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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book, movie

[죽음 이후의 삶] 내세에 대한 생각에 약간의 영향을 준 책

by walk around 2011. 5. 16.

※ 괄호 안은 타이프 친 날

디팩 초프라(Deepak Chopra) 지음. 인도 태생. 하버드 의학박사이면서 정신세계에 첮착하고 있는 사람. 내세에 대한 설득력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하여 오래 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 책의 내용이 대개 내가 생각한 것과 비슷하게 가다가, 내 생각과 전혀 다른 새로운 의견을 오늘 아침 출근 길에 읽었다.

"서로 다른 문화권마다 서로 다른 내세의 모습을 본다면, 우리는 저마다 서로 다른 내세를 창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에게 가장 생생하게 나타나는 이미지는 아마도 우리들 자신의 의식을 투영하고 있는 것일 것이다. … 나는 내세가 인간의 의식 속에서 창조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베단타 철학에서는, 내세는 우리가 기대하고 꿈꾸는 것을 충족시켜 주기위해 창조된다고 말한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 기대란 어떤 것들을 말하는가? 왜 악행을 행한 사람들은 아무런 자비나 집행유예의 희망도 없이 지옥에서 그 행위에 대하여 징벌을 받아야만 하는가? … 왜 선행을 한 사람들은… 무한정하고도 즉각적인 보상을 받아야 하는가?"

"베다시대의 현자들은 인간이 겪는 고통을 죄 값으로 보지않고 오히려 자유를 잃게됨에 대한 결과로 보았다. 베단타 철학에서는 현세에서 우리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죽은 후에도 계속해서 자유를 구속할 것이라고 말한다."(2011.5.16)

"자유롭기를 원하는 유령들의 이야기들 가운데, 그들을 방해하는 것은 기억이다. 그들은 과거 육체적인 삶은 어땠는지, 그리고 그 기억들이 움켜잡고 있는 성취하지 못한 사업들에 대해서 끊임없이 기억하고 있다. 이렇게 이승에서의 삶과 그 기억에서 자유롭지 못한 영혼은 그곳에서 탈출하여 그 다음 단계로 들어갈 수가 없다."

"임사체험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은 전혀 모르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고, 그 안에서 그나마 익숙한 징표들을 식별하고자 노력한다. 죽은 친척, 익숙한 목소리, 신성한 빛, 아버지 혹은 어머니의 모습을 한 신의 존재 등"

책이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대강 윤곽이 잡혀간다. 전혀 새로운 접근이다. 내세에 대해서 나름대로 결론을 내렸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무엇이든 마음을 구속하는 무언가는 하나씩 털어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내가 잘못한 무엇을 찾아서 털어내고 싶다.(2011.5.22)

"죽음 이후에 일어날 일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신의 정신은 반드시 이런 힘을 구비하고 있어야 한다."

중간에 많은 이야기가 빠진 것이지만, 그리고 책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완전한 이해를 포기한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은 맥은 아직 놓치치 않은 것 같다. 위 내용은 일부 동양철학과 일치한다. "영혼이 단단하지 않으면, 사후에 영혼이 해체되고 이는 곧 영원한 죽음"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분위기가 비슷하다. 사후세계는 자신이 경험한 세계를 바탕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익숙하다는 내용도 반복되고 있다.(2011.5.25)

이 책이 결정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내용은 같은 범주를 맴돌고 있다. 다만 그 논지를 이해시키기 위해 각종 용어설명과 사례를 들고 있다. (2011.5.31)

"다행히도 지난 20여년 동안 있었던 몇가지 독창적인 실험들을 보면, 인간의 정신은 두뇌 밖으로 나와, 우리가 소중히 생각하는 사랑이나 진실과 같은 덕목과 하나가 되어, 우주라는 장에서 영원히 함께 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있다."

"인간은 정신과 육신에 들어있는 한 묶음의 정보다. 우리는 저마다 독특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내 몸속의 세포는 세상의 그 누구와도 공유하지 않는 화학적 작동기제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내가 죽는다고 해도 이 정보는 결코 사라지거나 죽지 않는다. … 새로운 조합으로 거듭나는 것뿐이다."

니체 "잘못된 사상은 세대에서 세대를 거치면서 점점 크게 자란다. 사람들이 계속해서 그것을 믿기 때문이다. 그것은 자라면서 어느 한 부분이 되었다가 끝에 가서는 항상 본질이 되고, 결과적으로 큰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삶과 죽음은 영원성 안에서 서로 어울려 춤을 춘다. 삶은 죽음이라는 짝이 없으면 춤을 출 수 없다. 새로운 탄생이 일어날 수 없다. 다행히도 우리는 늘 새롭게 창조되는 우주 안에서 숨을 쉬면서 살아가고 있다. 자. 이제 우리 모두가 우주의 무도회에 참여할 시간이다!"(2011.6.7)

어렵게 어렵게 책이 내린 결론이다. 대략 이해했는데.. 그간 관련 책을 읽고 만들어낸 나름의 생각과 좀 달랐다. 하지만 큰 도움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