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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천FC 1995240

추억 - 부천FC vs. 유맨의 경기 이모저모① 경기장에 설치 중인 무대. 경기장에 들어서서 거대한 무대를 보니 비로소 이날 무언가 한다는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사실 모든 게 거짓말 같았다. 대형 걸개를 설치 중인 헤르메스. 단일 걸개 중에서는 국내 최장이 아닐까 싶다. 걸개를 설치 중인 우먼 헤르메스 회원들. 강풍 때문에 어렵게 걸개를 설치했다. 강풍에 밀리고 꺾인 A보드. 이 정도는 애교였다. 경기 전날 설치한 A보드가 밤새 강풍에 날아가서 그라운드에 상처를 내기도 했다. 경기 직전까지 강풍이 계속된다면 사람이 A보드 뒤에 숨어서 잡고 있을 생각까지 했다. 그러나 다행이 경기 중에는 바람이 그 정도로 불지 않앗다. 경기 시작 약 1시간 전에 쏟아진 비. 인근 주민들이 집에서 나설 바로 그 시간 대에 비가 엄청나게 쏟아졌다. 이 때문에 .. 2009. 7. 28.
헤르메스, 수년만에 유니폼 통천을 현장에서 펼치다 거의 4만석에 달하는 부천종합운동장의 관중석 가장 하단에서 상단까지 올라가는 거대한 유니폼 통천. 부천SK 시절, 유니폼 스폰서였던 푸마의 협조로 만든 통천이다. 덕분에 통천 가운데에는 푸마로고가 새겨져 있다. 푸마는 이 통천 하나 만들어준 덕분에 적지 않은 마케팅 효과를 거두고 있다. 헤르메스는 수년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통천을 응원에 사용했고, 이번에 SKT와의 프로모션에서도 TV 등에 수차례 노출이 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18일 유맨과의 경기 때 불어닥친 엄청난 강풍에 유니폼 상단이 가로로 찢어졌다. 오랜 세월 탓에 원단이 약해진 탓도 있었을 것이다. 특히 수십번 비에 젖고 마르기를 반복하고, 여기저기 그슬리면서 많이 헤어지기도 했다. 아무튼 이번 유맨과 경기 때 헤르메스는 이 통천을 .. 2009. 7. 27.
추억 - 부천FC, 유맨, 헤르메스 18일 부천FC와 유맨의 경기에는 K리그 시절만큼의 부천 서포터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N석을 거의 가득 메울 정도였던 전성기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500명을 훌쩍 뛰어 넘었다. 이 정도 규모이면 현재 일부 K리그 팀의 서포터 숫자에 뒤지지 않는다. 이들이 앞으로 리그 경기에도 나오게 하는 것이 부천FC의 숙제일 것이다. 아무튼 유맨과 경기 때는 서포터들 사이에 이산가족 상봉의식이 곳곳에서 있었다. "오랜만이다" "그동안 어떻게 살았냐"... 그 와중에 경기를 앞둔 양팀 선수들이 헤르메스 앞에 와서 함께 환호성을 지르고, 입장을 위한 준비를 했다. 강성 헤르메스가 경기 상대팀 선수들에게 경기를 앞두고 박수를 쳐준 경우는 거의 없는 일이지만, 이 경기는 예외였다. 2009. 7. 26.
추억 - 경기 전날 만찬에서 유맨 주장의 한 마디 지난 7월 18일 경기 전날. 부천FC 1995의 선수들과 FC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 선수들이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양 팀 주장이 한마디씩 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당시 유맨의 주장 샘 아시톤(Sam Ashton)의 한 마디입니다. 경기 후 술을 함께 술을 마시자는 내용인데, 정말 엄청난 주량을 자랑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안마신다고 뭐라고 하지 않는다는 것. 2009. 7. 25.
FC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 2009. 7. 24.
유맨 선수와 팬 … 시도 때도 없이 응원가 지난 18일 부천FC 1995와 FC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의 경기는 3-0 부천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잠시 의기소침하던 유맨선수들은 곧 정신을 수습했습니다. 그리고 16일 기자회견에서 "경기가 끝나면 친구로 돌아갈 것"이라는 이 팀의 주장 샘 아시톤(Sam Ashton)의 말대로 부천 선수들과 어깨를 걸고 부천 서포터 헤르메스 앞에 섰습니다. 모든 선수들과 팬은 함께 부천의 '랄랄라' 세레모니를 하였습니다. 모든 행사가 끝난 후, 유맨 선수과 팬들은 돼지갈비를 먹었습니다. 장소는 부천의 후원사인 '유명궁'이었습니다. 유명궁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이 돼지갈비를 '엄청나게'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특히 상추, 깻잎 등에 쌈장과 함께 싸먹는 묘미에 푹빠졌습니다. 특이한 것은 이들이 식사 중이 기분이 동하면 .. 2009. 7. 21.
