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가면 수많은 지프니(Jeepney)를 보게 됩니다. 지프를 개조해서 이름이 지프니인 모양입니다. 차의 앞 모양은 지프처럼 생겼고, 뒤는 승합차입니다. 차에는 이 차가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적혀있고, 사람들은 손을 들어 차를 탑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노선을 파악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노선은 운전사 마음이라고 하는군요. --;

타보고 싶었지만, 현지 친구는 극구 말렸습니다.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정말인지 위험하다면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겠지만, 많이 아쉬웠습니다.


지프니에 가장 많이 그려진 그림은 성모와 예수입니다. 대부분 가톨릭 신자인 사회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재미있는 점은 성인들의 모습이 그간 많이 보던 것과 다른 게 많다는 점입니다. 이 그림도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자상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 같은데, 부자상같습니다. 머리를 보면 성인은 성인 같은데...



이렇게 얌전한 지프니는 매우 드물었습니다. 흰셔츠입은 사람들의 같은 포즈가 재미있네요.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지프니는 자세히 보면 손으로 두들겨 만든 것이 많습니다. 범퍼 등도 철판으로 만들었습니다. 진정한 DIY입니다.














마카티 그린벨트에서 본 전기 지프니입니다.



오토바이 택시, 트라이시클입니다. 스릴이 넘치고 재미있습니다. 가까운 거리는 이용할만 합니다.



자전거택시, 페디캡입니다. 타보았는데, 아저씨들이 안스럽습니다.



지프니 디자인이나 외벽 그림은 독특한 예술로 보여집니다. 다만 대부분의 지프니들이 매연을 뿜어내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트라이시클도 매연 만만치 않습니다. 이들도 독특한 문화입니다. 환경오염과 안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가며 발전시키면 좋겠습니다.


  1. 손으로 두둘겨서 만들다니 -0-ㅋㅋ
    산책님 오늘도 좋은 포스팅 잘보구 갑니다 ㅎㅎ
    즐거운 주말 되세요 ^^

    • walk around 2011.01.16 23:23 신고

      최근에 만들어진 지프니 중에는 상당히 깔끔하고 완성도 높은 것도 종종 있더군요. 하지만 대부분은 동네 공업사에서 투닥투닥 두들겨 만든 익스테리어입니다. 하지만 차를 장축으로 늘린 것은 나름 기술인 것 같습니다. ^^

  2. Choe,Jieun 2011.01.16 01:47 신고

    노선은 운전사 마음 ㅎㅎ 어떻게 보면 예술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저도 한번 타보고 싶네요.~

    • walk around 2011.01.16 23:23 신고

      꼭 필리핀 가시면 타보세요. 단! 현지를 잘 아는 사람과 함께~

필리핀의 빈부격차는 한눈에 봐도 상당했습니다. 너무 심하다 싶었습니다. 필리핀 국민들도 이에 대한 불만이 높은 것 같았습니다. 필리핀이 한단계 도약하려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 같았고, 환경에 대한 경각심도 가져야 할 것 같았습니다.


식사를 하고 다시 그린벨트 산책에 나섰습니다. 1층에 커피 전문점이 보이네요.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이런. 내려가는 길에 먹음직스러운 아이스크림을 만났습니다. 날씨가 덥기 때문에 상당한 유혹입니다. 결국 먹었습니다.


1층으로 내려오니 스타벅스가 보입니다. 스타벅스는 여기저기서 많이 가보았으니까 새로운 곳을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간 곳이 여기 시애틀스 베스트 커피(Seattle's Best Coffee)입니다.


세련된 필리피노가 많이 보였습니다. 외국인도 많았습니다. 인테리어도 고급스러웠습니다. 커피 맛도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바로 옆에 커피빈도 있더군요.


