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여행 중에 엄청난 담배갑 그림을 보았습니다. 면세점에도 종종 봤는데, 이번에 예기치 않게 제대로 봤습니다. 사진을 찍어서 좀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연 2년. 하지만 아직도 담배가 피고 싶습니다. 정말 담배는 대단한 존재입니다. 내가 그런 지독한 놈을 어떻게 끊었는지 대견하기도 하고, 새삼 스스로 지독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이 그림을 보면 오히려 담배 피는 사람이 더 지독한 것 같습니다. ㅎㅎ

많은 나라들이 답배갑에 이렇게 혐오스러운 그림을 의무적으로 붙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에 비해서는 참 부드러운 셈입니다.







요즘 폭설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보니 운이 좋으면 앉아서 부족한 잠을 보충할 수도 있고, 의외로 망이 좋아서 에지간한 곳은 다 갈 수 있고, 환승할인이 있어서 생각보다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게다가 사두고 읽지 못했던 책도 읽을 수 있습니다.

문제도 있었습니다. 여러가지를 느꼈는데요, 가장 첫 손에 꼽고 싶은 게 담배 문제입니다. 특히 담배를 방금 피운 분이 가까이 서면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좀 미안한 말이지만 그게 시궁창 냄새와 비슷합니다.

엄청나게 역겨운 냄새가 거친 숨을 타고 내 피부에 닿으면 불쾌하기 짝이 없습니다. 좀 한가하면 다른 곳으로 피할 수 있지만 요즘처럼 사람들이 버스와 지하철로 몰렸을 때에는 피할 수도 없습니다. 자리에 앉은 상태에서 방금 흡연을 한 사람이 옆에 앉으면 그 사람 때문에 어렵게 잡은 자리를 일어서야 할 때도 있습니다.

가까운 거리로 피해서는 소용도 없습니다. 본인은 모르겠지만, 그 냄새가 상당히 멀리 갑니다.

문제는 그게 냄새로만 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흡연을 하신 분의 페에서 나오는 호흡과 옷 곳곳에 묻은 담배연기가 스믈스믈 주위 사람의 입과 코를 통해 간접흡연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혼자 즐긴 담배때문에 역겨운 냄새는 맡는 것도 모자라 간접흡엽의 폐해에도 노출되는 것입니다.

최근 TV를 보니 밖에 담배를 피고 집에 들어와 옷을 탈고, 이를 닦아도 아이에게 발암물질이 전달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버스정류장과 횡단보도에서 담배를 피우시는 분들도 거의 테러를 하시는 것입니다. 어쩔 때는 숨을 쉴수도 없을 정도로 괴롭습니다. 아니, 더럽습니다.

저도 흡연을 하다가 250일 전부터 힘겹게 담배를 피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건강보다는 담배가 가득든 재떨이를 보고 너무 더럽다는 생각이 머릿 속을 떠나지 않은 것에 금연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링크 : 금연일기

다른 분들이야 피우는 것은 자유이지만 담배 피고 바로 대중교통 타지 맙시다. 버스정류장과 횡단보도에서 담배 피지 맙시다. 이런 거 법으로 규정 못하나요? 요즘 아예 거리에서 흡연을 금지한 나라도 늘어나던데…

담배를 피울 때를 돌이켜 보면 10번 담배를 피우면 한 3번 정도 만족감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2번 정도는 길이나 건널목 등에서 눈치를 보면서 불편하게 담배를 피웠던 것 같고, 3번 정도는 피우면서 몸이 불편했던 것 같습니다. 배가 몹시 고플 때나, 감기 들었을 때, 목이 아플 때, 숨이 찰 때 등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담배를 피면서 '내가 이걸 왜 피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한두번 정도는 담배를 필 때마다 이가 시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담배 한개비를 다 피워갈 때는 꽁초처리가 은근히 스트레스였습니다. 특히 운전을 할 때는 더 짜증이 났던 것 같습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장거리 비행이나 정시간 회의를 한 후에 흡연장소를 애타게 찾아서 담배를 물 때는, 내가 지금 담배를 즐기는 것인지 아니면 담배의 노예인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습니다.

가족을 차에 태우고 시동을 건 후에 혼자 차 밖에서 멍하니 서서 담배를 피는 것도 참 이상한 그림입니다. 장거리 운전 때 가족이 차에 있어서 담배를 필 수 없을 때는 차를 세우고 피기도 했습니다.

급한 일을 하느라 2, 3시간 자리를 이동하지 못하고 일을 할 때는 금단현상으로 집중이 되지 않았습니다. 고통 그 자체였습니다.

