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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book, movie

2011.9.8. 린킨파크(Linkin Park) 내한 공연

by walk around 2011. 9. 25.

개인적으로 린킨파크는 약간 취향에서 벗어난다. 얼마전 아이언 메이든 공연을 놓치고 약간 후회를 한 후에 린킨파크는 잡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그들은 아이언 메이든과 달리 늙기 전에 계속 한국을 계속 찾고 있다.

개인적으로 몇 곡 알지 못하는 린킨파크에 대한 부족함을 만회하기 위해 곡을 다운받아 차 안에서 반복해서 들었다. 가사도 외우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부족하고 게을러서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다만, 많은 곡의 리듬을 탈 수 있는 정도는 됐다.

공연장에서 딜레마에 빠졌다. 이 공연을 기록매체로 남길 것인가 아니면 아무 생각없이 즐길 것인가. 약간 고민하다 기록하며 즐기기로 했다. 아이폰을 녹화로 두고 들고 뛰기로 했다. 그래서 아래 동영상이 되었다. 



In The End


공연의 시작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너무 좋았다. 강력한 조명과 인트로와 함께 비트를 치면서 나갈 때, 조명이 관객을 비추었다 관객은 일제히 점프를 시작했고, 사방에서 생수명 뚜껑을 열어 물을 뿌려댔다. 그 물을 흠뻑 맞아도 불쾌할 것 같지 않았다.

다만, 난 체력문제로 좌석을 택했는데.. 주변이 다 일어나서 일어나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오프닝은 어떠했을까. 이랬다.



오프닝 이후 내리 서너곡을 잇따라 때렸다. 한국 관중이 영어를 잘 못한다고 생각했을까? 인사고 뭐고 없었다. 오직 연주와 노래였다. 공연 내내 대화는 없다시피, 노래만.. 이따금 관객의 호응을 보며 "어메이징"이라고 중얼거리는 소리만 들렀다.



공연 전. 무대의 드럼 셋 아래 태극기가 인상적. 예정보다 한시간 정도 기다림. 그다지 지루하지는 않았으나... 오프닝 밴드 없었다.




New Divide


내 주위에는 티켓을 어디서 그냥 받으셨는지 공연과 맞지 않는 분들이 계셨다. 공연 초반부터 괴로워 하다가 곧 나가버렸다. 그 티켓이 린킨파크를 좋아하는 사람에 돌아갔더라면 어땠을까. 그리고 린킨파크 팬 남친을 따라온 한 여성은 처음에는 좀 즐기다가 나중에는 지쳐서 힘들어 하고, 남친은 안절부절. 보기 안스러웠다. ㅎㅎ






인상적인 것은 앵콜없이 그냥 끝냈고, 관중도 앵콜을 부르지 않았다는 점. 나도 앵콜을 외치고 싶지는 않았다. 히트곡을 대부분 본 공연에서 쏴버렸기 때문에 앵콜을 통해 듣고 싶은 노래가 없었다. 좀 지치기도 했고.. 아주 쿨하게 공연이 끝났다. 하지만 약간 성의가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었다.

다른 관객은 어떠했는지 모르지만 소리는 작았던 것 같다. 좀 더 올려도 될 것 같은데... 공연 내내 소리가 가슴까지 오는 것 같지 않아서 아쉬웠다. 내가 스탠딩이 아니어서 그랬나.. 다음에는 좀 더 앞으로 가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