커피 때문에 다시 중단된 그린벨트 산책. 너무 럭셔리하니까 오히려 재미가 없었습니다. 여기저기서 너무 많이 본 풍경이기도 했고, 이곳에 오기 전에 들렀던 재래시장과 빈민의 모습과 오버랩되면서 이 나라가 지금 제정신인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쪽에서는 썪은 강물이 흐르고, 도저히 숨을 쉴 수 없는 악취가 코를 찌르는 환경에서 장사를 하며 먹고 살고 있고, 한쪽에서는 추울 정도로 냉방을 하면서 에누리없는 명품 숍이 즐비한 곳에서 돈 아까운 줄 모르고 소비에 열중입니다.

현지 안내인은 이런 나라의 상황을 여러 차례 아쉬워했습니다. 특히 지도층에 대한 불신이 대단했습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그린벨트 각 건물입구에는 무장 경비 또는 경찰이 지키고 있습니다. 극심한 빈부격차와 사회갈등 속에 발생할 수 있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무장경비가 필요한 모양입니다.


발리, 페라가모, 프라다 등의 매장이 줄지어 있습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분위기입니다.


바나나리퍼블릭, 자라 등 중저가 브랜드들도 매장이 있습니다.


재미있었던 것은 우리나라 '박준미장'이 마카티에 있었다는 점입니다. 헤어디자인의 한류인가요?


그린벨트는 필리핀 답지 않아서 약간 충격이었고, 그나마 쇼핑을 좋아하는 나도 아무 것도 구입하지 않았을 정도로 가격 부담도 상당했습니다. 결코 싸지 않았습니다.

이곳은 마켓마켓입니다. 대형몰과 재래시장이 함께 있는 곳입니다. 사진의 각 부스가 재래시장이 현대화된 모습인데요. 이 코너를 피에스타 마켓(Fiesta Market)이라고 합니다.


재래시장 지역을 지나오면 대형 쇼핑몰이 나옵니다. 그린벨트보다는 대중성이 있는 곳입니다. 필리핀 중산층이 주로 오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래저래 빈민, 상류층, 중산층이 가는 곳들을 두루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린벨트에서 마켓마켓으로 가는 동안, 상류층의 주택을 보았는데요, 상당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에지간한 중고등학교 운동장의 두세배 정도되는 정원이 압권이었습니다. 건물은 높은 담장에 가려 볼 수 없었고, 경비시설이 삼엄해 보였습니다. 거의 교도소 담장 수준. 돈을 짊어지고, 덕분에 사람들과 편하게 어울리지도 못하고 그렇게 살면 즐거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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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hoe,Jieun 2011.01.01 06:43 신고

    요새들어 사실 사람은 평등하지 않다는 생각이..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것은 우리 머리에 있는 이상일 뿐이라는 생각 ...잔인한 사실일지 모르지만 말이지요.
    어찌되었든 그래도 사람들은 이상을 위해 노력을 하니까요 항상
    Anyway,
    2011 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만 있으시기를~

    • walk around 2011.01.01 08:53 신고

      나도 요즘 그런 생각이 들어요. 동물의 왕국 프로그램을 볼 떄마다 인간사가 동물의 왕국과 비슷해지고 있다는 생각.. 결국 우열이 가려지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

  2. 산책님 ^^
    닉넴이 맞으신가 모르겠네요..ㅎㅎ
    좋은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
    새해엔 좋은 이웃이 되길 바래요 ~
    더불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walk around 2011.01.01 21:12 신고

      네 맞아요.. 그냥 별생각없이 걷는다는 의미로 쓴 것이거든요. 달콩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재래시장에서 나와 마카티(Makati)로 가는 길입니다. 곳곳에 문화재급 건축물이 보입니다. 오랜 서구의 식민지배의 영향때문인 것 같습니다.


대로변에는 이런 요란한 광고판이 많습니다. 도로 포장상태는 대부분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마카티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마카티는 부촌이라고 하던데, 동네 분위기가 재래시장, 그리고 그 주변과 완전 딴판입니다.


마카티입니다. 구찌, 페라가모, 프라다 매장이 보입니다. 길에 고급차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서울로 치면 강남정도 되겠네요.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걷는 중입니다. 이 지역에는 그린벨트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종의 상가 이름인데, 그린벨트 1관, 그린벨트 2관.. 5관까지 있습니다. 서로 이동로로 연결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오갈 수 있습니다.


