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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taste164

정크푸드 대명사 햄버거, 슬로우푸드로 변신 80년대에는 우리나라에서 햄버거가 오히려 고급 음식이었습니다. 뭔가 특별한 날, 돼지갈비 외식과 햄버거 외식이 서로 경합관계였습니다. 동네(강동구 명일동)에 있던 '훼미리'라는 패스트푸드점은 멀리서 봐도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즐거운 곳이었습니다. 훼미리는 어쩌면 햄버거라기 보다는 핫도그에 가까운 것 같긴 하네요. 핫도그도 고급 음식이었으니, 햄버거는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다 90년대부터 햄버거가 가장 만만한 메뉴가 된 것 같습니다. 00년에 들어서는 만만하다 못해 먹을 때마다 건강이 염려되는 정크푸드로 전락했습니다. 약 10년전. 동네(강서구 방화동)에 이상한 햄버거집이 생겼습니다. 인테리어는 단촐했지만, 썰렁하기 보다는 절제미가 있었고, 메뉴는 햄버거인데 주인장 혼자가 종업원의 전부였습니다. .. 2010. 9. 22.
집에서 일본카레로 카레요리 만들기 한 달 정도 지난 이야기 같습니다. 일전에 인도요리 음식점의 카레요리 흉내에 대략 성공한 기세를 이어서 장을 볼 때, 맛이 진해보이는 일본카레를 구입했습니다. 찐한 카레를 만들어 보고 싶었거든요. 카레 이외의 재료는 냉장고를 수색해서 조달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의 카레요리는 어쩌면 본토인 인토의 카레요리보다 다양합니다. 강남역의 일본카레전문점 코코이찌방야 같은 곳에 가면 다양한 일본식 카레요리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오므토 토마토같은 국내프랜차이즈도 메뉴가 다양합니다만. 아무튼 이번 재료는 일본카레입니다. 역시 냉장고는 창고의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 중입니다. 말라버린 당근, 무르기 직전의 호박, 활용의 기미가 보이지 않던 가지 등이 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파와 마늘은 에외없이 등장. 일단 큼직하게 썰.. 2010. 9. 20.
집에서 인도음식점의 카레요리 만들기 카레 좋아하세요? 꽤 좋아하는 편인데, 최근 많이 생긴 '강가' 등 인도요리 음식점의 카레는 특히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식 카레음식점도 생기고 있는데, 역시 무난한 것 같습니다. 인도요리 음식점의 카레를 먹을 때 느낀 점이 두가지인데요, 하나는 야채, 해물, 고기 등이 깍뚝썰기로 되어 있어서 상당히 크다는 점과 카레소스가 상당히 걸죽하고, 카레 속 덩어리에 비해 양이 많지도 않다는 점입니다. 즉 집에서 카레를 먹을 때는 거의 국에 말아먹는 정도의 느낌인데, 인도요리 음식점의 카레는 항상 소스가 부족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그 느낌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집에서도 그 느낌을 내보려고 도전을 해보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는 먼저 고정관념과 카레봉지의요리법을 무시해야할 것 같았습니다. .. 2010. 9. 20.
커피, 케익, 빵, 도넛 테이블에 놓인 커피를 보면 사진을 찍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맛나게 생긴 빵이나 케익도 마찬가지다. 음미하기 전의 기분내기라고 해야하나? 담배피기 위해 불을 붙이는 것과 비슷한 사전의례? 어느 날 아침으로 먹은 파스쿠치 커피와 샌드위치. 두 사진 모두 파리크라상의 빵과 샌드위치입니다. 파리크라상은 빵이 비교적 비싼 편이지만 그만큼 맛있기도 합니다. 요즘은 동네빵집을 이용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이용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인사동의 구운만두. 호기심에 먹었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겨울에는 잇 메뉴가 될 듯. 아이디어가 빛나는 음식. 이 친구들은 케익이 아니라 떡입니다. 빵 보다 나은 것 같아요. 좋은 세상입니다. 집에서 이런 걸 만들 수 있다니. 믹스가 다 있으니까요. 작은 오븐만 있으면... 부천 커피플래닛.. 2010. 8. 12.
