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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stop smoking24

금연 21일째, 다시 사라진 금단현상 금연 18일째부터 다시 극성을 부렸던 금단현상이 21일째가 되자 거의 사라졌습니다. 어제 저녁 지인들을 만나 간단하게 맥주를 한잔할 때에도 흡연의 유혹과 함께 금단현상에 시달렸습니다. 지금은 약간의 치통만 남았는데, 신경 안쓰면 무시해도 될 정도입니다. 오늘 한 동료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담배를 피러 현관문을 나설 때마다 서너살 아들이 물끄러미 바라보는 모습이 가슴이 아파서 담배를 끊었다." 그러고 보니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딸 아이가 아직 땅을 기어다닐 때, 담배를 피러나가는 내모습을 항상 기어가다말고 바라보곤 했습니다. 지금도 그 표정을 잊을 수 없습니다. 뭐랄까. 안스럽게 바라본다고 해야하나? 아마 담배가 좋은 것은 아니라는 자격지심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바라보는 아이의 모습에 필요이상.. 2009. 5. 28.
금연 18일째 다시 극심해진 금단현상 금연 12일을 넘기면서 "이제 난 담배 끊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금단현상이 거의 사라지고, 눈 앞의 담배도 큰 유혹이 되지 않았습니다. 인간승리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10일정도만 두 눈 꽉 감고 참으면 끝나는 것이 금연이라었다면 사람들이 이렇게 쉽게 생각하지 않겠죠. 금연 18일째였던 어제. 엄청난 금단현상이 찾아왔습니다. 정말 웃긴 것이 금연 후 하루나 이틀정도 지난 것처럼 두통, 치통, 명치 부근에 답답하게 꽉 막힌 현상, 어지럼증, 졸음, 약간의 마비, 집중력 장애 등이 동시에 찾아왔습니다. 치통은 양 어금니 쪽이 얼얼할 정도였습니다. "아! 이래서 금연이 어려운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증상은 어제 내내 이어졌습니다. 사무실에서 근무할 때, 저녁에 사람.. 2009. 5. 26.
금연 10일째, 나도 가는 길에 담배 찾을 생각입니다 줄어들던 금단 현상은 금연 10일째를 맞아 다시 기승을 부립니다. 오른쪽 귀 부근부터 정수리까지 참기 힘든 편두통이 왔습니다. 한 서너시간 괴롭히다가 사라졌습니다. 그 외에는 신체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심리적인 어려움은 여전했습니다. 특히 거한 술자리가 있었는데, 눈 앞에서 담배를 피는 사람들 모습을 보니 마치 맛난 음식을 먹는 사람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입안에 침이 고일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오늘만 참으면 10일이라는 생각으로 치열하게 참았습니다. 손도 막 주물러 보았습니다. 나중엔 손이 아팠습니다. 마음 속으로 "나도 독한 놈 한번 되보자"라는 말을 계속 되뇌이기도 했습니다. 담배란, 참… 이렇게 금연 후 10일째가 되는 날까지 사람을 괴롭힐 정도로 대단한 놈인 것 같.. 2009. 5. 24.
금연 9일째, 담배피는 꿈을 꾸다 정말 생생한 꿈이었습니다. 술자리에서 길고 얇은 '에쎄'같은 담배를 어찌나 맛있게 피웠는지. 반 피웠을 때 정신이 퍼뜩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휴대폰으로 금연기간을 확인하고, 금연성공 기간을 다시 0일로 세팅을 해야하나 갈등을 했습니다. 잠시 후 잠에서 깼을 때, 얼마나 다행으로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우리 역사를 돌이켜보면 참 존경할만한 분들이 많은데요, 광개토대왕, 이순신 장군 등이 바로 그런 분들이겠죠. 금연하려는 마음을 다잡을 때, 이런 위인들이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고 중얼거리기도 했습니다. 담배는 임진왜란 이후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러니 우리 옛 위인들은 담배를 피울래야 피울 수 없었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나름 환경주의자라고 생각하는데, 담배꽁초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적지 않은 것 .. 2009. 5. 21.