그린벨트 3관 같습니다. 식당이 많은 곳입니다.


많이 망설이다가 다시 필리핀 전통음식을 주로 파는 곳으로 들어 갔습니다.


먼저 산미구엘 라이트를 주문해서 마셨습니다. 방금 전에 코를 지르는 악취가 풍기는 빈민가에 있었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여기는 거의 홍콩이나 싱가포르 이상으로 세련된 분위기입니다. 완전 비교체험 극과극입니다.


필리핀 음식들은 입에 맞았습니다. 바싹 구운 족발은 흡사 독일 뮌헨지방의 전통 족발 음식과 비슷했습니다. 오른쪽은 닭요리입니다.


필리핀 전통 스프인데요. 이게 아주 맛이있었습니다. 약간 시큼한 맛이 났습니다.


양념한 고기와 볶음밥입니다. 역시 굿.


족발 요리입니다. 바삭한 껍질이.. 어휴...


식사 후 현지 여행사에서 보라카이 여행을 세팅했습니다. 카드를 사용하는 게 미덥지 않아서 현금을 쓰려고 했는데, 현금지급기 사용이 어려웠습니다. 자꾸 비밀번호를 요구하는데, 눌러도 맞지 않다고 나오더군요. 결국 한국의 지인에게 은행을 통해 웨스턴 유니온으로 현금을 보내라고 했습니다. 수수료가 아까웠지만, 시간이 좀 급했습니다.

웨스턴 유니온은 구글 애드센스를 통해 광고비를 받으면서 알게됐습니다. 그러고 보니 한번 받고 영 감감 무소식이네요. 블로그에서 확 광고를 다 빼버릴까.. 예전보다 많이 줄이기는 했습니다.


여행준비, 부족한 현금문제 등을 해결하고, 그린벨트를 돌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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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시니 2010.12.29 14:06 신고

    이곳은 정말 낙후된 필리핀이 아니라 정말 세련된 모습이네요.
    항상 찌질한(?) 필리핀의 사진만 보아오다가 이런 곳의 모습을 보니 새롭습니다.
    음식들도 깔끔하고 맛있어 보입니다.

    • walk around 2010.12.30 10:19 신고

      그렇죠? 마카티는 싱가포르보다 세련되어 보였습니다. 외국인도 많구요.. 단점이라면.. 상품 가격이 싱가포르나 홍콩에 비해 비쌉니다. 그래서 하나도 산 게 없어요..

  2. Choe,Jieun 2010.12.30 01:19 신고

    전 족발은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는데.... 독일 필리핀 한국 맛이 다 다른가요? 비슷한가요? 어떤맛일까..

    • walk around 2010.12.30 10:21 신고

      한국 족발은 주로 삶은 것이어서 부들부들하고.. 독일, 필리핀은 튀긴거라서 좀 바삭해요. 독일, 필리핀 모두 좀 짠 편이구요.. 한국 것은 담백해서 새우젓 같은 거 찍어 먹어야 하구요.. 예전에 좋아했는데, 요즘은 전혀 안먹어요~ 입맛이 변해서..

필리핀 마닐라 재래시장 방문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일정이었습니다. 먼저 열악한 환경에 놀랐고, 오염되어 가는 환경에 또 놀랐습니다. 대개 여행 중 재래시장을 방문하면 즐겁고 유쾌하기 마련인데, 마닐라에서는 힙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오히려 기분이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한참 돌아다니다보니, "여행 중에 깨달은 바 있어서 구호활동에 투신했다"는 말이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 나라 정부가 할 수 있는 범위의 일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 다음 포스트에서 이야기하겠지만, 문제를 해결할 재원은 엉뚱한 곳으로 줄줄 새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필리핀의 속살이 보고 싶어서 찾은 곳은 재래시장입니다. 재래시장 근처의 도로는 넓었지만 차를 갖고 들어가기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사람도 많고, 길 상태도 좋지 않았습니다.

