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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블라디보스톡 2014

루스키 대교를 건너 루스키 섬의 작은 운하, 그리고 극동대학교 - 2014 블라디보스톡 여행 13

by walk around 2014. 12. 18.

지도를 보시면 이해가 편합니다. 위쪽 동그라미는 금각만 대교입니다. 블라디보스톡 대교라고도 불리는 이 도시의 랜드마크입니다. 가운데 오른쪽 다리는 루스키섬으로 들어가는 루스키 대교입니다.

 

가운데 왼쪽의 자로 잰 듯한 좁은 해안은 운하입니다. 이상하게도 저는 여기가 가보고 싶었습니다. 일단 루스키섬의 원시림에 가까운 자연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시베리아 산림의 축소판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북쪽 바다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래 동그라미는 극동대학교입니다. 시내에 있었는데, 루스키섬 개발 계획에 따라 이전했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루스키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2012년 APEC 정상회의를 이 섬에서 개최했습니다. 대교도 이를 위해 만들어지고 그럴듯한 회담 장소도 만들어졌습니다.

 

 

 

 

 

금각만 대교를 건너갑니다. 다행히 날씨가 좋습니다. 택시 운전사는 대머리이고 인상이 좋습니다.

 

 

 

앞서 포스팅에서 잠시 살펴 본 고급 멘션입니다. 주변은 텅~ 비었습니다.

 

 

 

이 다리가 초대형 루스키 다리입니다. 다리를 붙잡고 있는 강철 라인이 러시아 국기 색입니다.

 

 

 

스파이더맨이 날아다닐 것 같네요.

 

 

 

여기가 위 지도에서 본 소형 운하입니다. 여기에 아마 관광객은 거의 오지 않았을 텐데.. 한적하고 좋았습니다. 택시 기사는 우리가 도대체 여기에 왜 왔는지 이해를 못하는 표정입니다. 영어를 못하니 뭐라고 못했지만, 제스처로 잠자고 있으라고 했습니다. 진짜 자고 있었습니다. ㅎㅎ

 

 

 

약간 고행을 할 것 같았는데 루스키섬이 많이 개발되어서 편했습니다. 오히려 길이 더 좋았습니다. 흠...  운하를 만들 때 땅을 파고 철골을 박아서 다시 메꿔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이제 이 철골이 다 녹이 슬었네요.

 

 

 

현지인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가서 구경해도 별로 신경을 안 쓰더군요. 가끔 아주 가끔 한마리씩 잡히는 것 같습니다.

 

 

 

곳곳에 예전에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는지 모를 건축물이 있습니다. 도시와 도시 주변 곳곳에 이런 게 많습니다. 풍경을 약간 음산하게 보이게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운하를 가로질러 가면 바다 건너에 블러디보스톡 시내가 보입니다.

 

 

 

운하 옆에 있던 미니 하우스입니다. 바람이 세찼는데, 온몸으로 바람을 막고 있더군요. 이곳의 강추위를 견디기에는 매우 허술해 보이던데..

 

 

 

섬쪽입니다. 위 지도의 아랫쪽입니다. 아주 띄엄띄엄 집이 있습니다. 시간이 멈춘 듯 너무 고요합니다. 초딩 딸이 재미있다고 소리 지를 때마다 낚시하는 아저씨들이 화낼까 눈치가 보였습니다.

 

 

 

섬 안쪽으로 깊게 파고 들어온 바다를 수시로 오가는 배입니다. 이번 승객은 할머니 한 분!

 

 

 

운하에서 꽤 긴 시간을 보내고 바다와 숲은 본 후에 극동대학교로 갔습니다. 특징이랄 것은 없습니다. 무지 커서 담벼락 쌓는 데만 어마무지한 돈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공부만 해야할 것 같습니다. 주변에 아무 것도 없어요.

 

 

 

다음 목적지는 조금 특이한 곳입니다. 택시와 계약한 시간이 있어서 마음이 좀 급하네요. 루스키섬을 빠져나왔습니다.

 

아래 사진은 루스키섬의 미니 운하에서 본 인상적인 컷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