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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stop smoking24

끔찍한 담배갑 사진 보고 "금연하길 잘 했다" 말레이시아 여행 중에 엄청난 담배갑 그림을 보았습니다. 면세점에도 종종 봤는데, 이번에 예기치 않게 제대로 봤습니다. 사진을 찍어서 좀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연 2년. 하지만 아직도 담배가 피고 싶습니다. 정말 담배는 대단한 존재입니다. 내가 그런 지독한 놈을 어떻게 끊었는지 대견하기도 하고, 새삼 스스로 지독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이 그림을 보면 오히려 담배 피는 사람이 더 지독한 것 같습니다. ㅎㅎ 많은 나라들이 답배갑에 이렇게 혐오스러운 그림을 의무적으로 붙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에 비해서는 참 부드러운 셈입니다. 2011. 9. 28.
담배 피고 바로 만원 지하철 타는 것은 테러다 요즘 폭설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보니 운이 좋으면 앉아서 부족한 잠을 보충할 수도 있고, 의외로 망이 좋아서 에지간한 곳은 다 갈 수 있고, 환승할인이 있어서 생각보다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게다가 사두고 읽지 못했던 책도 읽을 수 있습니다. 문제도 있었습니다. 여러가지를 느꼈는데요, 가장 첫 손에 꼽고 싶은 게 담배 문제입니다. 특히 담배를 방금 피운 분이 가까이 서면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좀 미안한 말이지만 그게 시궁창 냄새와 비슷합니다. 엄청나게 역겨운 냄새가 거친 숨을 타고 내 피부에 닿으면 불쾌하기 짝이 없습니다. 좀 한가하면 다른 곳으로 피할 수 있지만 요즘처럼 사람들이 버스와 지하철로 몰렸을 때에는 피할 수도 없습니다. 자리에 앉은 상태에.. 2010. 1. 8.
내가 담배를 피운 게 아니라, 담배가 나를 피운 거였어 담배를 피울 때를 돌이켜 보면 10번 담배를 피우면 한 3번 정도 만족감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2번 정도는 길이나 건널목 등에서 눈치를 보면서 불편하게 담배를 피웠던 것 같고, 3번 정도는 피우면서 몸이 불편했던 것 같습니다. 배가 몹시 고플 때나, 감기 들었을 때, 목이 아플 때, 숨이 찰 때 등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담배를 피면서 '내가 이걸 왜 피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한두번 정도는 담배를 필 때마다 이가 시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담배 한개비를 다 피워갈 때는 꽁초처리가 은근히 스트레스였습니다. 특히 운전을 할 때는 더 짜증이 났던 것 같습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장거리 비행이나 정시간 회의를 한 후에 흡연장소를 애타게 찾아서 담배를 물 때는, 내가 지금 담배를 즐기는 것인지 아니면.. 2009. 10. 23.
금연초 피운 것도 금연일까? … 금연 167일째 오늘 금연 167일째 입니다. 휴대폰에 날짜 체크 기능이 있어서 아무 생각없이 있다가 확인을 해도 금연 날짜 파악이 가능합니다. 이 기능이 참 마음에 듭니다. 이 날짜를 다시 '1'로 돌리는 것은 정말 하기 싫은 일이기 때문에 휴대폰 날짜 체크기능 때문에 담배를 참는 일도 있었습니다. 167일동안 금연하며 금연초를 피운 일은 있었습니다. 금연초를 피운 것도 흡연이라면 할 수 없지만 일단 주최측의 농간으로 금연기간에 포함을 시켰습니다. 금연초는 호기심에 물었는데 금연에 별로 도움이 안되는 것 같았습니다. 금연은 어느 순간 팍! 끊어 버리고 "담배를 피면 내가 병신이다"라는 각오를 다져야 성공할 확률이 높은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도 회사의 고참 중 한명이 "너는 그것도 못 끊냐!"며 지나가면서 한 말이 큰.. 2009. 10. 21.