찾아간 재래시장은 규모가 컸습니다. 인트라무로스 북쪽 파시그강(Pasig江) 건너의 제네럴 쇼핑센터(General Shopping Center) 인근이 거대한 재래시장이었습니다.

시장 안쪽으로 걷다가는 하루종일 걷다 날샐것 같아서 트라이시클이라는 자전거 옆에 좌석이 붙은 교통수단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시장 주변 도로상태입니다. 군데군데 파이고, 물이 고여 있습니다. 주변에 옷가게, 식품가게 들이 늘어서 있는데, 숨을 쉬기 힘들정도로 악취가 났습니다.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든 엄청난 악취였습니다. 트라이시클 안쪽으로 이 구정물이 튀어서 다리와 옷에도 닿았습니다. 하지만 막을 방법은 없었습니다.

이 도로상태는 이 지역의 열악한 상황을 대변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주거 및 살림환경이 대체로 이렇습니다. "평범한 필리핀 사람들은 어떻게 살까"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여행에서 '빈부의 격차', '해외구호' 뭐 이런 단어가 생각나는 사색의 시간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이 몹시 불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네럴 쇼핑센터입니다. 들어가볼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현지 안내인은 말을 거는 사람들에게 응답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돈지갑을 보이지 말라는 말도 했습니다. 치안이 그다지 좋지 않은 곳이라고 합니다.


오른쪽에 마켓 건물이 보입니다. 이런식으로 쇼핑센터 건물이 늘어서 있고, 그 앞 뒤로 노점이 깔려 있습니다.


대략 이 지점부터 트라이시클에서 내려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담배피며 걷는 아저씨 인상이 범상치 않네요 ^^



건물들 사이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상당히 복잡했습니다. 그중 한 상점입니다. 작은 소품이 가득합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상당히 조잡한 상품이었습니다.




사람사는 냄새가 제대로 납니다. 전체적으로 그렇게 우려한만큼 위험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시장 안에는 유독 장애인이 많았습니다. 다리가 불편한 사람, 한쪽 눈동자가 없는 사람, 언청이 등. 하지만 전반적으로 사람들은 순박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시장통 끄트머리에 쇼핑센타가 있었습니다. 내부는 제법 깨끗합니다. 대형 푸드코트도 있습니다.



입구에는 경비원들이 있습니다. 차림이 좀 애매한 분들의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덕분에 재래시장과 어울리지 않은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쇼핑센터 근처의 스타벅스 커피입니다. 여기까지 파고들어 오다니!


차에 올랐습니다. 이제 시장을 떠날 시간. 아이가 졸라서 사준 액세서리는 벌써 고장이 났습니다.


수도없이 많은 트라이시클. 가끔 너무 부실한 아저씨들이 운행을 하고 있어서, 오히려 내가 태워줘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트라이시클을 타고가며 접한 거리의 매연은 때때로 매우 독했습니다.


재래시장과 인근 지역을 흐르는 개천의 수질상태는 최악입니다. 악취가 엄청납니다. 그 주위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더럽습니다. 이 개천은 마닐라의 주요하천 중 하나인 파시그강의 지류였습니다. 파시그강의 상태도 그저그랬습니다. 그게 다 바다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마닐라에서 머물다가 최종 목적지인 보라카이로 갔을 때, 이 지역의 오염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마닐라에서 멀기만한 보라카이도 바다는 상당히 망가져 있었습니다. 필리핀은 환경문제로 큰 홍역을 치를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나라의 환경문제는 바다를 함께 사용하는 전 지구인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이런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꽤 있는 모양입니다.

링크 : Philippines Environmental Issues: How did the Pasig River get polluted?



트라이시클을 타고가며 촬영한 화면입니다. 막판에는 올티가스의 호텔 주변의 모습이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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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시니 2010.12.27 12:20 신고

    으... 정말 열악하네요.
    낡고 낡은 General Shopping Center 의 간판을 보니 스멀스멀 여기까지 악취가 풍겨오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안내인의 말과는 다르게 사람사는 모습이 느껴지네요.
    더럽다고 나쁜 사람들이 모여 있는 법은 아니니까요.

