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에서 오사카로 다시 왔습니다. 일주일 정도 있으면서 여기저기 엄청 싸돌아 다닌 것 같습니다. 오사카에서 만난 일본인 친구는 도톤보리의 수많은 타코야키집을 외면하고 '니혼이치 오오타코'로 데리고 갔습니다. 이곳이 '니혼이치 오오타코'라는 것은 한국에 와서 알았고, 아무튼 일본인 친구들이 "여기가 일본에서 가장 맛있는 곳"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맛있었지만, 다른 곳과 다른지 잘 모르겠고, 문어 등 재료를 아끼지 않은 것은 잘 알겠습니다. 그리고 역동적인 점포 분위기,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의 설레임 등이 어우러진 하나의 '일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먹고 나의 반응이 어떨까 지켜보는 일본인 친구들의 눈길이 강렬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저는 맛있다고 좋아라 했습니다.


도톤보리강인가요. 일본 축구가 큰 경기에서 승리하면 젊은이들이 다리에서 이 물 속으로 마구 뛰어들지요. 그래서 인지 주변에 축구스타를 활용한 광고가 많이 보였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2002년 당시만 해도 '원더보이' 오언은 최고의 스타였습니다. 요즘 맨유에서 제2의 전성기를 노리고 있지만요.


오사카 시내를 걷다보면 건물 앞에 대형 태극기가 걸린 것을 볼 수 있는데, 여기는 주오사카 총영사관입니다. 이때가 2002년 4강 직후라서, 이렇게 태극기만 봐도 그냥 울컥할 때였습니다. ㅋ



다시 아기자기한 것들을 찾아 나선 길. 잡화점에 만난 DIY 가구들입니다. 집에 가지고 가서 취향대로 색칠하고, 조립하는 것들인데 "요즘 이게 인기야"라는 소개를 받았습니다. 우리나라도 한바탕 유행이 지나갔나요?



귀여운 인형들입니다. 이런 것들을 다 사자니 한도 끝도 없을 것 같고, 헬로키티 몇개 사고 나머지는 그냥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다양한 유유자적 노호혼 인형들입니다. 요즘에는 헬로키티도 흔들고, 이놈 저놈 다 흔들지만 2002년에는 일본에도 민머리 노호혼이 대세였습니다. 이걸 왜 사나했는데, 우울증 예방에 좋다는 말을 듣고 최근에 일본을 다시 갔을 때 한두개 사왔습니다. 그게 하필 이 밑에 이 놈입니다.



이게 노호혼인지. 우울증에 효험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웃기기는 합니다. --;


일본 맥도날드에는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메뉴들이 있었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 속이 텅빈 패드가 든 요상한 버거 사진이 어디 있을 텐데.


작별입니다. 틈날 때마다 현지 가이드를 해 준 친구들입니다. 지금은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이 사진이 초상권을 침해했다며 저에게 항의를 해오면 좋겠습니다. 이들을 다시 찾는 것이니까. 일본 친구들과 사교에 성공한 적은 별로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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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시니 2010.01.20 09:50 신고

    현지인 친구와 함께 여행한 것이라 더 의미 있었던 여행이었을 것 같습니다.
    우울증 치료용 인형은 정말 효과가 있을 것 같은데요?ㅎㅎ

    • walk around 2010.01.20 11:03 신고

      혼자였던 시간이 더 많기는 했지만, 중간중간 만났을 때 현지인들에게 최고 유명한 곳을 찝어서 데려가 준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친구들이 한국에 왔을 때 물론 그냉 보내지도 않았지만...^^

  2. 오지코리아 2010.01.21 02:12 신고

    덕분에 일본 여행 잘 하고 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 walk around 2010.01.21 10:00 신고

      원래 놀 때는 사진 촬영에 소홀해서... 보여드린 게 부족해서 죄송.. ^^;



교토 금각사(킨카쿠지)가 그려진 전철입니다. 2002년에 봤을 때는 예쁘다 생각했는데, 지금 다시 보니 평범하네요. 그 사이 우리나라 지하철이 워낙 멋지게 래핑한 게 많아서 눈높이가 높아진 것 같습니다. ^^


다이쇼 시대에 지어진 고풍스러운 집들이 약 200미터에 걸쳐 있는 돌계단 주위에 있는 곳, 니넨자카입니다. 이곳은 함부로 건축물을 변경할 수 없다고 합니다. 예쁜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제가 찍은 사진은 예쁘지는 않네요. ㅋ


백제인이 세웠다는 교토의 대표적인 사찰, 기요미즈데라입니다. 절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입니다. 기요미즈데라는 한자로 청수사(淸水寺) 인데, 아마 아래 사진의 청수 때문이겠죠?