부천FC와 경기 직전, 유맨 선수들의 파이팅 지난 7월 18일 부천FC와 경기를 앞둔 유맨 선수들의 라커룸에 강렬한 비트의 랩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선수들은 음악에 몸을 맡기고 흔들거리면서 심장의 박동수를 올리고 있었습니다. 유맨의 스타 선수라고 할 수 있는 제롬 라이트(Jerome Wright) 선수는 이어폰을 귀에 꽃고 음악을 크게 듣고 있었습니다. 경기전 입장을 위해 대기할 때에도 기합을 넣거나 함께 소리를 지르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습니다. 박수고 치고 이리저리 움직이기도 했습니다. 라커와 대기 중의 모습은 우리 선수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경기 후 이런 장면에 대해 유맨의 칼 마긴슨(Karl Marginson) 감독에게 설명을 부탁했습니다. "우리는 각자가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주장은 다른 선수들에게 하고자 하는 의욕을 불어 넣어줄 의.. 2009. 7. 21.
타임머신 타고 100년 전 축구역사 속으로(부천FC vs. 유맨) 초기 F.C.(Football Club)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지역 시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클럽을 만들고, 선수들은 생계를 위한 직업을 갖고 밤에 연습을 했다. 클럽 선수들은 동네 대표선수였고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의 대표를 응원했다. 축구리그가 수준별로 세분화하고 F.C.의 규모가 커지면서 선수단은 동네 출신들 뿐 아니라 외국인도 참여하게 된다. 일부 F.C. 이름에 붙은 '인터내셔널(인터나시오날)'과 같은 단어는 외국인 선수를 받아들인다는 상징성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F.C.의 초기정신이 훼손되기 시작했다. 지역민과의 교감이 사라지기 시작했고, 무리한 선수영입, 경기장 건설 등으로 서민들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입장권이 비싸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동네사람들의 팀이었던 F.C.가 축구정신.. 2009. 7. 17.
英 유력지 가디언, 부천과 유맨의 18일 경기 조명 7월1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는 부천FC 1995와 FC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 경기의 의미와 함께 양팀을 소개하는 기사를 영국 이 16일 오후(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은 굵직한 이적설을 터뜨리는 것으로 축구팬에게 익숙합니다. 24일 개최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서울 경기의 티켓판매 열기와 한국 내에서 맨유의 마케팅 사례 등을 소개하며, 이 경기에 앞서 개최되는 부천FC와 유맨의 경기를 소개했습니다. 맨유경기에 뒤지지 않는 부천FC와 유맨의 경기에 대한 열기를 전하며, 이 경기가 한국의 대형 스포츠 중계채널 KBSn으로 생중계되고 서울지역의 일부 대형 전광판에서도 중계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부천FC의 탄생 배경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습니다. "처음 부천FC와 경기제안을 받았을 때 농담인 줄 알.. 2009. 7. 17.
유맨 구단주 "맨유는 서포터가 없는 슬픈 팀" (사진설명 : 아랫줄 오른쪽이 FC유나이티드의 구단주인 앤디 웰시) 2009년 7월 18일 부천FC 1995와 경기를 갖는 잉글랜드 FC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가 오늘(16일) 도착하자마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끈 인물은 FC유나이티드의 구단주인 앤디 웰시였습니다. 그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면서 시종 넘치는 카리스마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축구정신을 설파할 때 행사장에 잠깐씩 엄숙한 분위기가 감돌기도 했습니다. 그는 "맨유는 서포터가 없는 팀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했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경기장 관람료가 너무 비싸기 때문입니다. 서포터라는 것은 많은 정의가 있을 수 있지만 간단하게 말해서 골대 뒷자리에서 난리 치면서 경기보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2009. 7. 16.
사라진 축구사이트의 흔적을 찾아서 지난 11일 오래된 컴퓨터 하드에서 web2soccer라는 사이트가 촬영한 부천SK의 2000년 대한화재컵 우승장면 동영상을 찾았다. 그리고 같은 날 이 블로그에 포스팅을 했다. 2000년 대한화재컵 부천의 우승 그 이후 갑자기 web2soccer라는 사이트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졌다. 2000년 당시에는 거의 대부분의 프로축구 경기장에서 이 사이트의 관계자를 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일종의 추억 더듬기라고 해야하나? 그러다가 또 재미있는 것을 찾았다. 바로 그 사이트의 초기화면 파일이다. 사진을 클릭해서 보면 제목들이 보이는데 제목만 봐도 그 시절이 떠오른다. '뮤직비디오'라는 것은 경기장면 등에 음악을 입힌 것이다. 선수들이나 팬이 출연한 것은 아니다. 나름 재미있었다. 히딩크가 영입될 즈음의 .. 2009. 7. 15.
부천FC, SKT와 프로모션 후를 생각해야 요즘 온통 부천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실제로도 부천FC는 이슈의 중심에 있습니다. 이번 프로모션은 구단에 대해서 뭔가 표현하고 싶던 서포터스에게 참았던 열정을 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구단이 이대로 쭉 발전해서 부천이 꿈꾸는 것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막연한 희망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위기에 취해서 이번 프로모션에서 부천이 얻어야 할 것, 이뤄야 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목표의식없이 즐기기만 하면 판이 거둬진 후 허탈함만 남을 것입니다. 요란한 잔치 후에 설겆이만 쌓인 텅 빈 집에 남은 기분? 요즘 부천과 관련된 많은 좋은 소식이 있지만 재정적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주는 소식은 없습니다. 우리가 자력생존의 기간으로 설정하고 논란 끝에 후원을 받은 SK에너지로.. 2009.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