거기에 주머니에는 담배가루가 냄새를 풍겼고, 담배 피려고 할 때 불이 없으면 짜증이 났습니다. 이쯤 되면 정말 내가 담배를 피운 게 아니라, 담배가 나를 피운 것 같습니다.

금연 169일째. 누군가 나에게 "아직 끊은 게 아니다"라고 합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지금도 때때로 피고 싶습니다. 담배 연기가 온갖 시름을 다 날려줄 것 같습니다. 소화도 잘 될 것 같습니다. 참 지독한 녀석입니다.

<금연일기>

금연 첫날, 명치부분에 묵직한 것이…
금연 이틀째, 치통이 시작되다
금연 3일째, 손발이 저려…
금연 4일째, 어지럼증에 휘청~
금연 5일째, 참은 게 아까워지다
금연 6일째, 목 뒤가 땡겨
금연 7일째, 이제는 피부도 따끔따끔
금연 8일째, 금단현상이 사라지기 시작
금연 9일째, 담배피는 꿈을 꾸다


오늘 금연 167일째 입니다. 휴대폰에 날짜 체크 기능이 있어서 아무 생각없이 있다가 확인을 해도 금연 날짜 파악이 가능합니다. 이 기능이 참 마음에 듭니다. 이 날짜를 다시 '1'로 돌리는 것은 정말 하기 싫은 일이기 때문에 휴대폰 날짜 체크기능 때문에 담배를 참는 일도 있었습니다.

167일동안 금연하며 금연초를 피운 일은 있었습니다. 금연초를 피운 것도 흡연이라면 할 수 없지만 일단 주최측의 농간으로 금연기간에 포함을 시켰습니다. 금연초는 호기심에 물었는데 금연에 별로 도움이 안되는 것 같았습니다.

금연은 어느 순간 팍! 끊어 버리고 "담배를 피면 내가 병신이다"라는 각오를 다져야 성공할 확률이 높은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도 회사의 고참 중 한명이 "너는 그것도 못 끊냐!"며 지나가면서 한 말이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자존심을 건드린 것이죠.

때마침 친한 친구가 금연한 것도 "저 친구가 했는데 내가 못해?"라는 승부욕을 자극했습니다. 금연일기를 보면 금단현상이 정말 엄청났는데, 결국 그보다는 '경쟁의 힘'이 더 컷던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집에 담배 끊는다고 이야기를 해놓은 상황이고 이미 10개월 금연이 망가진 전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망가지면 정말 체면이 서지 않는다는 생각도 금연에는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재미있다고 해야하나. 아직도 흡연욕구가 있습니다. 어제는 새로 출시됐다는 담배의 광고를 유심히 보고 있는 나를 발견했습니다. 맛이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내 참…. 때로는 참기 힘들 정도인데, 고비만 넘기면 또 몇 시간, 또 몇 일이 그냥 흘러갔습니다.

언젠가 다시 담배를 피울 생각인데, 그때는 아마 이 세상에 철저하게 혼자 남았을 때일 것이고 인생을 잘 산다면 그 날이 오지 않을 수도 있겠죠.

<링크>

휴가는 금연의 적. 한가롭게 앉아 "한 대 피워 봤으면"
담배의 마법을 추억하며… 금연 100일 돌파 
금연 84일째, 담배 피우는 꿈 너무 생생해 
금연 75일째, 금단현상은 의식하지 않지만… 
금연 54일째, 다시 시작된 금단현상… 담배에 손을? 


  1. ppp 2009.12.06 20:36

    아.. 우짭니까...ㅜ_ㅡ 저도 한 사~오년전에 7달정도 끊었다가 핀 경험도 있고, 이번에는 금연한지 딱 21일 되는데... 담배는 피기 싫은데, 금연초가 무쟈게 땡기네요 ㅜㅜㅜ
    지금 망설이고 있습니다. 금연초를 사러 갈까 말까... 전 지금 패치도 하나 안 붙이고 금연하고 있거든요,,,,아.... 금연초 정도는 세상이 허락해 주지 않을까요?.....아..ㅜㅜㅜ 금연초 펴도 금연 아닌가요?ㅜㅜㅜㅜ이거 완전 자신을 설득하고 잇는 중이네요ㅜㅜ

    • walk around 2009.12.06 23:08

      금연초에도 타르는 있더군요. 사실 담배의 성분 중 몸에 악영향을 주는 성분 중 대표적인 것이 타르입니다. 타르는 담배 또는 금연초의 종이에서 나온다고 하더군요. 즉 금연초를 피우는 것은 건강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금연초가 금연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니코틴이 없어서 중독성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금연초 피우는 것도 금연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손을 안대기로 했습니다. 금연초를 피우는 것은 담배 피우는 습관에 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8월 마지막 주에 늦은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해변에 앉아서 오랜만에 완벽한 여유를 즐겼습니다. 그때 옆 방갈로에서 담배 연기가 바람을 타고 넘어 왔습니다. 아…

저런 의자에 앉아 옆서 같은 경치를 보면서 맥주를 마시며 담배를 피며 잡담을 한다면, 아니면 책이라도 읽으며 종이 냄새와 담배냄새가 섞인 와중에 앉아 있다면… 유혹은 참 달콤합니다.

