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U19 월드컵 결승전 참관 준비기

 

모든 게 충동적이었다.

일단 2019년 6월 12일 한국 U20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에콰도르를 1-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출근했는데 뭐가 허전했다.

이제 결승인데..
이 정도 수준의 축구대회 결승을
직관할 기회가 다시 올까?

게다가 14일에는 어머니, 딸과 하바로프스크 여행이 예정되어 있었다.
비행기표, 호텔 예약 다 되어 있었다.

약 한 시간 정도 고민.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다.
오전 8시에 일정 확인을 했는데, 
오전 11시에 행선지가 바뀌었다.


아. 감사합니다.

이제 비행기. 14일에서 17일 사이 직항은 일단 전멸.
한번 경유하는 비행기들이 110만원에서 2~3백만원 대에 다양하게 포진.

월요일 하루 휴가로 다녀올 수 있는
1받3일 일정을 머리에 그리고
금요일 밤 11시 넘어서 출발하는 비행기를 예약.
140만원.


동시에 하바로프스크 항공권 환불
좌석당 8만원 위약금 x 3 지불.
고맙게도 호텔은 전액 환불!

이 정도면 선방.

 



이제 호텔.
이건 그냥 다른 일행들이 주고 받는 메시지를 보고
나도 따라갔다.

경기장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하루밤 5~10만원 정도. 가격도 착하다.



경기티켓. 피파 사이트에서는 매진이다. 


 

일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말이니까
환불이 있으면 된다는 건데,
정말 가열차게 한 없이 리로드해야한다.
그래도 나올까말까.


결국..
www.stubhub.co.kr
www.viagogo.com
등 티켓 재판매 사이트를 뒤지기 시작.

실제 판매가보다 3~10배 이상 비싸지만
그냥 질렀다.

더 오래 기다리며 버티기에는 체력도 시간도 아까웠다.


이제 비행기, 호텔, 입장권 모두 준비 끝.
월요일 연가 신청도 끝.

돌아오는 카드결제 걱정은 뒤로 미루고
일단 설레며 기다리는 것으로.

아! 비행기에서 내리는 바르샤바에서 약 100킬로미터 떨어진
Lodz로 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준비 시작 하루 후까지 살짝 고민인 것은
아직 티켓이 다은로드하라는 메일이 안 왔다는 점.(비아고고)

경기 이틀 전인데..ㅠ.ㅠ

검색해보니 호텔에서 프린트해서 갔다는 사람이 있었다.
문의했지만 "걱정말라. 체크하고 있다"는 답변.

일단 떠나야할 것 같다. 

 

 

2002년 월드컵 기념음반입니다. 응원가를 담는 음반으로 대회 전에 발매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회가 끝난 후 여세를 몰아서 재발매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판매는 신통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음반은 대단한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래 하나하나가 참 좋고, 응원으로 쓰기에도 좋습니다. 가사도 어쩌면 그렇게 잘 썼는지. 우리나라 음반 제작자와 아티스트의 능력에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윤도현의 필승 코리아는 원래 음반에 없었는데, 나중에 추가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음반 제작 중에 이런저런 문제도 있었던 것 같은데, 자세히 아는 것은 없네요.

 

 

 

 

 

 

 

 

 

 

 

 

 

 

 

 

 

 

 

<관련링크>

 

한국 최초의 축구 서포터 응원가 앨범은?

 

 

 

 

 

 

  1. 최고 2014.12.29 21:52

    최고네요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좋은결과있기를, 사실 이번엔 우승해야함ㅋㅋ

최근 외교부의 대국민 서비스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외국에 갈 때마다 영사콜센터 등 각종 안내가 뜨면서 국가가 나는 보호해 준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앞으로 노후, 실업 등 인생의 전환점이나 위기 때에도 국가의 보호해 주는 방향으로 발전하길 기대합니다. 교육, 의료 등 분야는 많습니다. 국민에 대한 서비스가 부족하면 국민은 국적도 쉽게 바꾸는 시대입니다. 국가 존립을 위한 선택이 아닌가 싶네요.

