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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오세아니아/브루나이 20089

주로 먹거리를 파는 재래시장 - 2008 브루나이 여행 9 외국에 갈 때마다 재래시장은 꼭 가려고 노력합니다. 그 나라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은 재래시장만한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런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매우 좋아합니다. 브루나이에서도 재래시장에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꽤 큰 규모였는데, 대부분 먹을꺼리를 팔고 있었습니다. 구이음식이 특히 많았습니다. 곳곳에서 음식을 구우면서 연기가 모락모락 오르고 있었고, 냄새도 구수했습니다. 케밥집도 있었고, 각종 꼬치를 파는 곳도 있습니다. 음식은 비교적 깔끔해 보였지만 먹지는 않았습니다. 저녁을 먹은 직후여서 그다지 생각도 없었습니다. 튀김, 바베큐, 음료 등이 잇따라 나오고 맛이 좋다고 알려진 곳에는 손님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부자나라답게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여유가 있어 보였습니다... 2009. 12. 13.
기습 폭우에 온탕으로 몰려든 사람들 - 2008 브루나이 여행 8 이런 걸 징크스라고 해야하나요? 제가 여행을 가면 꼭 하루 또는 적어도 반나절은 폭우를 만납니다. 브루나이에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기습 폭우로 바다에서 수상 스포츠를 즐기던 사람들이 정말 큰 일 날 뻔 했습니다. 몰디브에서 폭풍우 만나 방에서 뒹굴뒹굴 싱가포르 차이나타운 재래시장에서 만난 소나기 열대식물들은 유연성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강한 바람에 휘청거리되 부러지면 곤란하니까요. 폭우가 쏟아지면서 날이 추워지자 사람들이 온탕으로 몰려 들었습니다. 갑자기 좁은 온탕이 인종전시장이 됩니다. 비가 그쳤습니다. 건물도 나무도 왠지 지쳐보이네요. 나무가 물기를 머금고 축 쳐져서 그렇게 보이는 모양입니다. 나름 분위기 있다고 생각하며 찍은 사진입니다. 너댓시간이 지난 후 다시 맑아졌습니다. 지나가는 비였습니.. 2009. 12. 11.
꼬마 친구들과 함께 한 호텔에서의 하루 - 브루나이 여행 7 엠파이어 호텔은 여러 개의 건물로 이뤄져 있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곳이 별관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가운데 구멍이 뻥 뚫려 있는 구조입니다. 산책하는 중 입니다. 아침 햇살이 강해서 세상이 뿌옇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역시 열대지방이라 아침부터 조금만 걸어도 땀이 줄줄 납니다. 잔디입니다. 이 잔디를 소위 '떡잔디'라고 합니다. 잎이 양잔디보다는 물론 우리나라 잔디보다 넓습니다. 바로 이 잔디 때문에 동남아에서 경기를 하는 우리 축구 대표팀이 고전하곤 합니다. 공의 바운드나 뛰는 느낌이 많이 다르니까요. 새 한마리가 햇볕을 쬐고 있네요. 밤에 뭘 했는지 그냥 멍하니 저렇게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호텔 수영장에서 사귀게된 꼬마 친구입니다. 네덜란드 사람인 니콜라스입니다. 아버지는 로열더치셸에 근무하는데, 어.. 2009. 12. 11.
애물단지에서 관광지로 거듭 난 수상마을 - 브루나이 여행 6 브루나이 사람들 중 일부는 물 위에서 살아간다고 합니다. 정부에서는 이들에게 뭍으로 나올 것을 권유했지만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물 위의 마을에는 우체국, 학교 등 관공서는 물론 이슬람 사원도 있었습니다. 물 위의 마을과 마을을 잇는 육교도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저마다 작은 보트를 타고 건물과 건물 사이를 오갔습니다. 뭍에서 볼 일이 있을 때는 보드를 타고 선착장에 와서 근처 주차장에서 자신의 고급 승용차를 타고 움직이곤 합니다. 건물 아래에는 콘크리트 기둥이 물 속으로 촘촘하게 있었습니다. 그 위에 건물을 짓더군요. 물론 먼 옛날에는 이런 식으로 건물을 짓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브루나이가 관광객 모집에 열을 올리면서 골칫거리였던 수상마을은 어느새 관광명소로 새롭게 가치부여가 되는 느낌.. 2009. 12. 9.