바닷가의 담배는 유난히 더 구수한지. 이런 완벽한 휴가에 담배가 있다면 어떨까? 마치 실제 담배를 피는 듯. 지릿지릿 느낌 조건반사로 옵니다. 20년 가까운 흡연 덕에 피우지 않아도 대충 그 느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곧 이어서 내가 담배를 왜 끊었는지를 애써서 생각해 냈습니다. 담배 피던 시절, 비행기 탑승, 길어지는 회의, 금연건물 체류 등 각종 이유로 담배를 피울 수 없을 때의 고통이 짜증처럼 밀려왔습니다.

이런 두 생각이 머릿 속에서 싸웠고 금연 110일을 넘긴 마당에 금단현상이 밀려 왔습니다. 급기야 그날 밤에는 침대에 걸터 앉아 담배를 피우는 꿈을 꾸었습니다. 웃기는 건 담배 근처도 못가는 와이프도 꿈 속에서 같이 담배를 피웠다는 점이죠.

꿈 속 흡연은 뒤 끝이 좋지 않았습니다. 벌써 여러번 반복된 꿈 속 흡연인데 이번에는 유난히 끝 맛이 쓰고 목이 칼칼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역시나 꿈 속에서 "아, 괜히 피웠다. 이제 다시 금연!"이라고 되뇌었습니다.

금연 석달을 넘기면 사라질 것 같던 금단현상은 100일이 넘어도 여전합니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있으면 견딜만 한데, 누군가 정말 적당한 타이밍에 적당한 폼으로 담배를 피는 모습을 보면 바란스가 확 깨집니다. 손이 저리는 금연 첫날 금단현상까지 경험하게 됩니다. 내참…

그나마 그런 느낌을 글로 기록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묘한 성취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유혹을 견디고 나서 후기를 적는 그런 느낌이랄까. 그리고 이렇게 여러편의 글을 게재하고 담배피면 정말 창피하잖아요.




  1. Jieun 2009.09.04 01:40

    화이팅!!^^

  2. walk around 2009.09.04 10:51 신고

    -_- _ _ -_-


일주일 전 금연 100일을 돌파 했습니다. 그 기간동안 술자리에서도 담배를 단 한 모금도 빨지 않았습니다. 집과 사무실 근처의 흡연장소를 바라보면서 문득 담배와 공간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봤습니다.

담배에 불을 붙이는 순간, 뭐랄까 성냥팔이 소녀가 따뜻한 환상을 보는 것과 비교될만한 변화가 제 주위에 일어났던 것 같습니다. 담배 연기가 퍼지는 공간이 갑자기 아늑하게 느껴지고 휴식과 상념을 위한 공간으로 순식간에 탈바꿈 합니다.

공원 벤치, 커피숍의 테이블, 보도와 차도를 나누는 난간, 아파트 계단의 창문, 흡연을 위해 발코니에 갖다놓은 의자, 차 안 등 모든 공간이 담배와 함께 공간의 성격이 변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짜증나는 일이 있을 때는 담배를 한대 피면 그 시름이 연기와 함께 날아갈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예전에는 친구들과 모여서 수다를 떨다가 괜시리 "야, 짜증나지 않냐?"며 불을 붙이곤 했습니다. 별 것도 아닌 일인데, 담배 맛있게 피려고 잠시 짜증 나는 척 한 것인지…

오늘 아침 출근을 하면서 지하철 계단을 오르던 한 할아버지가 미처 지상으로 나가기도 전에 지하철 통로의 강한 국지풍 속에서 힘겹게 불을 붙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급했던 모양입니다.

지하철에서 나오자 앞에 가던 아저씨도 허겁지겁 불을 붙였습니다. 출근 시간이 늦은 듯 전속력으로 걸으면서 마파람을 맞으면서 어렵게 불을 붙였습니다. 그 연기는 죄다 저에게 날아왔습니다. "저렇게 피면 담배가 맛이 없는데…" 별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모습은 담배를 즐긴다기 보다는 부족한 니코틴을 충전하기 위한 흡입이 아닐까.