 

아래 내용은 브라질 여행 때 두고두고 참고할 좋은 내용 같습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브라질 원정단 안내책자입니다. 준비하신 분들이 고생을 했다는 것이 느껴지는 책자입니다. 더 많은 페이지가 있지만,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포함하고 있어서 기록으로 남기지 못하고 폐기했습니다.

 

이 책자를 받았을 때만해도 희망에 부풀었는데, 지금보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그래도 남은 것은 함께 한 사람들과의 추억입니다.

 

 

 

 

 

 

 

 

 

레바논 전은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경기에서 패해도 화는 나도 코치나 선수를 미워할 수 없는 경기가 있으나, 이번 경기는 전체적으로 '이해불가'였다. 내가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정리해봤음.


- 멘탈이 무너진 상태에서 경기 시작

6-0으로 얼마전에 이긴 팀과 경기다. 2진으로 붙어도 이기는 팀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간 레바논이 변했다지만, 설마 6-0으로 진 팀이 변해봤자 얼마나 변했겠는가. 이런 생각이 이번 패배의 시작이다.

코치진도, 전력분석요원도, 선수들도 준비는했겠지만, 멘탈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이기 때문에 치밀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렇게 덤비는 경기는 상대가 약팀이라도 좋은 결과를 바랄 수 없다.

"약팀이라도 최선을 다하자"고 되뇌이는 것은 머리뿐이다. 가슴은 상대를 무시하고 있고, 그런 무의식이 근육을 지배한다.


- 심판에 적응 못했다

조광래 감독이 사우디 심판탓을 했지만, 내가 보기에는 중동에서 중동심판이 진행한 경기 치고 무난했다. 레바논의 경기 지연도 알사드에 비하면 애교수준이었다.

경기를 보니 상대가 반칙성 플레이를 하면 우리 선수들이 심판을 보거나, 심판이 반칙으로 판정할 것으로 생각하고 한 템포 빼는 모습이 보였다. 이렇게 스스로 흐름을 끊어가니 플레이가 제대로 될리 없다. 한마디로 매너리즘이 경기에 영향을 준 것.


- 아무리 유럽파이지만, 후보 아닌가

경기력은 경험을 통해 살아난다. 구자철, 지동원 등이 아무리 빅리그에 있다고 하지만, K리그에 그만한 선수가 없을까. 후보로 벤치에 있는 선수들은 개인능력이 우수해도 쉽게 경기감각이 살아나지 않는다.

매번 아시아를 재패하거나 제패하기 일보직전의 K리그 팀들의 주전이 당연히 기회를 잡을 수 있어야 한다. 유럽만 가면 국가대표 주전이라는 공식은 팀내 K리그 선수들에게도 사기 전하 요인이다.


- 경기장 분위기에 적응 못했다

마치 실탄을 쏘는 듯한 폭죽, 레이저 빔, EPL같은 환호. 대표팀의 일부 선수들에게는 생소한 분위기다. 2002년 월드컵 때 경기장 분위기에 한국과 경기하는 강팀들도 정신이 없었다는데, 레바논에 간 한국선수들은 오죽했을까.

한국은 외국팀에게 야유를 하면 당장 다음날 인터넷에 "손님에게 야유했다"는 글이 올라오는 나라다. 하지만, 축구는 그런 종목이다. 얌전하고 조용한 국내리그 출신 선수들은 아마 정신이 하나도 없었을 것이다.


- 임기응변의 연속

적어도 대표팀이라면 큰 줄기가 있어야 한다. 축구강국의 팀들도 뻔한 약점이라고 지목받는 전술이나 포지션을 대부분 일관성있게 들고 나온다. 물론 이렇게 저렇게 주어진 조건에서 보완을 하면서...

그런데, 레바논전의 한국팀은 상황에 따라 틀이 마구 바뀌었다. 미들과 수비가 바뀌고, 수비와 공격이 바뀌었다. 이렇게 틀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은 "김씨는 오늘 수비만 했으니가 마지막 10분은 공격해"라는 멘트가 난무하는, 흡사 조기축구 같았다.


- 컨디션 조절에 완전히 실패

수많은 크로스가 골대는 넘어가거나, 골키퍼에게 갔다. 경기장 환경이 나쁘다는 점은 감안해도 너무 부정확했다.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는 증거다. 앞서 말한대로 멘탈이 무너졌으니 피지컬 케어도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것 같다.

