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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living134

난생 처음 다른 사람이 신던 신발을 구입했습니다 "남이 버린 신발을 신으면 그 신발 주인이 갖고 있던 나쁜 운이 신발을 신은 사람에게 옮겨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열심히 검색을 해도 이런 말을 다시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아마도 위생상 좋지 않기 때문에 만들어진 말이 아닐까"라는 의견을 내놓더군요. 어쨌든 남이 신던 신발, 또는 남이 버린 신발을 신는 것은 참 찝찝한 일입니다. 개인적으로 발이 깨끗하다고 자부하는 편인데, 수년 전에 한 헬스클럽에 갔다가 첫날 무좀에 걸린 일이 있습니다. 샤워실 앞에 깔린 발판이 좀 찝찝했는데 아마도 거기서 옮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다지 깨끗해보이지 않았거든요. 그날 이후 거의 일주일동안 유난을 떨면서 병원을 다녀서 다행히 무좀을 완전히 몰아내고 다시는 그.. 2010. 1. 2.
63빌딩에서 야경 촬영 어렵네 2007년 12월. 연말을 맞아 큰 마음 먹고 63빌딩의 중식당에 갔습니다. 요즘 어딜 가나 맛집이 워낙 많고, 중식당 분야도 경쟁이 치열해서 특별히 63빌딩의 고급 중식당이라는데, 맛이 뛰어난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인테리어는 소박하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썰렁하다고 해야할지. 내부를 황실같이 꾸며 놓은 중식당도 생겨나는 마당이니까 뛰어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특별한 날이라 신경써서 주문한 음식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거의 60층에 있다는 자리값이 가격의 대부분은 아닐지. 다만, 종업원들은 기분이 확 풀릴 정도로 매우 친절했습니다. 테이블 옆으로 보이는 높은 곳에서의 야경이 대단했습니다. 이마저도 좌석 잘못 받으면 절대 볼 수 없으니 그런 분들은 왜 비싼 돈 주고 음식을 먹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것 .. 2009. 11. 30.
만만치 않았던 라식수술 비용, 본전 뽑을 수 있을까? 라식 수술을 한지 얼추 한달이 좀 넘었습니다. 수술 후 일주일은 좀 불편했지만 그후에는 많이 나아졌습니다. 아직 야간에 빛 번짐현상은 남았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나아지는 느낌입니다. 라식수술을 하기 전에는 비용문제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똑같은 수술인데 다른 사람보다 비용을 더 지출하면 억울하니까요. 하지만 지나고 보니 비용문제로 과도하게 고민하다가 몇 개월의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빨리 결행(?)하는 것이 나은 것 같습니다. 라식수술 비용이 300만원이라고 친다면 30대의 경우 앞으로 구입할 안경 가격보다는 남는 장사일 것입니다. 물론 라식수술을 하면 도수없는 선글라스 착용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지름신이 왔을 때 선글라스를 사게되고 이것이 라식수술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를 반감시키긴 합니다. 단점이 있다.. 2009. 11. 18.
나도 레뷰에 가입해서 컵 받으려구요.. E71E9F009B16488CBBD8DA1C2E483FE7 난 왜 머그컵을 모으는 걸까? 2009. 10. 31.
인터넷 쇼핑몰에 등장하는 '시그니처' 단어 무슨 뜻? 요즘 인터넷쇼핑몰 아이쇼핑하는 재미가 장난이 아닙니다. 슬슬 돌아다니다가 평소 알고 있던 가격보다 싸게 나온 제품이 눈 앞에 나타나면 왠지 횡재하는 기분이 들면서 지름신과의 줄다리기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브랜드에 '시그니처'라는 단어가 붙은 제품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시그니처가 붙은 제품은 좀 싸다는 것이 특징이어서 해당 브랜드를 평소에 눈여겨 보던 사람들은 반색을 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모 쇼핑몰에서 '리바이스 시그니처'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2~3만원대 바지가 여러 개 뿌려집니다. 남방도 3만원대입니다. 청스커트는 2만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평소에 알던 리바이스 의류 가격에 비해 상당히 저렴합니다(사진). '시그니처(SIGNATURE)'는 사전적으로는 잘 알다시피 '서.. 2009. 10. 14.
라식수술 경험담 - 내가 경험한 라식수술 3 라식 수술도 그렇고 의료목적이 아닌 편의를 위한 많은 수술들이 인터넷에 질문들은 넘쳐나는데 경험담이나 후기는 상대적으로 적은 게 특징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다르다"는 말로 표현이 되지 않을까요? 약 1년 전 저는 편의를 위한 수술을 한 차례 받은 일이 있습니다. 성형은 아니고 신경쓰이던 뭔가를 떼어내는 수술이었는데요, 병원 의사 선생님 말씀이 "수술 전에는 환자들이 수술 성공 후에도 인연이 이어질 것처럼 살갑게 대하다가 수술이 끝난 후 연락이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군요. 덕분에 수술 경과에 대한 조사를 해서 논문을 쓰려고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라식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주위에 라식수술을 한 사람들이 많은데, 수술 후 통증은 어떠했는지, 수술을 참을.. 2009. 10. 13.
고심 끝에 인트라 라식으로 결정 - 내가 경험한 라식수술 2 집에서 가까운 곳. 홈페이지가 비교적 잘 정리되어 있는 곳. 후기가 적당히 좋은 곳을 병원으로 정한 후 찾아갔습니다. 2시간 이상 검사를 하고 "다른 시술은 필요없이 '라식'만 하면 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라섹 등 다소 복잡한 시술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서 다행인데, 라식도 종류가 많았습니다. 설명을 듣다가 2가지 방식으로 압축했습니다. 하나는 마이크로 라식 또 다른 하나는 인트라 라식입니다. 라식수술 하루 전에 넣는 약입니다. 가격은 둘 다 만만치는 않았는대, 인트라 라식이 수술비용이 좀 더 비쌌습니다. 고심 끝에 인트라 라식으로 결정했습니다. 그 밖에 다빈치 라식, 아마리스 라식 등 종류가 다양했는데, 큰 차별점은 없어 보였습니다. 그냥 좋고 부작용 줄었다는 같은 말을 다른 표현으로 반복하는 것으.. 2009. 10. 10.