    • walk around 2010.12.28 08:27 신고

      네.. 맞아요. 너무 안내인 말을 잘 들은 게 지금와서는 약간 후회 됩니다. 마음 끌리는 대로 더 돌아다닐껄.. 아이가 함께 있어서 몸을 사렸는지도..

올티가스의 숙소는 전망 빼고는 별로였습니다. 숙소에 대해 실망한 이후부터 여행 디테일을 스스로 결정하지 않고, 현지인 도움을 받았다는 것을 약간 후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최대한 도움을 주려했지만, 취향이 달랐습니다.

아무튼 올티가스 숙소에서 식사를 하고, 마닐라 최대의 재래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올티가스 숙소에서 바라본 오피스가 입니다. 올티가스는 메트로 마닐라 안에 있는 도시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구정도 될 것 같습니다. 만만치 않은 규모의 건물들이 보입니다.


현지인이 추천해준 숙소입니다. 가격은 싼 편이지만, 객실 식사 서비스 등 모든 게 평범합니다. 별로 추천하고 싶은 곳은 아닙니다. 그냥 제가 인터넷에서 골라서 예약할껄 그랬습니다. T.T 중요한 선택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실패할 때가 많습니다.



이쪽은 전망이 참 좋습니다. 나무 슢 사이사이에 대형 주택들. 이 정도면 부유촌입니다. 도시에서 지평선이 보이는군요. 도쿄처럼..

- 아름다운 조망이 포한된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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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로비입니다. 이때가 여행 두번째 날입니다. 짐을 숙소에 다 두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마닐라의 속살을 보기 위해 나서는 참입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재래시장입니다.


숙소 주변의 모습입니다. 하늘에서 볼 때는 괜찮았는데, 가까이서 보면 지저분한 편입니다.


재래시장 가는 길입니다. 현지 친구는 길에서 물건구입을 강권하는 사람을 상대하지 말고, 쓸데없이 눈 마주치고 웃지 말고, 불쌍하다고 돈 빼주지 말라는 등의 주의를 주더군요. 지나고 보니 그럴 것까지는 없었던 것 같은데, 아마 만의 하나 사고를 방지학 위해서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재래시장을 보다보니 완전히 미로이고, 여기서 못 빠져나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여기에도 맥도날드가...


도착했습니다. 북적이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상점들이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ㅎㅎ 저~기 페라리 인력거 자전거네요. 찾으셨나요? 여기도 개발의 손길이.. 건물들이 건축 중입니다. 우리나라의 동대문 시장정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70, 80년대 세운상가 분위기도 좀 납니다. 여기저기 복제품들, 성인물들...


조금 둘러봤는데, 이러다가는 금새 하루가 다 갈 것 같습니다. 뭔가 대책이 필요했습니다. 중요한 지점만 선별적으로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각 지점마다 거리가 만만치 않습니다. 날은 덥고, 사람은 많고, 볼 것은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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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라무로스, 리잘공원, 마닐라 오션파크 등 마닐라 파사이 지역을 둘러 본 후, 숙소가 있는 올티가스(Ortigas)로 이동 중입니다. 한국어 간판이 눈에 보여 달리는 차 안에서 휴대폰으로 촬영했습니다.


전철입니다. 마닐라에서 지프니, 전철, 택시 등 현지인이 주로 사용하는 교통수단을 활용하여 마닐라를 돌아다니려 했지만, 말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참았습니다. 이렇게 차 옆을 지나는 전철만 보았습니다.


숙소 가는 길에 숙소에서 심심할 때 먹을 과일을 사기위해 길거리 과일 가게에 들렀습니다.






과일만 먹어봐도 몇 일이 흐를 것 같습니다. 이때 산 과일은 실은 거의 못 먹었습니다. 차분히 앉아서 과일 먹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올티가스는 꽤 번화한 곳입니다. 신도시이고 오피스 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SM메가몰이 유명합니다. 꽤 큰 쇼핑센터입니다. 들어서니 삼성 휴대폰 판매 부스가 눈에 들어옵니다.


