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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오세아니아/팔라우 200614

소박한 팔라우의 아쿠아리움과 박물관 - 팔라우 여행(2006.7) 14 우리나라는 아쿠아리움을 만들어 운영하기 어려운 나라입니다.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습니다. 그러니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게 어렵습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전시를 위한 해양생물은 우리나라에서 먼 곳에 살기 때문에 운송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세계 최고 수준의 아쿠아리움들이 있습니다. 코엑스 아쿠아리움 - 외국과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력 있음 대양 누비던 상어들. 수족관에서 사는 게 신기 - 코엑스 아쿠아리움 하지만 팔라우는 그냥 물 받아서 물고기 잡아 넣으면 되는 모양입니다. --; 심지어 산소를 넣어주는 뽀글이도 안보입니다. ㅋ 호수에서 본 해파리입니다. 호수에서 헤엄치는 애들도 불쌍해 보였는데, 수족관에 있는 친구들은 더 불쌍해 보이네요. --; 숨은 고기 찾기 고급편. 숨은 고기 찾기 중급편. 숨.. 2010. 10. 4.
해파리와 수영하며 사는 게 뭔지 다시 한번 생각 - 팔라우 여행(2006.7) 13 팔라우에는 해파리호수(Jellyfish Lake)라는 명소가 있습니다. 명소 중의 명소입니다. 코로르에서 스피드보트를 타고 30분 정도 가서, 가파른 언덕을 넘어가면 산속에 호수가 하나 나옵니다. 그 호수에 사람들이 텀벙텀벙 들어갑니다. 호수 앞에 도착하면 아무 것도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실제 처음 들어가면 땅에 인접한 곳은 물도 좀 지저분하고, 어두침침한 것이 아무 것도 없어 보입니다. 조금 가다보면 어디 선가 해파리가 하나 보이기 시작합니다. 앙증맞게 생겼습니다. 힘겹게 조금씩 움직이는 게 웃기기도 합니다. 이렇게 느닷없이 나타난 해파리를 보다, 감상에 빠졌습니다. 이 호수는 바깥 바다와 어딘가 연결이 되어 있는데, 이 해파리는 그걸 알리 없습니다. 그냥 시간에 따라 빛을 따라 무리지어 몰려.. 2010. 10. 3.
팔라우의 바다에서 상어를 만났는데, 그 상어는… - 팔라우 여행(2006.7) 12 팔라우에서는 다이빙을 해봤습니다. 처음이었기 때문에 약간 겁도 나고, 장비를 걸치고 나니 뭐가 뭔지 모르겠고, 귀도 아프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들어가서 시간이 지날 수록 평온해졌고, 오히려 더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안전을 위해서인지 물속 지형이 아주 단순한 곳을 갔기 때문에 그다지 볼 것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좀 실망도 했습니다. 팔라우는 세계적인 다이빙 포스트가 있는 곳입니다. 지금처럼 축구에 여가의 대부분을 빼앗기는 상황이 아니라면 다이빙을 취미로 하고 싶습니다. 아, 이번 포스트는 사진 사이즈 줄이는 것을 깜빡했네요. 사진을 클릭해 보시면 물고기 비늘까지 자세히 보입니다. 들어가기 시작하니 팔라우에서 물에 들어가기만 하면 나타나는 물고기들이 환영을 합니다. 맞다. 다이버 초보.. 2010. 10. 1.
팔라우의 일장기, 2차 대전 이후 물러간 일본이 다시 점령한 듯 - 팔라우 여행(2006.7) 11 제가 팔라우 여행기 초반부터 줄기차게 이야기한 것이 선진국들의 팔라우 원조입니다. 왜 그렇게 심하게 느꼈는지 본격적으로 이야기할 차례가 된 것 같습니다. 처음 팔라우 여행을 계획할 때 팔라우 로얄 리조트가 일본인 소유라는 게 좀 걸렸습니다. 하지만 팔라우에서는 가장 안락하고 좋은 리조트 같았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는 거의 없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팔라우의 갈만한 호텔은 로얄과 팔라시아 호텔 정도였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갔는데, 가이드가 "외국인 중 유일하개 일본인만 호텔을 소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이 줄기차게 팔라우를 도와 준 덕분이라고 했습니다. "일본이 팔라우와 친선을 위해 도로를 향상해준다"는 내용의 입간판입니다. 뭘 해도 이렇게 티를 냅니다(하지만 티내는 거 중요합니다). 현지인은 ".. 2010. 10. 1.
