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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stop smoking

금연 18일째 다시 극심해진 금단현상

by walk around 2009. 5. 26.

 

 

 

 

금연 12일을 넘기면서 "이제 난 담배 끊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금단현상이 거의 사라지고, 눈 앞의 담배도 큰 유혹이 되지 않았습니다. 인간승리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10일정도만 두 눈 꽉 감고 참으면 끝나는 것이 금연이라었다면 사람들이 이렇게 쉽게 생각하지 않겠죠.

금연 18일째였던 어제. 엄청난 금단현상이 찾아왔습니다. 정말 웃긴 것이 금연 후 하루나 이틀정도 지난 것처럼 두통, 치통, 명치 부근에 답답하게 꽉 막힌 현상, 어지럼증, 졸음, 약간의 마비, 집중력 장애 등이 동시에 찾아왔습니다. 치통은 양 어금니 쪽이 얼얼할 정도였습니다.

"아! 이래서 금연이 어려운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증상은 어제 내내 이어졌습니다. 사무실에서 근무할 때, 저녁에 사람을 만날 때…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몸은 담배를 원하는데, 마음은 그 반대였습니다. 다 끝난 줄 알았던 금단현상이 근 열흘만에 다시 찾아오니 화가 났습니다. "지가 뭔데 이렇게 오락가락하면서 사람을 괴롭히나"하는 생각에 오히려 오기가 생겼습니다.

금연 선배들의 의견에 따르면, 이런 금단현상은 금연 후 3개월동안 계속된다고 합니다. 어제 심한 금단현상을 넘기고 금연 19일째를 맞은 오늘은 약간의 편두통만 남았습니다. 어제보다 잠잠해져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앞으로 또 어떤 증상이 올지 은근히 기다려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