던킨 도너스 매장입니다. 지금 보니 저곳에서 커피 마시지 않은 게 못내 아쉽네요.


이런 스타일은 요즘 쇼핑몰 건축의 스탠다드인 모양입니다. 오늘 다녀온 영등포 타임스퀘어도 이런 형태이고, 싱가포르의 쇼핑센타들도 이랗게 속이 비어 있습니다.

어느 층에서나 다른 층의 매장 위치를 시시각각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층별로 한바퀴 돌면 빠지는 매장없이 다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다국적 기업의 매장 덕분에 이런 기본적인 풍경은 어디나 비슷합니다. 맛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굳이 들를 필요가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ㅋ


배 고픔에 지쳐 식사를 한 곳입니다. 필리핀 전통음식 부페입니다. SM 메가몰 안에 있습니다.


우선 이곳 특산품 산미구엘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날이 더우니 맛이 좋았습니다.


이것저것 들고 왔는데, 맛이 좋았습니다. 이 식당 이름이 아발렌? 추천입니다.


코코넛이 들어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현지인이 권한 전통음료입니다. 나중에 다른 곳에소 또 주문해서 마셨을 정도로 맛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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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시니 2010.12.30 10:47 신고

    아,, 동남아 과일들 정말 좋아하는데,,, 군침이 절로 흐르네요.
    마지막에 소개해 주신 전통음료도 꼭 먹어보고 싶습니다!ㅎㅎ

    • walk around 2010.12.30 11:25 신고

      바로 저런 풍성한 과일 때문에 동남아 사람들이 느긋한 거겠죠? 먹을 것이 지천에 있으니까.. 하지만 앞으로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대부분의 나라들이 눈부시게 발전 중~

마닐라 오션파크는 시설이나 구색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지만,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친구들이 있다는 게 매력입니다. 홍콩인 인질극 참사 이후 관광객이 급감한 상황이여서 외국인은 볼 수 없었습니다. 패키지 관광객들도 이 지역을 잠시 피해가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관람객은 현지인이었고, 한가했습니다. 넉넉하게 구경할 수 있었지만 제가 마음이 급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강행군을 했더니 쉬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씨는 어찌그리 더운지. 아. 올해 9월이었습니다.


마닐라 아쿠아리움에서 처음 본 곰치류(또는 뱀장어류?) 입니다. 무늬가 아름답습니다.


이 친구들도 무늬가 아름답습니다. 창의적인 디자인도 알고보면 자연 어딘가에 있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무늬. 참 아름다운 패턴입니다.


눈이 보이는듯 마는 듯. 얼굴이 예쁘게 생긴 것 같습니다.


이런 종류는 다루기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갈치처럼 길고 가는 것들.


이것도 웃긴 애들입니다. 모래에 뿌리를 박은 듯 흘렁흘렁 서 있다가 나왔다가 들어 같다가. 눈 깜빡이다가...


눈이 꼭 사람의 그것 같습니다. 큰 입으로는 말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이..


관상용이 아니라 횟감일 것 같은 놈입니다.


관광객은 볼 수 없었습니다. 전부 다 현지인들.


얌전한 상어.


얌전한 상어 2 --;


이 친구들은 얌전해 보이지는 않네요.


상어 수족관입니다. 수십마리가 유유히 헤엄을 치고 있습니다. 활동력에 비해 좁아서 좀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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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시니 2010.12.28 12:11 신고

    스쿠버 다이빙 하다가 곰치들 만나면 괜히 무서워지는데...
    원래 굉장히 순한 놈들이어서 다이버들이 소세지 주고 그러면 잘 받아 먹거든요.
    근데 호주에서 피딩하던 다이빙 한명이 곰치에게 손가락 끊기고 부터 무서워진 놈이 되어 버렸답니다.~ㅎㅎ
    물 속에서 본 곰치들 보다 더 다양한 종류의 곰치가 보이네요~

    • walk around 2010.12.28 15:16 신고

      이런! 그런 일이 있었군요. 인상만 험한 게 아니라 턱 힘도 상당한 듯.