선수들도 아마 시간이 갈수록 죽도록 뛰어서 결과를 돌리고 싶었을 텐데, 마음뿐이었다. 몸이 너무 무거워 보였다.


- 밀집 수비에 또 당하다니

전통적으로 밀집수비에 약한 한국이다. 골키퍼의 체형을 보니 골대 안으로 공만차면 서너개 중 하나는 들어갈 것 같던데, 슛을 너무 아꼈다. 막판에 슛을 쏘기 시작했는데, 공간이 열리면 때려야 하는데 서로 참았다.

공간이 열려도 빼주지 않고, 굳이 상대가 많은 중앙으로 끌고 들어가는 장면도 있었다. 풀어갈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는 시간만 보낸 셈이 됐다.


사실 이 경기는 0-3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는 경기였다. 우리팀의 PK는 안볼면 그만이었고, 상대의 골대 강타는 골이나 다름없었다. 전체적으로 팀이 하루 전에 소집한 것 처럼 모래알 같았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관련 링크 :  우리나라 축구장 관중석, 너무 얌전하다


  1. 하늘다래 2011.11.17 10:24 신고

    후..
    추천 꾹 누르게 됩니다=_=
    다시 한 번 후..=_=

    • walk around 2011.11.17 18:35 신고

      속이 많이 상하셨군요.. ㅋ
      마지막 쿠웨이트전을 크게 이겨야 겨우 분이 풀릴 것 같은데, 문제는 아직 서너개월이나 남았다는 거... ㅠ.ㅠ

개인적으로는 3-1 정도로 한국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전반 17분 한국의 자책골에서 끝난 것 같습니다. 팬들도 선수들도 자책골은 시나리오에는 없던 장면이었습니다.

그간 축구에 미쳐 수많은 경기를 보면서, '축구는 분위기'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경기 초반에 어이없는 실점을 하는 팀은 아무리 약체와 경기라도 뒤집기 힘들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얀 백지 위에 "자! 이제부터 명작을 그려보자"는 심정으로 먹을 갈고 붓을 들었는데, 실수로 한 가운데 먹물을 똑! 흘려서 시커먼 점이 생기면 기분을 완전히 잡치게 됩니다. 머리로는 "이제부터 조심하면서 그림을 잘 그려보자"는 생각을 하지만, 무의식에 "이번엔 글렀어"라는 생각이 자리 잡습니다. 짜증이 나고 판단력이 흐려집니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팀은 첫실점에서 정신적으로 완전히 무너진 것 같았습니다. 이때 일어설 수 있느냐 없느냐는 선수들 스스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실수한 선수를 다독이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박주영의 실수 후에 기성용이 잠시 위로를 했을 뿐 대부분 그냥 말없이 하프라인으로 뛰는 것 같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 시점에서 박주영 선수는 정신적 공황에 빠졌고, 적어도 후반 시작 시점에는 교체를 하는 게 분위기 쇄신상 나아보였습니다. (물론 박주영 선수가 그 패닉을 이 경기에서 극복을 못하면 슬럼프가 오래 갈수도 있긴 합니다.)

그렇게 정신적인 밸러스가 깨지면 선수들은 서로 책망하게 됩니다. 짜증이 나면서 자기 플레이를 못하고, 곧 육체적인 활동성 저하로 이어집니다.

오랫동안 정말 잘 하기 위해서 철저하고 힘겹게 준비한 것에 비례해서,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하면 다리가 완전히 풀리면서 게임 분위기는 끝나게 됩니다.

지난 5월 1일 제가 지지하는 부천FC가 삼척원정을 떠났습니다. 경기가 열린 도계공설운동장은 다소 고지대였습니다. 게다가 첫골을 골키퍼와 수비진의 실수로 허용을 했습니다. 삼척이 강팀이었지만, 부천이 그렇게 무너질 정도는 아니라고 보았는데, 경기는 0-3 완패였습니다. 어이없게 무너진 분위기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수습되지 않았습니다. 입으로는 화이팅을 외치지만 선수들은 이미 다리가 풀렸습니다.