알아볼수록 헷갈린 라식수술 비용 - 내가 경험한 라식수술 1 수년 전 라식(lasik)을 한 후배는 "밤에 빛이 분산되어 보이고, 가끔 눈이 시리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눈에 렌즈도 무서워서 넣지 못하는 내가 라식수술을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만난 선배가 라식을 했다고 합니다. 중견기업에서 임원을 앞둔 간부이기 때문에 나이도 40을 훌쩍 넘긴 양반입니다. 그런데 노안이 오는 나이를 앞두고 라식을 했다고 합니다. "나이 들어서 돋보기랑 근시안경 2개 갖고 다니는 것보다, 돋보기 하나 들고 다니는 게 편할 것 같아." 선배는 라식을 예찬했습니다. 얼마 후에는 또 다른 후배가 "오빠 나 라식했어요"라며 안경을 쓰지 않은 얼굴을 자랑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안경. 참 불편합니다. 자주 닦아야 하고, 여름에는 흐르고, 겨울에 바깥에 있다가 안에 들어가.. 2009. 10. 5.
버리는 옷, 남 주는 옷 - 추억이 담긴 옷, 사진으로 남기고 어렵게 처분 집을 정리하다 보면 입기에는 그렇고, 버리기에도 그런 옷이나 소품들이 있습니다. 냉정하게 생각하면 절대 입지않을 애들인데... 추억이 무엇인지 차마 처분을 못합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사진이라도 찍어 두고 처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옷은 매우 특별한 옷입니다. 부천FC와 경기를 한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의 코치가 입고 있던 것을 벗어 준 것입니다. 하지만 저에게 너무 크더군요. 옷장에 1년 2년 그냥 걸려 있었습니다. 그게 무슨 의미일까요. 고민고민하다 이 옷이 잘 맞을 것 같은 친구에게 주었습니다. 잘 보관하는 것을 떠나, 잘 입기를 바라면서... 1991년에 산 가방입니다. 91년이 맞을 껍니다. 아마. 참 오래도 들고 다녔습니다. 아직도 쓸만 하긴 합니다. 그래도 실제로 쓰지는 않게 되더군요. .. 2009. 9. 23.
오늘 저녁 혼자 극장에 갑니다 혼자 극장에 간 것이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저녁 혼자 극장에 갑니다. 2주 전에 와이프와 극장에서 를 보았습니다. 영화 내용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울고 싶은 장면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에 와이프가 "저 대회에서 금메달 땄어?"라고 물어보는 바람에 무드가 깨졌습니다. 그리고 훌쩍거리고 있으면 자꾸 쳐다봐서 민망했습니다. 오늘 밤 늦게 혼자 조용히 극장에 가서 다시 속 편하게 볼 생각입니다. 와이프도 선선히 허락을 했습니다. 금요일 밤 10시 30분. 유부남이 양복입고 혼자 극장에 가게 생겼습니다. 벌써 가슴이 두근두근. 위 좌석 배치도에서 붉은 네모가 제 자리입니다. 구석에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볼 생각을 하니 너무 기쁩니다. 옆에 아무도 안왔으면 좋겠는데… 선수들이 그림.. 2009. 9. 4.
'전설의 고향'을 본 아이, "저 언니는 왜 피 질질 흘려?" ← '전설의 고향' 포스터. 난 이것만 봐도 무섭다 난 '전설의 고향' 같은 프로그램은 절대 못 본다. 공포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나에게는 '돈 내고 사서 고생하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어쩌다 할 수 없이 공포물을 볼 때는 영화관 천정을 보다가 주변이 환해지면 스크린을 본다. 적어도 낮 장면에서는 귀신이 안나오기 때문이다. 반면에 아내는 공포물 팬이다. 아내 덕분에 난 극장에서 천장만 보다 나온 게 한두번이 아니다. 나를 놀리는 게 재미있어서 더 공포물을 선호하는지 모르겠다. 8월 11일 저녁. TV에서 '전설의 고향'이 방송 중이다. 6살짜리 딸도 엄마 옆에 앉았다. 두 사람의 이해할 수 없는 대화도 시작됐다. "전설의 고향 재미있지" "응. 그런데 저 아저씨 왜 눈이 없어?" 헉… 모르긴 몰라.. 2009. 8. 11.
6살 딸이 선물해 준 닌텐도(?) 6살(만 5세)인 딸이 오늘(9일) 무덤덤한 표정으로 주고 간 '선물' 입니다. 종이에 낙서같이 보이지만 이것이 무엇인지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닌텐도 게임기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열광한 게임기로 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게임을 좋아하지 않아서 나와는 상관이 없는 제품입니다. 당연히 우리 집에도 이 게임기는 없습니다. 그런데 몇 일전 여행을 갔다가 딸이 주변 젊은 사람들이 들고 다니던 닌텐도에 푹 빠지더니 급기야 이런 그림을 그려서 나에게 선물을 주었습니다. 딸은 내가 이것을 갖고 싶어한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이 선물은 앞으로 버리지 못하고 어디에 보관을 할 것 같습니다. 껍데기는 딸이 가장 좋아하는 하트 문양. 종이를 펼치니 사람 두명이 나란히 서 있고, 밑에는 대강 닌텐도를 연상.. 2009.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