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현상은 주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술을 많이 마셨을 때 외에는 전혀 담배의 유혹도 금단현상도 없었는데, 오늘은 지금까지 겪었던 금단현상 중 몇개 증상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가장 심하게 나타난 것이 피부가 당기고 찌릿찌릿한 증상입니다. 사실 수많은 기상천외한 금단현상 중에 피부가 당기고 찌릿찌릿한다는 건 들어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나에게는 아주 심하게 나타났고 또 은근히 괴로운 증상입니다.
이 중상이 나타날 때마다 해당 부위를 살짝 꼬집기도 하고, 얼굴을 막 비비기도 합니다. 잠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지만 곧 같은 증상에 시달립니다. 오늘 하루종일 그러네요.
그리고 어금니부터 목덜미까지 살짝 마비되는 듯한 요상한 느낌도 다시 왔습니다. 이건 뭐 따로 방법이 없습니다. 그냥 무대뽀로 참는 수밖에요.
지금까지 주기를 보면 대략 4, 5일에 한번씩 금단현상이 왔다갔다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주기설에 대한 유력한 경쟁자는 '간접흡연설'입니다. 술자리나 식후에 흡연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눌 때 간접흡연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연기가 몸에 좀 많이 들어왔다고 느껴진 당일 또는 다음 날에 금단현상이 오는 것도 같습니다.
오늘 같은 경우도 어제 저녁 커피전문점에서 오늘 점심식사 후 회사 앞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되었습니다. 만약 이 때문이라면 간접흡연은 정말 위험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금연일기>
금연 첫날, 명치부분에 묵직한 것이…
금연 이틀째, 치통이 시작되다
금연 3일째, 손발이 저려…
금연 4일째, 어지럼증에 휘청~
금연 5일째, 참은 게 아까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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