담배가 중독 증상이 없어서 그냥 주변 공간을 나의 휴식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곳으로 만들 때만 꺼낼 수 있다면 참 좋겠는데, 문제는 금단현상이 사람을 괴롭히는 것을 넘어서 사람을 지배하는 것 같은 모양새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금연 100일도, 금연 30일 전후에 오가던 금단현상과 크게 다르지 않네요. 담배는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링크 : 나의 금연일기



최근 몇일 금단현상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담배는 한 모금도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금연 보조제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손발이 부들부들 떨리던 금단현상을 극복하고 여기까지 온 것이 자랑스럽기도 합니다.

특히 술을 마셨을 때마다 밀려들었던 엄청난 유혹을 견딘 것이 대단한 것 같고, 장마 기간 중에도 참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비올 때 담배 피는 것이 얼마나 맛있는지 잘 알기 때문에…

그런데 참 이상하죠. 어제는 담배 피는 꿈을 꾸었으니…. 그리고는 꿈 속에서 담배를 피운 것을 후회했습니다. 이런 꿈은 1~2주에 한번은 꾸는 것 같습니다. 어제 꿈의 특이한 점은 와이프도 같이 담배를 피웠다는 점입니다. 그리고는 담배를 피워서 금연 결심이 깨진 나를 오히려 위로하는 촌극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이 꿈이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꿈이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어제 밤에 본 영화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차우>라는 영화를 꽤 재미나게 봤는데, 이 영화의 주인공 엄태웅이 극 곳곳에서 담배를 맛있게 피웠습니다. 그 장면을 볼 때 약간 유혹이 있을 정도로 인상이 깊었거든요. 중학생 시절, 장국영 영화 본 후 동네 잘 나가는 애들이 장국영 흉내내면서 담배 피던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영상매체에서 담배를 피는 장면이 많이 나오면 담배 소비가 늘어난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TV 드라마 등에 흡연 장면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 것은 일리가 있는 조치입니다. 광고도 마찬가지이고요.



아, 그리고 한 일주일 전에 비교적 쎈 금단현상이 한번 더 밀려왔었습니다. 3개월이 고비라고 하더니 90일을 넘기면 이런 비정기적인 금단현상 강림현상이 사라질지 모르겠습니다.

<링크> 나의 금연 도전기

75일째가 되니 이제 금단현상에서 벗어난 것 같습니다. 술마실 때만 제외하고요. 어제도 만취 직전까지 술을 마셨는데 옆 사람의 담배 냄새가 어찌나 구수하던지.

멀쩡할 때는 때로운 역겨울 정도인 담배냄새가 술만 마시면 그렇게 구수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 때마다 "술 취한 김에 그냥 한대만 피워볼까"라는 유혹에 시달립니다. 악마의 목소리죠.

그런데 오늘 <국민일보>에 아주 좋은 기사가 났습니다.

<기사링크> 담배, 이래도 태우실 겁니까?

이 기사 내용은 사실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담배를 피워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인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던져 주었습니다.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 등의 성분 때문에 일시적 각성효과가 나타나지만 이는 스트레스 해소와는 전혀 무관하다. 흡연자들은 담배를 피우지 않을 때 흡연욕구가 항상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이 구절을 읽고 얼마나 웃었는지. 맞습니다. 담배를 피울 때에는 담배를 피지 못할 때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마라톤 회의는 거의 공포였고, 금연빌딩은 지옥이었습니다.

또 이런 내용도 있었습니다.

"니코틴 금단증상도 동시에 일어난다. 이 때 담배를 피우면 금단증상이 사라지면서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가 해결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결국 흡연하지 않으면 생기지도 않았을 스트레스만 해소될 뿐 기본적인 스트레스는 전혀 해소되지 않는 것이다."

담배를 피워서 해소되는 스트레스는 담배를 못피워서 쌓인 스트레스라는 지적은 참 신선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맞는 것도 같습니다. 지금 담배를 피지 않는다고 해서 특히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혼자 사색의 시간은 좀 줄었다고 할 수 있고, 사색을 통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영감을 얻는 기회도 줄어든 것 같습니다. 이 점은 흡연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 문제 같군요.
 

금연 10일째, 나도 가는 길에 담배 찾을 생각입니다

금연 18일째, 다시 극심해진 금단현상
금연 21일째, 다시 사라진 금단현상

금연 28일째, 금연의 가장 강력한 적 만취(漫醉)

금연 29일째, 다시온 금단현상은 간접흡연 때문?

금연 40일째 이제 날짜 계산은 그만
금연 54일째, 다시 시작된 금단현상… 담배에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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