근육 늘어난 적도 있으니까요.


이 친구들은 바다를 산책하는 중입니다. 유유자적. 서두르는 것을 좀 처럼 못봤습니다. 이렇게 가까이 가서 사진기를 들이대도 어영부영.


위 사진이랑 이 친구들이랑 생긴 것이 좀 비슷합니다. 넙적한 것이. 얕은 바다에서 놀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이 친구는 스노클링 하다가 만났습니다. 사진은 이렇지만 상당히 큰 놈입니다. 주로 움직이는 곳도 5미터 이상 다소 깊은 곳이었는데, 얕은 곳으로 좀 처럼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작은 나라 팔라우 - 팔라우 여행(2006.7) 1
보트타고 간 외딴 섬에서 본 것 - 팔라우 여행(2006.7) 2
외딴 섬에 아직도 남은 2차 대전 일본군의 흔적 - 팔라우 여행(2006.7) 3

식인 대왕조개가 곳곳에… 살아있는 팔라우의 바다 - 팔라우 여행(2006.7) 4
시야를 가릴 정도로 몰려드는 아름다운 열대어, 그리고 산호 - 팔라우 여행(2006.7) 5
바닷속에 가라앉은 일본군함을 보다, 하지만 일본은… - 팔라우 여행(2006.7) 6


팔라우에 유독 일본인 소유의 호텔이 있는 까닭? - 팔라우 여행(2006.7) 7

박쥐를 끓여서 파는 팔라우의 식당 그리고 각종 식생 - 팔라우 여행(2006.7) 8
팔라시아 호텔, 면세점 그리고 거리 산책과 햄버거 - 팔라우 여행(2006.7) 9

팔라우 대통령 전용차에는 태극마크가 있다 - 팔라우 여행(2006.7) 10

팔라우의 일장기, 2차 대전 이후 물러간 일본이 다시 점령한 듯 - 팔라우 여행(2006.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