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 RIED. 서정원 코치가 뛰었던 팀입니다. 2006 독일월드컵 기간 중 틈틈이 유럽을 여행할 때 들렀던 곳입니다. 작은 도시였고, 변변한 안내도 없었던 곳이기 때문에 고생은 많이 했지만, 여행기간 중 가장 보람있는 일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당시 독일 하이델베르그와 이곳 오스트리아 리트를 두고 잠시 고민했었습니다.

이 기간 중 여러 열차를 타면서 오스트리아의 속살을 제대로 보았고, 오스트리아의 시골 식당에서 먹은 파스타 맛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동양인 보기 힘든 그런 동네에서 우리 일행은 주목의 대상이었고, '쎄오' 서정원은 그 고장의 영웅이었다는 것을 알았으니 뿌듯했습니다. 

당시 여행 내용은 자세하게 따로 포스팅한 일이 있습니다. ^^;

링크 : 오스트리아에서 활약하던 서정원 코치 만나러 갔던 길


열차를 타고 리트를 벗어나는 길에 본 농가입니다.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 농촌은 우리나라나 오스트리아나 모두 정겹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철도가 잘 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유레일패스가 유용하다는 생각도 참 많이 했습니다. 유레일패스가 모든 열차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은 커버되는 것 같습니다.


표지판을 보니 이곳은 짤츠부르크네요. 잘츠부르크, 찰츠부르크. 한글로는 다양하게 표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둘러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냥 열차를 갈아타기 위해 잠시 역사에 머물렀을 뿐입니다. T.T


열차 바깥 풍경은 여전히 목가적입니다. 이곳 사람들. 좀 심심할 것 같기도 합니다. 창으로 푸른 향기가 전해 옵니다. 비까지 내리면서 열기를 식혀주는 바람에 기분도 좋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열차는 참 오래되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깔끔했습니다. 좌석이 지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원하는 곳을 먼저 잡으면 임자입니다. 주로 좌석에 있기 보다는 통로에 창을 열고 밖을 내다보며 서 있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여행 중에는 왜 그리 담배가 땡기는지. 이 자세로 우리 일행은 담배를 참 무지하게 피워댔습니다. 글쎄요. 여행이 뭐랄까. 해방감을 주고, 정해진 틀이 없는 행위다보니 담배와 궁합이 맞는 걸까요. 덕분에 기분은 좀 풀렸는지 모르지만 피곤함은 더 심했던 것 같습니다.


식당칸입니다. 여기서 고픈 배를 채우고 기력을 좀 회복 했습니다. ㅋ 음식 사진이 없는 걸 보니 아마 정신없이 먹어댄 모양입니다.


객실로 돌아와 맥주를 한 캔씩 마셨습니다. 술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이 사진을 보니 급 맥주가 땡기네요. 맥주 마시고 좀 졸다보니 다음 목적지인 독일 뮌헨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는 꼭 들르고 싶은 곳이 몇 곳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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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 동상이 많은 동네입니다. 많은 동상만큼 이들이 문화를 보존하려는 노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사실 건물들도 대부분 동상만큼이나 예술적 문화적 가치가 있는 것이니까요. 많은 전쟁을 거친 동네인데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현대적인 건축이 대세인 우리 도시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 같습니다.


    해가 완전히 질 시간이 아닌데, 상점들이 철수를 시작합니다. 참 이상합니다. 이렇게 짧게 일하는데, 왜 삶의 질은 무난한 수준을 유지하는지. 우리는 늦도록 일해도 사는 게 늘 팍팍한데 말이죠. 요란한 간판이나 네온이 없어도 장사가 되는 것도 신기합니다.


    우리 기업의 광고입니다. 볼 때마다 반갑지만 조금 작았으면 어땠을까요? 이제 거리는 옷을 편하게 입은 동네사람들의 산책로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뒷골목입니다. 조명 밑에 낮은 의자 하나 놓고 담배 피면 딱 좋을 분위기가 아닌지. 곧 금연 1년인데 분위기 이야기할 때는 담배보다 적당한 소품이 없다는 것이 참.. 뭐 없을까요? 이곳도 1층이 죄다 상점이지만 간판은 있는 둥 마는 둥.


    건물에 이런 조형물을 설치하려면 강풍과 폭우에 대비해 단단히 고정을 시켜야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형사고가 날 수 있을 듯.


    참 이색적이라 생각해서 촬영했는데요. 도심 차도가 좁은 것도 재미있지만, 차도 위에 등이 둥둥 떠 있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마구 주차해 놓은 것도 눈에 띱니다.