뭔가 기운이 뻗칠 것 같은 기요미즈데라의 청수입니다. 여기서 받은 인상이 컷던지, 돌아오는 길에 약수터 그릇 모형을 사와서 아직도 잘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아마 먹는 게 아니라 사원을 본격적으로 둘러보기 전 예식으로, 손 씻는 용도일 것입니다. 그릇의 위생상태 등을 고려할 때 말이죠.


물론 이 모형에는 더 작은 기념품을 담아 두었습니다. 우리 돈으로 1,000원정도 하는 것 같은데, 긴손잡이가 부러질까 가방에 조심스럽게 넣었던 기억이 납니다.


교토 곳곳에는 전통미를 살린 건물이 있습니다. 작은 빌딩에도 기와를 엊은 모습이 특이 합니다. 덕분에 교토는 전체적으로 고풍스러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서양인들이 참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교토에서 먹은 것 중 가장 맛있었던 녹차빙수. 녹차 맛이 정말 진했습니다. 모양도 예쁘고요.


제 기억이 맞다면 여기는 야사카진자, 야사카신사입니다. 액운을 물리치고 사업을 번창하게 해준다는 신을 모신답니다. 관서(간사이) 지방에서는 꽤 유명한 신사인 듯.



신사를 나와서 걷다가 기념품을 하나 더 샀습니다. 너무 귀여워서 사들였는데, 그때는 하얀색이었는데, 이제 세월 때문에 좀 때가 묻었네요.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지는 후덕한 여인상입니다. 크기는 어른 손바닥의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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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시니 2010.01.19 09:21 신고

    처음에 녹차 빙수는 무슨 샐러드인 줄 알았어요.ㅎㅎ
    일본은 관광지의 포장을 참 잘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노력이 관광대국을 이뤄낸 것이겠죠?

  2. 딸기우유! 2010.04.06 22:03 신고

    녹차빙수 왠지 무섭게 생긴걸요 ㅋㅋ


오사카를 둘러보고 잠시 신간센을 타고 도쿄에 다녀왔습니다. 가는 길에 서비스를 하는 신간센의 승무원을 보았는데, 상당히 친절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도쿄에 가서, 도쿄 인근 사이타마 우라와시에서 평소 보고 싶던 축구팀의 경기를 관전했습니다.

서포터 무서워 열심히 뛰는 축구선수들 - 사이타마 방문기 2  
열정의 응원, J리그 우라와레즈 서포터즈 - 사이타마 방문기 1


경기 관전 후, 우라와시에서 먹은 장어덮밥입니다. 그다지 특별할 것은 없었지만 맛있었습니다. 양이 좀 적었습니다. 배 무지 고팠는데.. T.T


도쿄의 호텔로 가는 길. 도쿄 시민들. 저녁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대부분 피곤해 보였습니다. 우리 국철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잠을 자고 다시 관서로 오려고 나왔는데, 호텔 앞에 서 있던 차 입니다. 뒤쪽 짐칸은 실용성은 없어 보이는데, 전체적으로 참 특이하고 예쁜 것 같습니다. 나중에 공항에서 저 차의 미니카를 사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의 가장 맛있는 음식 중 하나인 편의점 샌드위치. --; 신간센을 타고 오면서 허기를 달래는데 도움을 준 놈들입니다.



오사카로 도착해서 바로 교토로 왔는데요. 이런… 숙소가 트윈이네요. 남은 방이 없어서 싸게 준다니까 뭐… 한쪽 침대는 건드리지도 않았습니다. 당시 일본여행 중 가장 럭셔리한 호텔이었습니다.


교토타워인가요? 최근에 다시 갔을 때 올라갔는데, 이 때는 그냥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숙소는 요 타워 바로 오른쪽 골목에 있었습니다.



이때가 2002년인데요. 당시 교토의 이 재래시장을 보고 완전 반해서 최근 또 교토를 갔습니다. 이 시장만 반나절을 봤는데, 나중에 다시 갔을 때는 거의 하루를 있었습니다.



강변의 식당들입니다. 이곳을 지나 이제 교토의 사찰 등을 보기위해 걸었습니다. 우리나라 유원지 분위기입니다.