여러 번 먹어야 맛을 알게된다는 메밀냉면 - 장충동 평양면옥 누가 만든 말인지 모르겠지만, 누군가 '냉면 4대 천황'이라는 것을 만들었고, 냉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를 따라 한번씩 들러보곤 합니다. 그중 하나가 장충동1가 '평양면옥'입니다. 저도 '우래옥'에 이어서 '평양면옥'을 가보았습니다. 관련 게시글 : 자극적이지 않은 깊은 맛을 내는 냉면집 - 우래옥 먹으러 너무 돌아다니는 것 같은데, 사실 먹는 시간은 한시간도 안됩니다. 그 보다는 그 식당 주위를 이곳저곳 들르는 게 더 재미있습니다. '서울시내 다시보기'라고할까요? 우래옥에 갔을 때에는 명동까지 걸어가서 롯데백화점까지 들렀다 왔습니다. 간만에 명동가니까 참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아이가 부모와 함께 서울 나들이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평양면옥도 반찬이나 컵이나 특이할 것은 없습니다. 컵에 담긴 것은 '면.. 2010. 7. 16.
자극적이지 않은 깊은 맛을 내는 냉면집 - 우래옥 저는 블로그를 개인적인 메모장으로도 활용 중입니다. 아래 링크가 대표적인데요, 관련 게시글 : 맛집 소개 & 조리법 포스트 스크랩 시간이 나면 메모해둔 곳 중 한 곳을 방문하곤 합니다. 아니면 집에서 해먹습니다. 지난주에는 냉면집 '우래옥'에 다녀왔습니다. 일요일이었는데, 주변 교회에서 예배가 끝난 시간이었나 봅니다. 성경책을 든 분들이 많았습니다. 멀리서 일부러 찾아온 듯한 분들도 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맛집의 포스가 났습니다. 일본이나 싱가포르의 맛집 중에도 위생 등 환경적 요소가 완벽해 보이지 않는 곳이 많았습니다. 한 테이블에 여러 일행 앉히고, 후다닥 테이블 세팅하고 비슷했습니다. 다만 직원들은 친절한 편이었습니다. 그것은 진정한 맛집의 공통점입니다. 물냉면입니다. 희멀건하게 찍혔는데 저는 식당.. 2010. 7. 2.
길거리 토스트 마니아의 토스트 만들기 도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길거리 토스트'입니다. 동대문, 노량진, 충정로, 종로, 반포 등 거리를 다닐 때 토스트를 파는 포장마차가 있으면 일단 들르고 봅니다. 언젠가부터 토스트 전문 체인점이 생겼는데, 정통 길거리 토스트의 포스를 따라오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길거리 토스트는 몸에는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나에 몇백원 하는 버터는 아마도 불포화지방산이 잔뜩 있을 것 같고, 원가 절감을 위해 구입한 계란은 아마도 항생제 덩어리일 것입니다. 빵도 제과점 빵이 아니라, 일반 가게에서 파는 것이겠죠. 그걸 알면서도 유혹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제 경우 만들어 놓은 토스트는 가급적 먹지 않습니다. 아주머니가 좀 투덜거려도 새로 해달라고 합니다. 뜨겁게 먹어야 제맛이거든요. 제 기준으로는.. 2010. 4. 28.
내 생애 첫 스파게티 만들기 '할인상품'이라는 스티커가 유난히 크게 보이네요. --; 8천원대 한우가 저녁 늦게 가니까 50% 할인. 덕분에 해물스파게티였던 목표 메뉴가 졸지에 소고기 스파게티로 급변경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인터넷에서 스파게티를 만든 몇몇 고수의 블로그를 오픈 시켜 놓고, 주방과 컴퓨터를 오가며 요리를 시작. 하긴 뭐 요리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 약간 복잡한 라면 끓이는 정도? 제가 스파게티 만들려는 작정을 하게만든 2개의 포스팅입니다. 뭐 아래 포스팅들처럼 제대로 했다는 소리는 아니구요. 그냥 나도 스파게티 만들어볼까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는 뭐 그런… 파스타,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맛을 내는 간단한 팁들 완전 진하고 고소한 토마토 크림소스 파스타 이게 하다보니까 원래 파스타와 소스 그리고 고기만.. 2010.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