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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천FC 1995

부천FC 1995의 2부리그 진출, 어디까지 진행됐나..

by walk around 2012. 9. 16.

부천FC의 좌표 진단 3개의 이야기 중 첫번째


요즘 부천FC 1995는 축구계에서 관심의 대상 중 하나입니다. K리그의 어떤 팀이 스플릿 시스템에 의해 새로 구성되는 2부리그로 떨어지느냐 못지 않게 어떤 팀이 2부리그로 올라가거나 새로 창단되느냐가 이슈입니다. 특히 과거 K리그 팀을 보유했던 부천의 2부리그 입성은 2부리그 흥행의 한 요소로 여겨지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금 부천FC는 어디쯤 와 있을까요. 


우선, 축구 팀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팬, 기업(스폰서), 지자체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이들은 묘한 역학관계를 보여줍니다. 일단 팬이 어느 정도 되어야 지자체에서도 움직일 유인이 생깁니다. 기업도 팬을 보고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며 다가오게 됩니다. 기업은 또 지자체의 움직임을 보고, 구단의 생존과 발전에 대한 믿을 갖게 됩니다.


기업과 지자체의 긍정적 움직임은 팬에게 희망을 주고 덕분에 팬이 늘어나는 결국 선순환을 가져오게 됩니다.



지난 8월 18일 2부리그 진출을 위한 시민설명회에서 2부리그 진출 의지를 밝히고 있는 김만수 부천시장


부천은 다행히 이 3박자가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팬의 규모가 하위리그 팀 치고 매우 큰 편입니다. 분명한 것은 K리그를 제외한 내셔널리그와 챌린저스리그 팀 중에서는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서포터의 경우 일부 K리그 팀과 견주어 오히려 더 많습니다.


지자체는 매우 적극적인 편입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매우 적극적인 후원자입니다. 


부천시의회 한선재 의장도 '개인적으로' 적극 지지하고 있습니다. 시의회 의장의 경우 '지지한다'라고 할 때, 표결도 거치지 않은 사항을 시의회 차원에서 지지한다고 말했다는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한선재 의장 외에도 '개인적으로' 부천FC의 2부리그 진출을 지지하는 시의원들은 현재 상당수 입니다. 표결 결과를 확정할 수 없지만, '열심히 하면'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기업 사이드의 경우 부천FC는 현재 용품 스폰서를 파격적인 조건으로 협상 중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팀 중 국가대표를 제외하고 가장 파격적인 조건으로 계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의료(자생한방병원), 식수(하이트진로음료) 등이 지속적으로 계약을 생신 중이며, 든든한 소총부대인 지역후원사를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음커뮤니케이션과도 지속적으로 미디어 등 다방면으로 제휴관계를 유지 중입니다. 




지난 8월 18일 2부리그 진출을 위한 시민설명회에서 부천FC의 2부리그 진출 당위성을 설명하는 한준희 KBS 해설위원


2부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이제 종잣돈이 필요합니다. 현재로서는 종잣돈은 지자체가 도움을 주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입니다. 기업이 선제적으로 창단비용에 가까운 승강비용을 가장 먼저 내놓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지자체가 비용을 부담하기 위해서는 시가 예산안을 수립하고 이를 시의회가 표결을 통해 예산을 승인해야 합니다. 예산안 수립을 위해서는 법적인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지자체에서는 근거가 되는 조례가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예산한 수립 전에 관련 근거 조례안을 만들어서 이 역시 시의회의 표결을 통한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2012년 9월 16일 현재 예산지원의 근거가 되는 조례가 시청에 결재선을 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조례가 조만간 시의회로 갈 예정이고, 이에 대한 표결이 부천FC 2부리그 진출을 위한 1차 고비가 될 것입니다. 의결이 된다면 일단 5부 능선은 넘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기적으로는 9월 중 이 1차 고비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10월에 예산안 수립 및 의회 표결이라는 중대 2차 고비를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부천시, 부천시의회에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예산은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기대하는 2부리그 소속팀의 1년 예산에 미치지 못합니다. 그러나 부천FC의 구단 운영 노하우는 이미 다른 구단의 절반에 미치지 않는 예산으로도 그 이상의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2부리그 진출시 강점이 마케팅이 강점을 발휘하게 되면 시즌 중반부터는 오히려 연초에 열세였던 예산 사정을 역전시킬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미 그럴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부천FC의 2부리그 진출 공정은 40% 정도로 파악됩니다. 그리고 그 이상의 가능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다른 지역보다 매우 높은 편입니다. 특히 인기도, 스토리 등을 감안할 때 2부리그는 부천FC를 라인업에 세우는 것이 리그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