    목적없이 그냥 발가는 대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2~3시간째. 사실 조금 지루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독일-체코-오스트리아 동상도 다 비슷하고, 건물도 다 비슷하고. 처음에는 좋았는데, 계속 보다보니 특색없이 고풍스럽기만 했습니다. 아기자기한 맛은 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각 동상과 건물의 히스토리를 안다면 좀 나을 것 같은데, 그러다보니 이동이 너무 늦어져서 적당히 포기했습니다. 산책하며 괜찮다 싶은 장면은 쵤영을 했는데, 이럴 땐 참... 디카가 좋기는 좋습니다. ^^





    루이비통 매장입니다. 디스플레이가 볼만합니다. 문은 닫은 뒤였고 요것만 보았습니다. 남자인 내가 봐도 두근두근 ^^ 


    이럴수가! 야밤에 문을 연 카페가 있네요. 온통 정적에 쌓여 있었는데… 얼른 앉았습니다. 이런 이야기 많이 하죠. 빈(비엔나)에는 비엔나 커피가 있을까? 보통 '없다'가 정답인 것 같은데, 이 집 메뉴판에 있습니다. 주문해봤습니다. 가격은 우리돈으로 1만원이 넘었습니다. 으... 비싼 커피. 우리 같은 촌놈을 노리는 상술인지도.


    이게 비엔나커피라고 나온 건데요. 반도 먹지 못했습니다. 너무 느끼했습니다. T.T 이제 한번 먹어봤으니 다음엔 안먹어도 됩니다. 일편단심 아메리카노.


    숙소에 와서 자고 날이 밝았습니다. TV를 보시면 짐작이 되시겠지만, 그다지 좋은 곳은 아니지만, 에어컨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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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좀 걷다보니 슈테판성당이 눈에 들어옵니다. 빈에 오면 꼭 봐야하는 무엇인데요. 우리 일행도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많은 명소가 사람을 실망시키지만 슈테판성당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모차르트가 결혼식과 장례식을 했다고 합니다.


    성당 앞 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비둘기 가운데 꼬마가 둘 있었는데, 너무 앙증맞았습니다. 아기는 누구나 다 이쁜 것 같습니다.


    똑딱이의 저렴한 줌으로 땡겼습니다. 아. 이탈리아 꼬마군요. 한창 독일월드컵 대회 기간이었는데, 이 꼬마의 부모도 우리처럼 독일의 살인적 물가를 피해서 잠시 주변국에 머무는 모양입니다. 이 대회에서 이탈리아가 엄청난 성적을 거두었는데. 월드컵 우승. 휴.


    다시 슈테판성당입니다. 망원아닌 렌즈로 한번에 다 담아보려고 참 노력했습니다. 성당은 12세기 중엽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다가, 1258년의 화재로 일부 벽을 빼고 거의 전체가 피해를 입었다 합니다. 그 이후 무려 한 세기 반에 걸쳐 네이브가 고딕양식으로 건축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양식이 한데 어우러진 성당으로 전면부는 13세기 로마네스크 양식, 높은 뾰족탑과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는 고딕 양식입니다. 그리고 성가대석 오른쪽에 안치된 프리드리히 3세의 묘는 르네상스 양식, 그리고 이어진 주 제단 등은 바로크 양식이랍니다.

    다른 것은 모르겠는데 건축물의 디테일을 보니 시간의 깊이가 느껴집니다. 세심하게 곳곳을 장식한 모습을 보며, 이들이 표현하려고 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슈테판광장에 어둠이 내리고 있습니다. 열심히 돌아다녔더니 또 배가 고파왔습니다. 주변에 식당이 꽤 있었고, 다 맛있어 보였습니다. 당시 유럽여행에서 맛집정보는 전혀 없었는데, 어디든 다 맛있었습니다.


    스파게티, 피자 등등 여러가지를 시켜서 같이 먹었습니다. 맥주도 벌컥벌컥 마셨습니다. 맥주가 완전 맛있었습니다. 몸이 풀리고 잠도 쏟아지고. 하지만 유럽에 자주 가는 것도 아닌데, 좀 쉬었다가 더 둘러보자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일단 많이 먹어뒀습니다.


    동상을 찍는다고 찍었는데 동상 밑에 멋쟁이 아가씨들이 더 눈에 들어오네요. 하여간 남자는 애나 어른이나… T.T 동상도 아가씨들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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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hoe,Jieun 2010.03.14 09:57 신고

      이쁜 아가씨 항상 좀 좋아하시는 듯 ㅎㅎ-.-;


    빈에 도착해서 택시를 탔습니다. 당시 미국 대통령 부시가 오스트리아를 방문했는대, 의전을 이유로 도로를 여기저기 막았습니다. 덕분에 차가 많이 막혔습니다. 운전사는 부시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이라크전쟁을 맹비난했습니다. 그건 그렇고. 택시가 밴츠였습니다. 그런데 열차와 마찬가지로 에어컨을 틀지 않았습니다. --;


    이런! 호텔을 잘못 갔습니다. 그때는 너무 피곤해서 또 택시를 탔습니다. 이번에는 아주머니 택시기사입니다. 복장이 집에서 방금 전까지 청소를 하시다 나온 것 같은 --; 40도를 오르내리는데, 절대! 에어컨은 틀지 않습니다. 완전 한증막입니다.


    약간 외곽입니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숙소들이 있는 곳입니다. 우리 숙소에도 에어컨은 없습니다. 교통 표지판이 프라하와 부다페스트를 가리키고 있네요. 마치 가까운 곳에 있는 것 처럼.