브루나이의 왕, 왕비를 위한 공원을 만들다 - 브루나이 여행 5 왕은 왕비를 너무나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커다란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반지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수도 한복판에 선물로 준 반지와 똑같은 모양의 대형 아치 장식도 세웠습니다. 아치 장식 근처에는 왕비를 위한 놀이동산을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누구나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설은 매우 미흡합니다. 그냥 스토리가 있는 곳이라 가보는 곳입니다. 대강 눈치를 채셨겠지만 브루나이의 왕인 볼키아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동화같은 이야기이지만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 화려한 인력거차도 왕이 최근까지 타고 다니셨다 합니다. 다른 내용은 모르겠고, 1968년까지 사용한 모양입니다. 사실 브루나이는 이슬람 국가이기 때문에 ‘왕’을 ‘술탄’이라고 부릅니다. 아내를 4명까지 둘 수 있는 일부다처제 국가인데, 볼키아왕은 현.. 2009. 12. 8.
그다지 지루하지 않았던 호텔에서의 시간 - 브루나이 여행 4 호텍 객실과 로비 등 곳곳에 걸려 있는 그림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어떤 그림은 조용히 들고 집으로 오고 싶었습니다. --; 하지만 그럴 수 없어서 그냥 사진을 한장씩 찍어왔습니다. 특히 로비의 그림은 바다를 통해 서양인이 처음으로 브루나이에 오는 순간을 묘사한 것인데 몽환적인 분위기가 압권입니다. 멀리 대형 범선이 서 있고, 왕으로 보이는 사람이 호위 인력과 함께 해변에 나와 바라보는 모습이 많은 의미를 함축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영장은 꽤 큰 편입니다. 물놀이뿐 아니라 수영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물놀이를 워낙 좋아해서 한번 풀에 들어가면 에지간해서는 나오지 않기 때문에 호텔에서의 시간이 그다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식사까지 수영장에.. 2009. 12. 5.
여기저기 금칠한 하사날 볼키아 모스크 - 브루나이 여행 3 현 29대 볼키아 왕의 즉위 25주년을 기념으로 만든 이슬람 사원입니다. 자메 아스르 하사날 볼키아 모스크(Jame Asr Hassanal Bolkiah Mosque). 29대 왕이니까 29개의 황금돔으로 이뤄져 있다고 합니다. 한 번에 4,500명이 모여 기도할 수 있는 브루나이 최대 모스크입니다. 돔은 진짜 황금이라는군요. 요즘 금 값 올라서 나중에 석유 떨어지면 금 팔아서 먹고 살아도 될 정도될까요? 이곳뿐 아니라 나라 곳곳이 금칠이 되어있으니까. 사실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세리베가완(Bandar Seri Begawan)은 그다질 갈 곳은 없기 때문에 이 사원에 낮밤으로 갔습니다. 밤에는 색다른 풍경이었습니다. 근처 놀이공원의 음악분수도 가봤는데, 일산 음악분수대는 물론 강서구 가양동 허준공원 음악분.. 2009. 12. 4.
부유한 국가 브루나이 시내‥ 브루나이 이민 오는 방법? 한국인 왕비? - 브루나이 여행 2 부유한 국가 브루나이 시내‥ 브루나이 이민 오는 방법? 한국인 왕비? 2019년 4월 추가.. 이글은 2007년 작성된 글입니다.당시 이미 브루나이는 가스 고갈이 우려되어긴축과 관광산업 육성을 고민하던 시기였습니다.따라서 아래 글은 현재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그럼에도 이 나라에 대한 정보가 적어서이 포스팅이 아직도 방문자가 많네요 ^^이 점 참고해서 봐주세요~... 브루나이는 너무나 부유한 나라이기 때문에 시내를 나갈 때 뭔가 대단한 모습을 기대하게 됩니다. 교육은 공짜, 병원도 공짜. 대학에 가면 학비는 커녕 품위유지비가 나라에서 나오고, 군사훈련은 호주에 가서 한다고 들었습니다. 고도의 의료 기술이 필요한 질병에 걸리면 나라에서 호주로 무상으로 보내주고 치료받게 한다고 합니다. 의문이 들었습니다... 2009. 12. 4.
왕궁을 호텔로 개조했다는 엠파이어 호텔 - 브루나이 여행 1 브루나이는 전제 왕권이 살아있는 몇 안되는 국가입니다. 말하자면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국민들은 아직 왕에 대한 저항감이 크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만큼 왕이 풍요롭게 해주니까요. 브루나이는 자유여행으로는 가기 힘든 곳인 것 같습니다. 비행기편도 만만치 않고 아직 관광업이 성행하지 않아 숙박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냥 패키지로 가는 것이… --; 패키지로 브루나이를 가면 주로 엠파이어 호텔에 머물게 됩니다(2009년 버전). 이 호텔은 실은 왕궁이었다고 합니다. 무슨 왕자에게 지어준 것인데, 호텔로 개조를 했다는군요. 저는 2008년에 브루나이를 다녀왔습니다. 다녀온 지 몇년은 된 것 같은데 1년 조금 넘었네요. 그냥 아무생각없이 특이한 휴가지를 찾아가 눈에 들어온 곳이 브루나이였습.. 2009.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