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표지판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이란은 다른 아랍 국가와 달리 고유의 언어가 있습니다. 아랍어가 아닌 이란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어와 포루투갈어처럼 사촌이 아닐까하는 생각은 드는데, 어차피 둘 다 모르는 말이니…


테헤란의 한 호텔 부페에서 퍼온 제 저녁입니다. 요즘 한국에서도 글로벌 음식이 많아서 에지간해서는 낯선 음식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맛은 뭐 보통. 대략 먹다 말았습니다.


한국인에게 무한 관심을 보이던 이란 여성들. 호텔로비에서 만났는데, 호기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한국의 교육, 기후, 사람들 모든 게 궁금하다"며 사진 촬영도 흔쾌하게 응했습니다. 옆에는 그들의 남자 친구들이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저녁에 고급 호텔에 식사하러 온 것을 보면 부유층이 아닐까 합니다. 남자 친구들은 변호사라고 했습니다. 들은 이야기로는 이란 여성들은 사회 분위기와 달리 상당히 활달하고 개방적이라 들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대하기에 편했고, 대화를 무척 즐기는 것 같았습니다. 그녀들이 가르쳐 준 이메일은 다 남자친구 메일 주소였습니다. ㅋ



물담배입니다. 이란의 기념품은 매우 특이하고 지역색이 물씬 풍깁니다. 문제는 당시 카드 사용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달러는 받는데, 외국 카드는 사용불가입니다. 그렇다고 현금을 왕창 갖고 간 것도 아니고, 물건이 싼 것도 아니고…. 결국 사진만 찍었습니다. T.T



도자기들도 특이했습니다.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동양자기에 비해서는 깊이가 없다는 느낌? 하긴 기념품이니까요. ^^


액자들입니다. 저마다 신화, 역사의 한 자락을 소개하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보석함? 루이비통의 모노그램 처럼 보석함의 문양이 이란 전통문양인 모양입니다. 함, 도자기 등에서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상인은 기념품이 모두 수공예라며 가격을 꽤 높게 불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념품 사는 것 좋아하는 제가 작은 유물 모형 하나 산 것을 보면 기억이 틀림 없습니다. 저 담뱃대도 참 탐이 났엇습니다.


하지만, 가장 탐이 났던 것은 저 수제 카페트였습니다. 동그란 것이 너무 예뻤습니다. 제일 작은 게 지름 1미터 정도 하는데, 우리돈 30만원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저것이 우리나라 들어오면 100만원 정도 하지 않을까요? 여러번 만져보기만 했습니다. 카드사용이 가능했다면 아먀 양손이 무겁게 왔을 것 같습니다.


중동에서 흔히 보는 화장실 모습입니다. 일을 보고 왼손으로 수습(?)한 후, 왼쪽의 호스로 닦아 냅니다. 휴지는 없습니다. --; 그래서 왼손 악수, 왼손 식사는 이 동네에서는 완전 --;;



돌아오는 길의 기내식입니다. 이란 요리와 한식의 짬뽕같은데요. 호텔 음식보다 나았습니다. 배불리 먹고 푹 잤습니다. 짧은 이란 여행이 끝났습니다.


거대한 회색도시 테헤란의 건조한 거리 - 2004 이란
테헤란 징크스를 깼던 이천수를 기억합니다




  1. nopi 2010.04.05 21:29 신고

    민족적으로 이란 사람들은 페르시아인이니 아랍 사람들과는 다르지요 ㅎ
    아마 헷갈린다 하시면 상당히 싫어할겁니다 (...)
    저도 이란에 가보고 싶어요- 상당히 이국적이네요!!