팔라우 대통령 전용차에는 태극마크가 있다 - 팔라우 여행(2006.7) 10 팔라우의 코로르 산책은 계속 됩니다. 써놓고 보니 웃기네요. 제가 앞서 코로르 산책을 한 포스팅을 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텐데, 마치 많은 사람들이 제 코로르 산책 이야기를 기다리는 것인양, "계속됩니다"라고 썼으니까요. 아무튼 계속됩니다. 걸으면서 팔라우의 주요 관공서를 잇따라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해당하는 주요 중앙 부처들이 거리 곳곳에 흩어져 있는데 대부분 규모가 매우 작았습니다. 이 건물 역시 어떤 중앙부처 건물입니다. 지금쯤 비어 있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도가 옆에 있는 큰 섬으로 옮겼거든요. 대부분의 정부 청사를 화려하게 지었다는데, 건물 때문에 사람 더 뽑고, 일 억지로 만드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법원입니다. 치안이 .. 2010. 9. 30.
팔라시아 호텔, 면세점 그리고 거리 산책과 햄버거 - 팔라우 여행(2006.7) 9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가 쇼핑입니다. 하지만 팔라우에서는 딱히 쇼핑할 곳이 없습니다. 면세점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규모는 작습니다. 면세점은 인천공항이 짱입니다. --; 구석에 가면 할인하는 명품도 있고. --;; 함께 패키지를 간 분들 중 일부와 팔라시아 호텔 안에 있는 DFS면세점에 갔습니다. PALASIA HOTEL PALAU 입니다. 중앙이 비어있는 구조입니다. 시설은 시원시원하고 좋아 보였습니다. 다만 위치가 해변이 아니어서 불편해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그래봤자 5분 10분입니다. 워낙 좁은 곳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이니까요. 팔라시아 호텔 수영장입니다. 수영장은 좀 작은 듯. 이곳말고 다른 쪽에 제가 미쳐 못본 수영장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찾아본 평은 대부분 작다.. 2010. 9. 29.
박쥐를 끓여서 파는 팔라우의 식당 그리고 각종 식생 - 팔라우 여행(2006.7) 8 음식과 식생을 한 포스트에 올리려니 참 어울리지 않습니다. 원래 식생만 올리려고 했는데, 분위기가 특이한 생물을 소개하는 쪽으로 흘렀고 나중에는 그런 특이한 생물을 활용한 음식까지 이야기 하게 됐습니다. 고립된 섬이어서 그런지 제가 식견이 부족해서인지 처음보는 식물이 많았습니다. 신기한 식물을 보면 감성이 충전되는 득한 느낌을 받습니다. 아름다운 액세서리를 보는 느낌과 비슷합니다. 예쁜 꽃입니다. 잎은 깻입처럼 생겼는데 꽃은 예사롭지 않네요. 이 꽃송이는 마치 불꽃놀이 같습니다. 큰 꽃이 둘레에 피어있고, 작은 애들이 안에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이 꽃은 무궁화와 붓꽃의 중간 형태 같습니다. --; 꽃술이 참 아름답습니다. 꽃술만 따로 놓고 봐도 꽃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앞선 포스트에서 식인조개로 소.. 2010. 9. 28.
팔라우에 유독 일본인 소유의 호텔이 있는 까닭? - 팔라우 여행(2006.7) 7 패키지여행의 아쉬움 중 하나가 3박 5일의 잔인한 일정입니다. 갈 때와 올 때 새벽시간을 이용하는 것도 힘들고, 낙원과 같은 곳에 가서 일주일도 머물지 못한다는 것도 잔인합니다. 하지만 팔라우같은 곳은 어쩔 수 없겠죠. 패키지여행이었지만 상당히 만족했으니 참 다행입니다. 숙소는 니꼬 계열의 로얄 리조트였습니다. 거의 불만없이 즐겁게 지낸 것 같습니다. 조식도 수준급입니다. 수영장도 꽤 크고, 해변에 인접해 있고, 다만 전용비치가 수영하는 비치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산책하는 비치였습니다. 수영장입니다. 어딜가든 보통 수영장에서 이틀 정도는 짱 박혀서 나오지 않는데, 팔라우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하루 정도만 종일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숙소에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일정 중 비가 온 날이 있었군요. 사진을 .. 2010. 9. 27.