    일행 중 일부는 호텔이 다른 곳이었습니다. 각자 짐을 풀고 역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찜통 더위 속에 걷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대통령 부시 때문에 야기된 교통혼잡은 해소되었습니다. 해도 지기 시작했습니다.


    길 한가운데 동상이 있네요.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동상의 주인공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 ^^;


    일행을 만나 오스트리아 중심지로 슬슬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피곤하지만 바람이 서늘해지니까 좀 견딜만 했습니다. 사람들도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왔습니다.


    티벳 사람들입니다. 슈테판성당 가는 길에는 이런 거리의 예술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진 속 아저씨 바지는 우리 군복과 같네요. 수출했나? --;


    네. 오스트리아에는 캥거루가 없습니다. 기념품 샵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티셔츠들입니다. 구입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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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hoe,Jieun 2010.03.13 11:46 신고

      미국에서는 너무 춥게 에어컨을 틀어서 항상 스웨터를 가지고 다니는데 그것도 좀 문제고 40도에도 에어컨을 안트는 것도 문제이고 말이지요^^

      • walk around 2010.03.14 00:13 신고

        한국에서도 너무 츱게 트는 곳이 많은 듯. 유럽에서는 아예 에어컨이 없는 숙박시설도 많았어요. 백화점도 안틀어주고.. T.T


    유럽을 돌아다며 느낀 것 중 하나가 녹색 평지가 많다는 점입니다. 교외를 나가면 어떤 나라든지 녹지가 있겠지만, 오스트리아 체코 등 영토가 작은 나라들도 지평선이 보이는 녹색 평지가 있다는 게 인상 깊었습니다. 공업이 발달한 국가들임에도 하늘은 맑았고, 별도 우리나라보다 많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프라하에서 빈으로 가는 길도 대부분 녹지였습니다. 가끔 집이 나타났고, 사람들은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공기도 좋았습니다. 다만 매우 무더웠습니다. 열차에는 에어컨도 없었습니다. 섭씨 40도에 가까운 더위를 고스란히 이기며 가야했습니다.


    체코와 오스트리아 국경을 통과하 때 쯤 한 아저씨가 옵니다. 방마다 들러서 여권에 도장을 찍어 줍니다. 출입국 절차가 간단히 끝나는 것입니다.


    이용했던 열차는 독립적인 룸들로 이뤄진 것이었는데, 안에 침대는 없었고 마주 보는 의자와 작은 테이블이 있었습니다. 우리 옆 방에는 일행이 아닌 4명이 함께 타고 있었는데 그 중 한 명은 고운 수녀님이었습니다.


    열차 시간이 길어지면서 배가 출출해졌습니다. 식당차에 가서 여러 음식을 시켜 먹었습니다. 누군가 버드와이저는 체코가 오리지날이라고 해서 버드와이저를 시켰더니, 우리가 흔히 보던 것과 다른 버드와이저가 나오더근요. 음식은 참 맛있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왼쪽 여성분과 오른쪽 다리만 보이는 남성분은 당시 함께 일정을 같이 한 일행인데 최근 결혼했습니다. 물론 당시 여행도 연인으로 같이 왔습니다.


    오잉? 코란도입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코란도를 보니까 반갑던데요? 쌍용차도 유럽에 수출을 하고 있었군요.


    빈으로 가면서 몇 곳에서 정차를 했습니다. 한 지방역인데요. 열차 객실이 2층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특이해 보여서 한 컷.


    에고. 몰카입니다. 예뻐 보어서 찍었습니다. --; 룸에 있던 사람들은 답답함을 느낄 때마다 수시로 복도로 나오곤 했습니다. 당시 애연가였던 저도 수시로 나가서 거의 담배를 물고 있다시피 했습니다.


    드디어 빈에 도착했습니다. 프라하에는 소매치기가 많습니다. 일행 중 지갑을 도난당한 사람이 있었고, 여기저기서 뭔가를 잃어버리고 허둥대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프라하에 가실 일이 있으면 조심해야 할 듯. 빈에서는 그런 일이 적은 편이라고 합니다.




    1. Choe,Jieun 2010.03.10 06:32 신고

      음식이 정말 먹음직 스럽네요. 저도 기차여행 참 좋아하는데^^
      이태리에도 소매치기가 많더군요. 저도 좀 고생했다는 -

      • walk around 2010.03.10 10:23 신고

        그쵸? 저도 어제밤에 이거 올리면서 배가 고팠다는... 기차 치고 상당히 맛있었어요. ^^

      • Choe,Jieun 2010.03.10 11:29 신고

        ㅎㅎ 또 배고프시다고 ^^

      • walk around 2010.03.10 12:27 신고

        갈수록 양은 적어지고, 또 금새 배고프고 그래요.. 부페가면 본전 뽑아야 하는데.. 한두번 먹고 이내 커피 마시면서 나갈 준비하니까 아까워요.. T.T 문제는 제가 밥 살 때.. 제 양에 맞춰 주문하고 잘 먹었더 싶은데.. 주위를 둘러보면 접시 바닥까지 먹고선 아쉬워하는 거 상황도.. 그래서 요즘에는 넉넉하게 시켜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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