휴가는 금연의 적. 한가롭게 앉아 "한 대 피워 봤으면" 8월 마지막 주에 늦은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해변에 앉아서 오랜만에 완벽한 여유를 즐겼습니다. 그때 옆 방갈로에서 담배 연기가 바람을 타고 넘어 왔습니다. 아… 저런 의자에 앉아 옆서 같은 경치를 보면서 맥주를 마시며 담배를 피며 잡담을 한다면, 아니면 책이라도 읽으며 종이 냄새와 담배냄새가 섞인 와중에 앉아 있다면… 유혹은 참 달콤합니다. 바닷가의 담배는 유난히 더 구수한지. 이런 완벽한 휴가에 담배가 있다면 어떨까? 마치 실제 담배를 피는 듯. 지릿지릿 느낌 조건반사로 옵니다. 20년 가까운 흡연 덕에 피우지 않아도 대충 그 느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곧 이어서 내가 담배를 왜 끊었는지를 애써서 생각해 냈습니다. 담배 피던 시절, 비행기 탑승, 길어지는 회의, 금연건물 체류 등 각종 이유로 담.. 2009. 9. 2.
담배의 마법을 추억하며… 금연 100일 돌파 일주일 전 금연 100일을 돌파 했습니다. 그 기간동안 술자리에서도 담배를 단 한 모금도 빨지 않았습니다. 집과 사무실 근처의 흡연장소를 바라보면서 문득 담배와 공간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봤습니다. 담배에 불을 붙이는 순간, 뭐랄까 성냥팔이 소녀가 따뜻한 환상을 보는 것과 비교될만한 변화가 제 주위에 일어났던 것 같습니다. 담배 연기가 퍼지는 공간이 갑자기 아늑하게 느껴지고 휴식과 상념을 위한 공간으로 순식간에 탈바꿈 합니다. 공원 벤치, 커피숍의 테이블, 보도와 차도를 나누는 난간, 아파트 계단의 창문, 흡연을 위해 발코니에 갖다놓은 의자, 차 안 등 모든 공간이 담배와 함께 공간의 성격이 변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짜증나는 일이 있을 때는 담배를 한대 피면 그 시름이 연기와 함께 날아갈 것 .. 2009. 8. 21.
금연 84일째, 담배 피우는 꿈 너무 생생해 최근 몇일 금단현상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담배는 한 모금도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금연 보조제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손발이 부들부들 떨리던 금단현상을 극복하고 여기까지 온 것이 자랑스럽기도 합니다. 특히 술을 마셨을 때마다 밀려들었던 엄청난 유혹을 견딘 것이 대단한 것 같고, 장마 기간 중에도 참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비올 때 담배 피는 것이 얼마나 맛있는지 잘 알기 때문에… 그런데 참 이상하죠. 어제는 담배 피는 꿈을 꾸었으니…. 그리고는 꿈 속에서 담배를 피운 것을 후회했습니다. 이런 꿈은 1~2주에 한번은 꾸는 것 같습니다. 어제 꿈의 특이한 점은 와이프도 같이 담배를 피웠다는 점입니다. 그리고는 담배를 피워서 금연 결심이 깨진 나를 오히려 위로하는 촌극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이 꿈이 무슨.. 2009. 7. 30.
금연 75일째, 금단현상은 의식하지 않지만… 75일째가 되니 이제 금단현상에서 벗어난 것 같습니다. 술마실 때만 제외하고요. 어제도 만취 직전까지 술을 마셨는데 옆 사람의 담배 냄새가 어찌나 구수하던지. 멀쩡할 때는 때로운 역겨울 정도인 담배냄새가 술만 마시면 그렇게 구수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 때마다 "술 취한 김에 그냥 한대만 피워볼까"라는 유혹에 시달립니다. 악마의 목소리죠. 그런데 오늘 에 아주 좋은 기사가 났습니다. 담배, 이래도 태우실 겁니까? 이 기사 내용은 사실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담배를 피워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인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던져 주었습니다.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 등의 성분 때문에 일시적 각성효과가 나타나지만 이는 스트레스 해소와는 전혀 무관하다. 흡연자들은 담배를 피우지 않을 때 흡연욕구가 항상 스.. 2009. 7. 21.