5월 29일 천안FC 원정경기에서도 첫골을 역시 골키퍼와 수비진의 실수로 허용한 후, 한수 아래로 평가되던 천안을 상대로 좀 처럼 해법을 못찾고 선수단이 단합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다가 결국 0-1 충격패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경기 중에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응원, 선수단 내부의 파이팅, 운 등의 요인이 필요할 텐데, 오늘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는 아르헨티나 홈 분위기였고 한국 응원단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선수단의 파이팅도 찾아 보기 어려웠습니다. 염기훈 선수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등 운도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역시 어리버리하게 3번째 골을 허용하면서 이후에는 만회라기 보다는 그냥 시간을 보내는 듯한 플레이가 이어졌습니다. 많은 준비와 노력이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공황과 공포의 극복' 이것은 강팀의 조건입니다. 체력뿐 아니라 강한 정신력이 아쉬웠던 경기였습니다.

아래 경기는 2008년 6월 유로2008 터키와 체코의 경기입니다. 밀리던 터키는 '전쟁의 화신' 같은 플레이와 정신력으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패닉을 극복하는 이런 모습은 드물기 때문에 기억에 남습니다. 하지만 이런 드문 경험을 우리는 오늘 하지는 못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출근을 해보니, FIFA에서 이메일이 왔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FIFA의 남아공 여행서비스 담당이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예약취소를 확인하고, 70% 환불해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남아공 숙박을 FIFA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했거든요.

원래 지금쯤 남아공 상공에서 착륙을 기다리고 있을 시간 같네요. 회사에 일이 생겨서 급하게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 남아공에 먼저 가 있는 지인에게 문자를 받았습니다. 문자의 내용은 "니 티켓 다른 사람에게 넘겨도 되니?"였습니다. T.T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경기장에서 한국과 남아공의 경기를 보기로 되어 있었는데, 어딘가에서 TV로 보게 되었습니다. 전체 비용 중 약 40% 정도 회수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언제 다시 남아공 여행계회을 짤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번에 취소작업을 하면서 처음 알게된 것인데, 결제했던 신용카드를 해지한 상태에서 취소를 하면 어떻게 될까요? 그쪽에서 해지를 했는데, 결제카드가 사라져서 돈이 중간에서 붕 뜨지는 않을까요? 걱정했는데 해지를 해도 환불은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이번 여행 준비하며 사용한 카드를 복제의 우려때문에 헤지했거든요. 일부 숙박 예약을 영국 사이트를 이용했고, 남아공 국내선도 현지 사이트를 이용했기 때문에 좀 불안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포스팅은.. 남아공 가서 저녁에 하루를 자랑(?)하는 포스팅을 하려고 큰맘 먹고 구입한 넷북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내참.. 요하네스버그 호텔이 아니라, 사무실에서 넷북으로 기분만 좀 내고 있습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니가 안가서 한국이 이기겠네!" 그럼 좀 위안은 되겠죠.




2006년 6월 23일. 독일 하노버. 독일 월드컵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가 있었던 곳입니다. 당시 한국대표팀은 토고를 상대로 원정 월드컵 첫승을 거두고, 프랑스를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둔 상태였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스위스전은 해볼만 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번 월드컵으로 치면 같은 조의 그리스 정도의 함량이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그리스와 경기 때 독일월드컵 스위스 전과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무지하게 허탈할 것입니다. 절대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경기가 열리기 전날 밤에 하노버에 도착했을 때, 도시는 스위스 홈 분위기였습니다. 술에 취한 스위스 응원단이 도심을 활보하고 있었고, 여기저기서 뭉쳐서 응원가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분위기가 다소 살벌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실제 스위스 응원단에게 폭행을 당한 한국소녀도 있었습니다.

뉴스링크 : '진 것도 억울한데' 붉은 악마, 스위스 팬에 폭행당해

사진은 숙소에서 잠을 자고 길에서 본 버스입니다. '마인츠05'라는 팀과 관련이 있는 버스인 모양입니다.


하노버96의 경기장입니다. 그러고 보니 독일 클럽팀 이름에는 숫자가 애용되고 있네요. 1860뮌헨, 샬케04, 마인츠05, 하노버96 등. 한국에는 부천FC1995가 있습니다. ^^ 경기장은 전용구장이지만 웅장합니다.


