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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living

세종시에서 살아가기 - 주거지의 형태는?

by walk around 2014. 6. 10.

링크 : 소형 전원주택, 어떤 형태로 지어야 하고, 건축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세종시에 근무하며 고민되는 것 중 하나가 집 문제다. 아파트 구입, 전세, 임대 아파트, 투룸, 원룸, 방별 임대(방 하나만 임대하고 화장실, 거실, 주방은 공유), 여관이나 호텔, 사무실이나 숙직실 취침 등 다양한 옵션이 있지만, 비용, 건강 등 여러 문제가 있다.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은 서울에서 이루지 못한 땅 있는 주택의 꿈을 이루자는 것이다. 땅을 사고 집을 짓거나 산다는 것은 분명 큰 일이다. 하지만 아파트를 사도 그 정도 비용이 든다. 전세를 얻어도 그 정도 비용을 걸어야 한다.

 

원룸은 그나마 현실적이면서 저렴한 대안이다. 하지만 1년간 원룸에 살면서 더위와 추위에 시달리고, 소음에 시달리고, 동시에 월 50이 넘는 월세 + 유지비에 시달리면서 이건 아니다 싶었다. 차라리 빚을 지고 이자 + 원금을 갚는 게 남는 장사 같았다.

 

세종시 주위의 땅을 돌아 다녔는데, 대지는 평당 300~400만 원. 땅 값이 장난이 아니다. 100평 미만의 작은 집을 지을 땅도 귀하다. 그러다 우연히 동학사를 갔는데 주변 경치가 굉장히 아름다웠다. 이 정도면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렇게 해서 공주시 반포면 하신리에 땅을 구했다. 가격은 싼 편은 아니었고, 살짝 비싸게 준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뭐 그러려니 하고..

 

풍수는 아주 훌륭하다. 전형적인 배산임수. 마을 앞 맑은 개천이 일품이다. 산세도 아름답다. 게룡산 국립공원 안에 있는, 무려 국립공원 안에 있는 대지이다.

 

 

 

 

일단 거의 사람이 살 수 없는 옛 집은 철거했다. 철거를 맡기고 회사로 돌아 왔는데, 나중에 가보니 철거를 한 후 폐기물을 실어가지 않고 마당에 골고루 펴놨다. 좀 어이가 없었는데, 작업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않으면 이런 일이 많다고 한다.

 

"문득 집을 한 번 지으면 절대로 다시 짓고 싶지 않을 것이다"는 말이 생각났다. 시작부터 신고식을 치뤘다. 아무튼 이제 다음 단계. 땅을 좀 더 다듬을 단계이다. 동시에 주택의 형태도 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