바닷속에 가라앉은 일본군함을 보다, 하지만 일본은… - 팔라우 여행(2006.7) 6 팔라우는 제2차 세계대전 때 격전지였던 모양입니다. 특히 미국과 일본의 맞대결에서는 이 지역이 매우 중요했을 것 같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특히 일본의 진주만 공격으로 촉발된 전쟁을 태평양 전쟁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팔리우 괌 사이판 등 미크로네시아, 하와이 사모아 등 폴리네시아, 뉴기니 솔로몬 등 멜라네시아 등이 광범위하게 전쟁의 영향권에 있었다는 말입니다. 아래 지도를 보시면 팔라우는 미크로네시아와 멜라네시아의 접경에 있으며 서쪽으로 필리핀도 작전권에 두고 있습니다. 팔라우에서 가까운 괌에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데, 섬이 상당 부분을 군대가 차지하고 실질적으로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지역은 상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본토보다는 중국에서 상당히 가깝기도 합니다. 게다가 팔라우는 섬 .. 2010. 9. 26.
시야를 가릴 정도로 몰려드는 아름다운 열대어, 그리고 산호 - 팔라우 여행(2006.7) 5 팔라우 덕분에 스노클링을 무척 좋아하게 됐습니다. 다이빙에도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지금 제 제1의 취미는 축구관전입니다. 어쩌면 축구판에서 제2의 캐릭터를 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축구가 아니었다면, 요즘 열심히 다이빙을 다니고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주말마다 근해에서 불가사리 잡고 있지 않을까. 위 동영상의 물고기들은 약간 피라냐 느낌 아닌가요? --; 사람에게 떼로 몰려든다는 점에서만 비슷할 듯. 아, 사람 손가락을 살짝 깨물기도 하는군요. 얼마전 보라카이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할 때는 고기가 거의 없었습니다. 어떤 포인트는 불가사리만 잔뜩 있었습니다. 열 받아서 몇 마리 잡아다가 숙소 근처에서 말려 죽였는데, 악취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잘 죽지도 않습니다. 그러던 차에 어제(24일).. 2010. 9. 25.
식인 대왕조개가 곳곳에… 살아있는 팔라우의 바다 - 팔라우 여행(2006.7) 4 본격적으로 물속 탐방에 들어 갔습니다. 팔라우 바다에는 고기가 참 많았습니다. 완전 만족스러웠습니다. 아름다운 열대어를 많이 봐서 만족스럽기도 했지만, 환경이 생생하게 살아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동화 속의 한 장면 같습니다. 하루 이틀 봐서 모르는 것이지만, 근해의 어종의 다양성은 몰디브보다 떨어지는 듯 하지만 일단 수가 만만치 않습니다. 팔라우에서 눈에 띠는 수중생물 중 하나가 대왕조개(자인언트 조개, Giant Clam) 입니다. 색도 예쁘장 합니다. 만지다가 손이나 다리를 물리면 빼기 어렵다고 합니다. 빼려고 발버둥치다 결국 빼지 못하고 익사한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덕분에 식인조개라는 별칭까지 붙어있습니다. 일정을 함께 한 가이드가 물 속으로 쏙 들어가서 크기를 가늠해보였습니다. 실제 .. 2010. 9. 25.
외딴 섬에 아직도 남은 2차 대전 일본군의 흔적 - 팔라우 여행(2006.7) 3 호핑투어 중에 점심을 먹기 위해 잠시 들른 섬에서 본 것은 다름아닌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지어 놓은 구조물입니다. 팔라우 제도 곳곳에 이런 구조물이 있습니다. 나중에 보겠지만 바다 속에는 아직 침몰선도 있습니다. 가끔 영화에서 태평양의 어떤 섬에 전쟁이 끝났는지 모르고 구조를 기다리는 일본군이 등장하곤 합니다. 정말 이런 조용한 섬에서 통신장비도 없다면 그렇게 장시간 머물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일단 먹을 것은 바다에 땅에 적지 않게 있으니까요. 아름다운 섬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단단한 콘크리트 구조물입니다. 세월이 흘러 이제 섬의 일부가 되었네요. 구글에서 찾은 팔라우 위치입니다. 붉은 점인데요. 태평양에서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그래서 미국이 좋아라 하고 2차 대전 때 일본도 공을 들였다 합니.. 2010.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