한국 응원단이 내 건 걸개입니다. 눈짐작으로 스위스 응원단의 5분1 규모였던 것 같습니다. 스위스 응원단 중에는 앞서 프랑스 응원단처럼 "집에서 차 갖고 왔다"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걸개도 스위스 쪽 걸개가 훨씬 많았습니다.

당시 부천SK가 제주로 연고를 이전하여 축구팬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던 시기였기 때문에 '창단! 부천연고구단/세계가 비웃는 연고이전'이라는 걸개가 내걸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영원한 부천'이라는 걸개가 걸렸습니다.


부천 걸개가 많았습니다. 붉은악마 회원들은 애국가 제창에 사용할 대형 태극기를 손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비로 독일까지 날아와 거친 식사와 숙소를 이용하며 힘겹게 원정에 참여했습니다. 




양팀 선수들이 연습 중입니다. 이때만 해도 스위스전이 그렇게 허무하게 끝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4년 공이 그렇게 허무하게 무너질 수도 있는 것이라는 걸 현장에서 보니 허탈하기만 했습니다.

석연치 않은 심판의 판정. 꼬인 경기. 그토록 염원한 원정 16강이라는 목표가 있었는지 모르게 무기력한 모습. 풀리지 않는 공격. 무리해서 멀리까지 가서 볼 경기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스위스 선수들과 팬들 때문에 더 화가 났고, 일부 스위스 팬은 한국 팬을 조롱했습니다. 평소 같고 있던 스위스라는 나라에 대한 좋은 이미지는 하노버 하늘에 날렸습니다.

한 스위스 남자는 경기 후 울고 있는 한국 여성팬에게 다가가더니 위로를 한다는 듯 얼싸 안으려고 하였습니다. 두 사람은 안면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인파가 엇갈리는 중에 우연히 만난 것이었습니다. 평소 백인이 유색인종 여성에게 호의를 보이면 언제든 통했다는 오만함을 가지고 있었던 것인지, 상당히 황당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울고 있던 한국 여성은 그 스위스 남성을 밀치며 "Don't touch!'라고 크게 외쳤고, 주변의 한국 남성들이 그 스위스 남성을 밀어냈습니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한국 여성에게 접근하는 스위스 남성을 보았고, 위로를 가장해서 맥주 한잔하고 놀자는 식의 접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한국인이 수백명이 북적이는 곳에서. 그게 문화의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사람들은 축구팬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심각하게 경기가 끝난 후 패배한 팀 서포터 한 가운데에서 그런 짓을 하는 것은 자살행위라는 것을 서포터라면 알고 있을 것입니다.



경기 전 응원을 하는 팬들의 모습입니다. 주로 스위스 팬들입니다. 수가 많으니 소리도 한국팬들보다 웅장했습니다. 하긴 스위스 프로축구의 열기는 상당하다고 합니다. 심지어 서포터간 싸움도 자주 일어난다고 합니다.


한국 응원단 안에는 터키 응원단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스위스가 아닌 한국을 응원했습니다. 2002월드컵 3,4위 전에서 한국인이 보여준 호의에 감사하는 의미라고 전해 들었습니다. 독일에는 터키 이민자가 많아서 이들의 수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스위스 국가와 애국가가 연주되는 모습입니다. 당시 선수소개나 모든 것이 스위스 홈 분위기였습니다. 경기 중, 그리고 경기 후 많은 사연이 있었지만, 카메라도 캠코더도 더 이상 들지 않았습니다. 그럴 기분이 아니었습니다. 이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영국 런던 등을 잠시 거치며 귀국 했지만, 사진도 찍지 않을 정도로 패닉상태였습니다. 집에 가고만 싶었습니다. 무리하게 쇼핑만 했던 기억이 납니다.

남아공에서는 이런 일이 없기를 기대합니다.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국내 각급리그도 발전하게 됩니다. 아래 사진은 경기 준비 중인 한국 대표팀입니다. 이때만 해도 경기에 대한 희망이 있었는데…


한국의 승리 기원했던 라이프찌히의 미녀들 - 2006 독일월드컵 1
한국과 무승부 프랑스팬들 "결승에서 만나자" - 2006 독일월드컵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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