참사의 현장을 거쳐 마닐라 오션파크로 향했습니다. 코엑스 등 국내 아쿠아리움 시설이 워낙 좋기 때문에 큰 기대는 안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볼 수 없던 종을 서너개 정도 보면 성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는 길에 길거리음식을 파는 노점상을 많이 만났습니다. 일일이 들르면서 먹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런 거 정말 큰 재미입니다.

마닐라 오션파크 앞에 있는 아이스크림 아저씨입니다. 꼬맹이들이 기다리고 있네요. 맛있습니다. ^____^


과일노점입니다. 이것도 망고의 일종으로 들었습니다. 이 역시 맛나더군요. 이번 필리핀 여행에서는 망고를 원없이 먹었습니다.


유혹이 많네요. 튀김인데, 새로워 보이지 않아서 먹지는 않았습니다.


각종 포입니다. 필리핀에서도 이런 포를 먹는군요!


오션파크 들어가다보니 옆에 돌고래쇼장이 있습니다. 공연시간은 아니었습니다. 굳이 들어가지 않아도 여기서도 공연이 다 보일 듯. 물론 개인적으로 이렇게 가둬놓고, 조련하여 선보이는 공연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잔인한 짓이라 생각합니다.


따님 인증샷 찍는데, 현지 꼬마가 째려보고 있네요. 우리집에 왜 왔니. 하는 표정? ㅎ


이런 대형 민물고기는 볼 때마다 신비합니다. 아쿠아리움 역시 가둬기르는 것이지만 이들에게 공연을 강요하지 않는 것이라면 차라리 없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해양동물 전시가 돈이 된다면 인간은 어떻게든 이런 전시공간을 늘릴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행위가 종의 보존을 가능케 할 것입니다.

참치가 멸종이되어가자 불가능했던 참치양식이 시작됐습니다. 연어가 돈이 되자 연어 인공부화로 생존율을 높였습니다. 또 갯벌에 관광객이 몰리면 갯벌을 보존하려 할 것이고, 늪지 탐방객이 늘면 늪지를 보존하려 할 것입니다. 필요가 환경보존의 모티브가 되는 시기입니다.

이미 몇 시간 전에 디카 밧데리는 방전됐습니다. 아이폰 3G 사진들입니다. 좀 어두우면 다 흔들립니다. T.T


오, 이 언바란스.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뾰족하고 작은 머리. 


이 친구들도 다 귀해 보이네요. 얼마전 국내에서 밀수하다 걸린 황제의 민물고기와 비슷하게 생겼네요. 아래 링크는 관련기사입니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100604120212866&p=yonhap


수족관 안에 있는 나무입니다. 줄기에서 이런 수염이 죽죽 내려와 있습니다.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신성한 나무와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살짝 화가 난 표정인데요? 피라냐 맞죠? 영화는 정말 끔찍했습니다. 이야기 전개 등은 뭐랄까 약간 B급영화였는데요. 요즘은 이상하게 그런 살짝 억지 B급영화가 재미있습니다. 나이 먹으면서 점점 유치해집니다. T.T


이런 상어는 얌전한 친구들입니다. 얕은 물에 넣고 사람들이 만지려 해도 막지 않습니다. 


이런 보호색이 뛰어난 친구들은 아쿠아리움의 단골같습니다.


ㅎㅎ 이 친구도 단골이네요. 밑에 링크에 보면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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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시니 2010.12.17 12:16 신고

    섬나라라 이런 해양 테마파크가 더 잘 발달되어 있나요?
    신기한 모습의 물고기들이 많이 보입니다.
    저도 길거리 음식 완전 좋아한답니다!

    • walk around 2010.12.18 01:13 신고

      사실 아쿠아리움은 코엑스만한 곳을 못 봤습니다. 다만 코엑스에 없는 몇 종의 생물을 보는 재미였습니다. ^^ 길거리음식.. 먹고 배 아팠던 홍콩 길거리음식 빼고 다 좋아라 합니다. ㅋ

  2. Choe,Jieun 2010.12.18 01:20 신고

    와 정말 아바타에 나오는 나무 같아요. 직접 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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