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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천FC 1995240

팬 찾아 온 부천SK OB 선수들 "불러줘서 감사합니다" 또 역사가 될 사진 한장입니다. 지난 19일 토요일. 날씨가 너무 추웠습니다. 온도는 영하 7~8도 정도였지만,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체감온도는 영하 15도는 되는 것 같았습니다. 양발 2개, 내복에 많은 옷을 겹겹이 입었는데도 한기가 몸을 파고 들었습니다. 게다가 경기장은 목동. 추억의 장소이기는 하지만 홈구장인 부천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관중 모집에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참가 선수들, 특히 OB선수들의 참가율이 걱정이었습니다.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한두명씩 OB선수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윤중희, 김기형, 신현호 등의 선수들이 일찌감치 왔고, 이을용, 유상수 선수도 비교적 빨리 왔습니다. OB 선수들이 10여명 안팎에 머무르고 있을 때, 일정상 참가가 어려울 수 있다던 OB.. 2009. 12. 20.
연말, 부천FC 자선경기가 홍명보 자선경기보다 땡기는 이유 지난해 부천FC OB와 YB 친선자선경기 장면. 당시 윤정환, 윤정춘, 곽경근, 남기일, 조준호, 이용발 등 대부분의 SK시절 선수들이 참여했다. 올해 연말 한국 축구계에는 두 개의 상징적인 자선축구 경기가 펼쳐집니다. 포문은 부천FC의 선후배들이 먼저 엽니다. 과거 부천SK 시절 선수들과 현재 부천FC 선수들은 오는 12월 19일 오후 2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자선경기를 개최합니다. 그리고 12월 25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홍명보 코치가 주도로 유명 축구선수들이 참여하는 자선경기가 펼쳐집니다. 두 경기의 규모와 참가 선수 면면을 볼 때는 당연히 홍명보 자선축구경기가 비중이 높습니다. 하지만 '축구'라는 스포츠 종목의 특수성과 경기가 내포하고 있는 스토리를 볼 때는 부천FC의 선후배.. 2009. 12. 17.
부천SK는 그때 왜 하필 브루나이에 갔을까? 2008년 여름 휴가를 위해 브루나이에 갔습니다. 식사를 하려고 브루나이에는 한두개만 있다는 한국식당을 찾았습니다. 안에 들어가니 장식장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장식장 안에는 부천SK 사인볼이 있었습니다. SK나이츠 사인볼도 있더군요. 왜 항공편도 변변치 않은 브루나이에 부천SK 사인볼이 있을까요?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대충 짐작이 갔습니다. 석유와 천연가스로 먹고사는 브루나이에 SK에너지(구 SK주식회사) 관계자들이 종종 왔을 것이고, 이와 중에 브루나이가 전지훈련을 하기에 적당하다는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SK계열 스포츠 팀들이 브루나이에서 훈련을 했고, 그 흔적을 한국식당에 남긴 것 같습니다. 농구의 경우 브루나이컵 대회가 여름에 개최된다고 하는군요. 식당 안의 사인판에는 삼보농구.. 2009. 12. 12.
부천FC 선수들 팬에게 큰 절… 맥주세례 지난 11월 28일 부천FC 1995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팬들과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마주 섰습니다. 함께 마주 보면서 정말 힘들었던 한해를 돌이켜보고 기념 사진도 찍었습니다. 선수들은 팬에게 큰 절을 하고, 그간의 성원에 감사했습니다. 부천FC는 팬이 만든 구단입니다. 지금도 누구라도 참여하여 함께 구단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모기업의 도움으로 K리그에 안착한 구단을 응원하는 것보다, 힘들지만 작은 구단을 선택하여 키워가는 재미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그만큼 성취감도 있습니다. 팬 모임도 아옹다옹하지만 가족적인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중독성이 있는 구단이기도 합니다. 언젠가 2부리그, 1부리그로 한단계씩 진출할 때 얼마나 짜릿할까요?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그래도 숙원이었던 FA컵에 진출했습니.. 2009. 12. 1.