금연 8일째, 금단현상이 사라지기 시작 금연 8일째는 참 특별한 날입니다. 금단현상이 급격히 줄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우선 치통과 두통이 확연히 줄었습니다. 입맛도 돌아왔습니다. 금연을 한 후에 입맛이 뚝 떨어져서 식사도 적게 하고, 군걱질도 하지 않았습니다. 보통 금연하면 먹는 것에 집착을 한다는데, 저는 반대였습니다. 그리고 녹차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물을 입에 머금고 있는 것을 즐기다가 어느덧 차를 천천히 마시는 것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만만치 않게 차값이 들고 있습니다. 일반 티백에 들어 있는 녹차는 주로 현미가 섞여서 제 취향과는 거리가 있더군요. 담배를 피시는 분들은 비몽사몽간에 거리를 걸었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나도 식사를 빵빵하게 해서 배가 부른 상태에서 여유있게 담배를 피지 못하고 바로 어딘가로 향해야할 때는 무척.. 2009. 5. 20.
금연 7일째, 이제는 피부도 따끔따끔 금연 7일째는 일종의 고비였던 것 같습니다. 치통과 두통이 계속 되다가 나중에는 얼굴 전체에 통증이 있었습니다. 신경통이 아니라 피부 표면이 따끔따끔 했습니다. 살짝 꼬집으면 찌릿찌릿 합니다. 역시 약 20년의 흡연을 끊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온 몸이 가려움증이 있었는데, 이것은 봄이 와서 잠시 계절을 타서 그런 것인지 금연으로 인한 것인지 구분은 가지 않습니다. 일하는 중에는 머리가 띵 한 것이 집중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참! 낮에 엄청 졸리다는 것도 특이점입니다. 금연을 시도한 이후부터 7일째 되는 날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회사에서 20분 이상 낮잠을 잤습니다. 너무 졸려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것도 봄이 와서 그런 것인지… 좀 지저분한 이야기인데요. 금연 후.. 2009. 5. 19.
금연 6일째, 목 뒤가 땡겨 금연 이틀째부터 6일째까지는 증상이 사실 비슷했습니다. 치통과 두통이 번갈아가면서 오다가 가끔 두통이 몹시 심해집니다. 좀 심하면 머리부터 팔까지 가벼운 마비증세 비슷한 것이 있더군요. 이 중에 뭐가 금단현상이고 뭐가 컨디션이 나빠 나타나는 현상인지 구분은 가지 않습니다. 그냥 담배를 참은지 몇일 안되어서 나타나는 현상이니까 싸잡아서 금단현상으로 일단 간주하고 있습니다. 6일째 처음으로 수첩에 메모한 증상은 목 뒤가 땡겼다는 점입니다. 화장실에 갈 때, 식후에 담배가 땡기는 것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배 부르게 먹은 후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명치에 뭉쳤던 것은 다 풀어진 것 같습니다. 아! 악력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도 금단현상인지 모르겠습니다. 손의 힘이 쭉 빠진 것이 기운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지.. 2009. 5. 18.
금연 5일째, 참은 게 아까워지다 금연 5일째가 되자 머릿 속에 떠오른 생각은 "지금까지 참은 것이 아깝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담배를 피우려는 생각이 많이 줄었습니다. 금연 보조제없이 5일 동안 담배를 참으면서 스스로 "독하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참았는데, 이제와서 담배를 다시 입에 문다면 너무 억울 할 것 같습니다. 치아, 머리 등 머리통 곳곳의 통증은 금연 5일째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눈도 아팠습니다. 눈을 마구 비볐더니 초점도 흔들립니다. 역시 금단현상은 머리통 쪽에 가장 강하고 심각하게 오는 것 같습니다. 금연을 결심하게 된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옷과 몸에서 냄새가 난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담배를 넣어두었던 주머니 부근에서 나는 생담배 냄새는 그리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담배를 막 피운 후에 입에서 나는 냄새는 나 .. 2009. 5. 17.