    • walk around 2010.04.05 22:31 신고

      아... 그렇군요. 하긴 외국 사람이 우리를 일본인이나 중국인으로 여기면 기분 별로 인데.. 꼭 가보세요. ^^ 지금 월드컵 준비하는 남아공보다는 안전할 것 같습니다. --;



지난 2004년 3월 이란 테헤란에 잠시 다녀올 기회가 있었습니다. 엄청난 호기심을 갖고 떠난 길이었습니다. 서방에는 이란이라는 나라가 참 거친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이곳저것을 통해 들은 바로는 이란이 그렇게 숨막히는 곳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테헤란 공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가는 길입니다. 초소와 총을 든 군인이 보입니다. 이란이 삭막한 곳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다가갔지만, 첫 인상은 역시 삭막했습니다. 사회 전체적으로 통제가 되고 있는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이런, 이 차들은 뭐랍니까. 낡은 차 전시장을 발불케 합니다. 좋게 말해서 클래식카의 대행진. 프라이드도 보입니다. 이란은 2006년 기준 세계 4위 산유국입니다. 그 막대한 수입은 어디로 가는 것인지. 8위 UAE와 비교를 해도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하긴 6위 멕시코 국민들도 그렇게 잘 산다고 할 수 없지만.


횡단보도 개념이 별로 없습니다. 정체가 된다 싶으면 사람들이 차도로 들와 길을 건너 갑니다. 전체적으로 통제되는 사회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자유분방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차들은 대체로 작은 편인데요. 프라이드가 많이 보였습니다. 사막이 많은 지역이라 그런지 거리에는 뿌연 흙먼지가 날리고 있었습니다.


이방인에게 손을 흔드는 테헤란 시민입니다. 회색 도시에서 만난 첫번째 사람의 표정입니다. 이후에 알게된 것이지만 만났던 이란 사람들은 이방인에 대한 호기심이 상당하고, 친절했습니다. 장기적으로 친분을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도 있었습니다.


이란은 국토가 한반도의 약 7.5배에 달하는 큰 나라입니다. 중동하면 펄펄 끓는 날씨가 연상되지만 사계절이 뚜렸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봄 날씨와 비슷했던 이란의 3월은 봄의 싱그러움을 느끼기에는 너무 건조해 보였습니다.


아파트가 많이 보였습니다. 아파트 건축 양식은 상당히 원초적(?)이었습니다. 색을 입히는 것도 사치로 생각하는 듯 했습니다. 이들이 남긴 화려한 고대 유물과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거리 곳곳에는 의도적으로 나무를 많이 심은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땅이 워낙 넓어서 녹화하기에는 벅차 보였습니다.


멀리 눈 덮인 산이 보입니다. 산이 상당히 웅장해 보입니다. 이제 초록색으로 변하는 대지와 묘한 대조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공항에서 바로 버스를 타고 행한 곳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이었습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이란 원정경기를 보기 위해서 입니다. 이렇게 다소 삭만한 경로를 거쳐 곧 아자디에 도착했습니다.




  1. Choe,Jieun 2010.04.02 21:57 신고

    이란 사진 구경은 처음인 것 같아요. 정말 흥미로운 걸요. 저도 중동쪽에서 온 친구가 있는데 처음에는 뭐랄까 선입관 이 있었는게 한국사람하고 비슷한 면들이 있어서 잘 맞더라구요. ^^

    • walk around 2010.04.02 23:16 신고

      성질 급하고 목소리 크고.. 축구에서 지면 감독 짜르라고 하고..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

    • Choe,Jieun 2010.04.02 23:32 신고

      ㅎㅎ 그 이야기 할까말까 했는데 성질이 좀 있죠^^ 그래도 확 저질러 놓고 또 하하 그러고 한국사람하고 비슷해요.^^

    • walk around 2010.04.02 23:36 신고

      많이 친하신 모양이네요 ㅋ

  2. 뿌? 2010.04.03 00:43 신고

    시간이 흐르면 저 나무들이 제 몫을 하겠죠.
    좋은 글 사진 보고 갑니다.^^

    • walk around 2010.04.04 01:02 신고

      그러길 기대합니다. ^^ 중국도 나무 많이 심었으면 합니다. 요즘 황사 때문에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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