금연 54일째, 다시 시작된 금단현상… 담배에 손을? 어제는 금단현상이 극심했던 하루였습니다. 담배를 입에 대지 않은지 50일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방금 담배를 끊은 것 같은 생생한 금단현상이 돌아왔습니다. 근 열흘간 담배를 의식하지 않고 살았는데 갑자기 몰려온 것입니다. 강도는 약하지 않았습니다. 담배를 한대 피우면 가슴이 뻥 뚫릴 것처럼 답답하고 눈은 침침했습니다. 입이나 턱이 뻐근한 느낌은 연기를 들이켜야 풀릴 것만 같았습니다. "금연은 없다. 평생 참는 것"이라는 말이 다시 한번 가슴에 와닿는 순간이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금연 50일이 넘었는데 손발이 저릴 정도의 금단현상이라니! 이런 증상은 거의 하루종일 계속됐습니다. "한대 피고 이런 고통에서 해방될까?"라는 생각이 스칠 정도였습니다. 특이한 점은 몸은 이렇게 담배를 원하는데, 정신은 .. 2009. 7. 1.
금연 40일째 이제 날짜 계산은 그만 오늘로 금연 40일째다. 유난히 심한 금단현상도 겪었고, 술자리에서의 유혹도 견뎠다. 하지만 결국 자금까지는 참아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제 장거리 비행기를 타고 괴롭지 않을 것이고, 흡연없이도 장시간 책상에서 일을 할 수 있다. 적지 않은 돈을 절약하게 됐고, 딸과 마음 껏 뽀뽀를 할 수 있다. 물론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이르다는 것을 안다. 실패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금연은 어쩌면 시작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현재 상태에서 그마나 중요한 것은 하루종일 담배를 의식하지 않는 날이 많다는 점이다. 더욱 다행인 것은 요즘 다이어트 중이라 공복일 때가 많은데, 공복 스트레스가 흡연욕구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동아리에서도 무지하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이 때도 다행히 담배 생각은 나지않았다. 오.. 2009. 6. 16.
금연 29일째, 다시온 금단현상은 간접흡연 때문? 금단현상은 주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술을 많이 마셨을 때 외에는 전혀 담배의 유혹도 금단현상도 없었는데, 오늘은 지금까지 겪었던 금단현상 중 몇개 증상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가장 심하게 나타난 것이 피부가 당기고 찌릿찌릿한 증상입니다. 사실 수많은 기상천외한 금단현상 중에 피부가 당기고 찌릿찌릿한다는 건 들어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나에게는 아주 심하게 나타났고 또 은근히 괴로운 증상입니다. 이 중상이 나타날 때마다 해당 부위를 살짝 꼬집기도 하고, 얼굴을 막 비비기도 합니다. 잠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지만 곧 같은 증상에 시달립니다. 오늘 하루종일 그러네요. 그리고 어금니부터 목덜미까지 살짝 마비되는 듯한 요상한 느낌도 다시 왔습니다. 이건 뭐 따로 방법이 없습니다. 그냥 무대뽀로 참는 수밖에요. .. 2009. 6. 5.
금연 28일째, 금연의 가장 강력한 적 만취(漫醉) 어제는 금연 28일째였습니다. 금연 25일을 돌파하면서 금단증상이 거의 사라진 상황이었습니다. 금연의 최대 적이라는 회식을 맞았습니다. 술을 잘 하는 편이 아닌 내가 폭탄수 4장에 소주 3잔이상을 마신 것 같습니다. 하나 둘 담배를 피운다며 자리를 들락날락했습니다. 담배를 피고 온 사람에게서는 구수한 향이 났습니다. 술에 취하지 않았다면 결코 구수하지 않았을 향이죠. "금연을 해도 술 마실 때 한두대 피는 건 큰 문제가 아니야" 이 말도 회식을 금연의 적으로 만든 말입니다. 아무튼 두세시간의 엄청난 유혹을 꿋꿋하게 견뎠습니다. 취한 와중에 "나도 독해보자"라는 말을 되뇌었습니다. 그리고 마치 담배를 피듯이 한숨을 길게 여러번 쉬어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만취상태에서 금연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 2009.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