금연 4일째, 어지럼증에 휘청~ 아침에 출근해서 컴퓨터를 켜는데, 갑자기 휘청했습니다. 무슨 병이라도 걸렸나 잠시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금단현상의 하나인 것 같았습니다. 이후 하루 종일 약간의 어지럼증은 있었습니다. 심각한 유혹이 있었는데, 잠시 만난 친구가 앞에서 연신 담배를 피웠습니다. 일본제 마일드세븐 담배였는데, 담배 연기가 그렇게 독하지 않은 것이 살살 코를 간지럽혔습니다. 다행이 이상하게 흡연욕구는 별로 없고, 다만 담배를 피는 폼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마음 속으로 "저 폼은 곧 끝나고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담배를 피는 친구의 멋진 폼을 마음 속으로 열심히 폄훼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금연 이후 내내 명치에 뭉쳐있던 무언가가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배가 부글부글 끓으면서 담배를 부르던 내장의 아우성도 줄었습니다. .. 2009. 5. 15.
금연 3일째, 손발이 저려… 담배를 끊으면 혈액순환이 좋아진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금연 3일째가 되자 손과 발이 저렸습니다. 하긴 1년 전에 금연을 시도할 때는 구역질도 나왔는데, 이번에는 구역질은 없어서 다행입니다. 1년 전에는 회사에서 일하다가 책상에서 토할까봐 황급히 담배를 다시 피웠습니다. 금연을 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글을 보니까 금연을 하는 동안 자신에게 선물을 하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얀색 신상 운동화를 질렀습니다. 주말에 폼 잡고 다니려고요.. 그리고 100일째 되는 날에는 머니클립을 하나 살 생각입니다. 100일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2,500원 x 100일 25만원 절약이니까 좀 좋은 걸로 사도 될 것 같습니다. 사실 담배값도 만만치 않습니다. 담배를 피울 때는 지갑의 현금이 눈에 보이게 줄.. 2009. 5. 14.
금연 이틀째, 치통이 시작되다 금연 이틀째, 명치에 무언가 뭉쳐 있는 느낌은 여전합니다. 하루에 6시간 이상은 이 느낌 속에서 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참 특이한 것이 치통이 있다는 점입니다. 치통은 시도 때도 없습니다. 특정부위가 아픈 것이 아니라 치아와 잇몸이 닿은 부분이 전체적으로 다 통증이 있습니다. 어금니 쪽이 좀 더 아프기는 합니다. 치통이 금단 현상의 하나인지 아니면 담배와는 상관이 없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잇몸의 특정부위가 아닌 전면적인 통증은 처음 겪는 것이라서 금단 현상의 하나일 것으로 의심이 됩니다. 마사지도 하고, 물도 마시면서 유쾌하지 않은 금단현상을 참아내려고 하는데, 의외로 물을 마시는 것이 담배를 참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생수를 컵에 따라서 한모금씩 입에 물고 한참 있다가 .. 2009. 5. 13.
금연 첫날, 명치부분에 묵직한 것이… 금연 첫 날. 과거에 금연 보조제에 의지해 담배를 끊어본 일이 있었습니다만, 연말 회식 몇 번에 다시 흡연자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약 6개월간 담배를 피다가 다시 금연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보조제없이 그냥 '무식하게' 담배를 피우지 않기로 했습니다. 담배를 피지 않을 때 몸의 느낌도 적나라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담배를 피지 않았는데, 6개월만에 금연이라 그런지 담배생각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우선 편의점의 유혹을 떨쳤습니다. 담배를 사지 않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사무실에 도착. 동료가 "담배 한대 피우러 가자"며 유혹합니다. 따라 나갔습니다. 담배도 받았습니다. 불 붙이고 그냥 들고 있었습니다. 담배를 준 동료에게 미안해서 피지 않는 것을 들.. 2009.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