철문에 기댄 부천서포터의 응원 지난 11월 28일 부천FC 1995의 시즌 마지막 경기는 무관중 경기였습니다. 경기장에 관중을 들일 수 없던 던 사유는 바로 전 포스팅에서 이야기했는데요, 아무튼 경기는 부천FC가 아산시민구단에게 5-0 승리를 거두고 FA컵 진출권을 확보했습니다. 링크 : 부천FC 선수들과 서포터, 철문 사이에 두고 랄랄라 경기에서 부천FC가 앞서가자 부천FC 서포터 헤르메스는 철문에 기대어 신바람나는 응원가를 쏟아냅니다. 부천종합운동장 주변을 오가던 사람들은 이런 광경을 보기위해 가던 길을 멈추기도 하고, 일부 학생들은 즉석에서 응원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주로 선수들이 멋진 플레이를 보여줬을 때 흥에 겨워 시도하는 응원가입니다. 익숙한 음악인데요. Twisted sisters라는 록밴드의 'We're Not gonn.. 2009. 12. 1.
부천FC 선수들과 서포터, 철문 사이에 두고 랄랄라 지난 11월 28일 토요일. K3리그 마지막 경기가 진행됐습니다. 부천FC 1995는 홈으로 아산시민구단을 불러들여 경기를 가졌습니다. 이 경기는 매우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K3리그에서는 리그 5위까지 FA컵 진출 자격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부천FC는 이 경기를 이기면 5위권에 들어가고, 그렇지 않을 경우 5위권이 어려웠습니다. 다행이 이 경기에서 부천FC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5-0으로 낙승을 거두었습니다. 그토록 열망하던 FA컵 진출권도 확보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무관중 경기였다는 점입니다. 11월 7일 청주직지FC와 경기를 위해 찾아갔던 괴산원정에서 발생한 일로 부천FC 구단이 징계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시즌 마지막 경기를 1만5,000명 관중 앞에서 치뤘기 때문에, 이번.. 2009. 11. 30.
부천FC 팬들, 철문에 기대어 응원하다 동점골 장면입니다. 기뻤지만 곧 역전골을 허용하고 경기는 그렇게 끝났습니다. 21일 부천FC 1995는 양주시민구단과 홈경기를 치뤘습니다. 이 경기는 7일 진행된 청주시민구단과 원정경기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무관중 경기로 치뤄졌습니다. 대한축구협회의 부천FC에 대한 무관중 처분은 가혹하다고 생각하지만 내려진 결정이니 일단 각설하겠습니다. 아무튼 덕분에 부천FC의 팬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축구팀의 경기를 경기장에서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경기장을 찾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응원하는 부천서포터. 이 장면이 추억이 되기를… 팬들은 경기시간이 되자 응급차량이 오가는 철문으로 몰렸고, 이곳에서는 구단 물품판매, 서포터들의 응원, 심지어 자진 입장권 납부와 경기 전후 팬과 선수단의 인사까지 모든 게 .. 2009. 11. 23.
잉글랜드 7부리그 팀 관계자의 명함을 보며 사진은 잉글랜드 7부리그의 FC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 구단 관계자 명함입니다. 한 사람은 마케팅 담당이고, 한 사람은 전력분석관입니다. 지난 7월 18일 열렸던 한국 3부리그 부천FC 1995와 잉글랜드 7부리그 유맨의 경기를 앞두고, 유맨의 팀 관계자를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인사를 하며 명함을 교환하는데, 명함을 교환할 때마다 펜을 들고 명함에 자신의 이름을 적었습니다. "왜 번거롭게 명함에 이름을 인쇄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비용절감을 위해서"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유맨은 7부리그이지만 1년 예산이 10억에 육박합니다. 우리나라의 2부리그(N리그) 팀 중 가난한 구단의 규모입니다. 전체적으로 수익구조는 안정적이고, 올해는 10억을 시즌 시작하자마자 벌어들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아.. 2009. 11. 16.