<링크>
혼자 갔던 오사카, 지인 만나 함께 간 퓨전레스토랑 - 관서여행 1




  1. 보시니 2010.01.18 10:52 신고

    맛있는 건 항상 양이 적더라구요.
    장어 덮밥.. 완전 맛있어 보여요.
    호텔도 근사하네요.ㅎㅎ

    • walk around 2010.01.18 14:02 신고

      일본 호텔 치고는 넓은 듯. ㅋ 별로 비싸지도 않았어요. 우리 돈으로 7만원 정도? 이면도로라서 그런 것 같아요. 작은 곳이라 인터넷 예약이 안되니까.. 다음에 다시 이용하기는 어려울 듯

  2. 오지코리아 2010.01.18 17:09 신고

    장어덮밥이 나왔군요.
    일본은 도시락 문화가 발달해서 간단히 먹기는 좋은것 같아요.
    잘 보고 갑니다^^

    • walk around 2010.01.18 17:12 신고

      네.. 제가 장어를 좋아라해서.. ^^ 일본에서는 어설픈 식당보다는 도시락이 나은 것 같아요..

요즘 하드를 정리하며 기억에 남기고 싶은 자료를 포스팅하는 재미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여행을 틈날 때마다 은근히 다녀 온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민족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독도 문제나 위안부 사과 등 영토, 과거사에 대해 못마땅한 점이 많지만 또 그 때문에 한국과 일본의 축구경기를 보러가거나 단, 한번이었지만 관련 세미나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그와 별개로 일본인들의 아기자기함이나 물리적인 청결함은 마음에 듭니다. 치안이 확보된 상태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마음 놓고 먹고 오기에는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다만, 일본인과의 사교에서는 만족한 적이 없습니다. 저와는 영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2002년에 혼자 일본여행을 간 일이 있습니다. 오사카 - 교토 - 도쿄 - 오사카로 이어지는 꽤 긴 여정이었습니다. 오사카에 들렀을 때, 지인을 만나 가장 먼저 간 곳은 퓨전 레스토랑 'lois cafe chinois'였습니다.


코스를 먹은 것 같은데, 이게 아마 계란찜같은 것이었을 겁니다. 이걸 왜 뚜껑을 닫은 채 촬영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아마 배가 고픈 상태였을 것 같은.


실내에 물이 흐르고 음악도 잔잔하고, 주변에 멋쟁이들이 많았습니다. 약~간 비싼 집이었던 것 같은데, 다행히 얻어 먹어서 가격은 모르겠습니다.



식전에 나온 맥주와 자잘한 안주입니다. 이것도 이해가 안되네요. 제가 식전에 술을 마시던 시절도 있었군요. --;


볶음입니다. 장어 같은데요. 맛은 있었습니다. 당시 이런 퓨전 음식점이 일본과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시절 같습니다. 예쁘장하고 특이한 음식이 조금씩 나오던 곳들.



튀김입니다. 튀김이 건강에는 별로일 텐데, 개인적으로 하필 튀김을 좋아합니다.



맥주에, 차에, 디저트까지 수분을 과다 섭취했군요. 무지하게 더웠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마 그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지인과 헤어지고 호텔에 혼자 있으니 참 심심했습니다. 무섭기도 하고요. 제가 남자지만 집에 혼자 있을 때 은근히 무서움을 탑니다. 심심함을 이기기 위해 혼자 사진를 많이 찍었네요.



일본 호텔 좁은 것은 알아줘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넓은 곳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혼자 떠난 마당이라 대부분 싱글에 좁은 방을 선택했습니다. 거기에 짐까지 풀어 놓으니 정신이 없네요.


다음날 아침. 문구점, 100엔샵 등 아기자기한 물건을 파는 곳을 돌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문구점을 좋아하는데요, 우리나라 문구점이나 팬시점들이 이제 거의 따라 잡은 것 같습니다. 2002년만 해도 차이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도쿄 긴자 이토야 같은 곳은 독보적인 문구점 같습니다.

예쁜 카메라, 그런 너무 비싸서 사지는 못하고 촬영만 하고는 신간센역으로 향했습니다. 촬영 때 크기를 가늠하려고 담배갑을 올렸습니다. 아, 담배 확 땡기네요. 금연 250일째인데…





  1. 오지코리아 2010.01.17 13:35 신고

    혼자다니는 여행도 나름 재밌죠.하지만,두세명은 어울려 다녀야 더 재밌지 않을까요...즐거운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 walk around 2010.01.17 23:01 신고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혼자 여행을 다녀온 일이 꽤 있는 것 같은데, 의외로 심심하지 않다는 게 이상했어요. ㅋ

  2. 대오 2010.01.18 22:41 신고

    장어덮밥밖에 안 보이곤 제 잘못인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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