부천FC의 꿈을 이루기 위해 모든 선수들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부천FC 1995의 리그 우승은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FA컵 진출은 가시권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물론 FA컵 진출도 100%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리그 상위팀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고 승점 차이도 적습니다. 현재 부천은 주전의 윤곽이 어느정도 드러난 가운데, 후반 조커도 대략 팬들의 예측에 맞게 운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와중에 경기에 주로 뛰는 선수들과 그렇지 않은 선수들이 어느 정도 나누어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부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이 훈련에도 참석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물론 경기에 뛰지 못하니 수당을 받으며 훈련을 하는 것이 미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팬들은 주전, 비주전 가리지 않고 모두 '우리 선수'로 생각합니다. 선수단 내부.. 2009. 10. 16.
K3 부천FC, 자력우승 불가능…삼척과 경기 맞는 각오 2009 다음 K3 리그 부천FC는 포천과 비김으로써 자력우승은 불가능해졌습니다. 앞으로 모든 경기를 이겨 놓고, 포천과 광주광산의 경기결과를 바라봐야하는 상황입니다. 포천과 광산이 모든 경기를 이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포천은 전반기에 보인 전력보다는 오히려 약해진 감이 있고, 광산은 전반기보다 확실히 다운되어 있습니다. 포천이나 광산이 비기고 부천이 이기는 수도 있겠는데, 이 경우 골득실이 부천이 좋지 않습니다. 승점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지난 5월 30일 삼척과 경기를 비긴 후 라커로 돌아가는 부천선수들. 이 경기를 이겼다면 자력 우승도 가능했을 것이다. 압도적으로 앞서던 경기를 3-3으로 비겨서 선수단 분위기도 많이 가라앉았었다.(사진/부천FC 최대성) K3 팀들이 서너팀 빼고는 만만한 .. 2009. 10. 14.
부천FC, 리그 1위 등극…강호 용인 상대로 승리! 26일 용인 수지레스피아 인조잔디 구장에서 진행된 부천FC 1995와 용인시민구단의 경기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꾸역꾸역 찾아온 부천 팬들은 차를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서 경기 시작 후에도 방황을 했고, 복잡한 죽전의 도로에서 헤메곤 했다. 경기장 주변에는 작은 화장실이 하나 있었는데 그나마 멀었다. 대한축구협회 공식 경기인데 벤치에는 햇볕을 가릴 파라솔 조차없었다. 게다가 경기장을 둘러싼 트랙에서는 아이들이 인라인 스케이트와 자전거를 타는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용인까지 찾아 온 부천FC의 팬들. 50명이 넘었다. 용인은 역시 부천의 홈 분위기였다. 전반전을 보면서 "용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용인이 부천과 경기 이전에 천안FC를 제치고 리그 5위를 유지하고 있었고, 부천과 경기에.. 2009. 9. 27.
부천상인들, 부천FC 팬과 선수 위해 거리에 음식 내놓다 지난 19일 고양시민구단과 경기 후 부천FC 1995의 팬과 선수단은 중동 GS백화점 뒤편의 '부천FC 1995'의 거리 후보지를 찾아 간단한 행사를 했습니다. 지역 상인들은 길에 상을 차리고 아무 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먹을 것과 마실 것을 내놨고, 부천의 팬과 선수단은 음식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일정 한도 이상부터는 비용을 지불하고 음식을 먹었습니다. 한국 축구사에서도 상당히 드문 일입니다. 이렇게 특정 축구단이 지역과 밀착하여 행사를 하고 즐긴다는 것. 거리에는 부천FC 응원가가 넘쳤습니다. 거리 입구입니다. 이 거리는 현재 거리 공식 명칭을 '부천FC 1995'의 거리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이번 팬을 위한 작은 축제는 이 지역 번영회와 부천FC 후원사인 한솔사우나가 후원했습니다.. 2009.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