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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가 사람을 죽일 수 있다… 해답은 '이완'에

by walk around 2011. 3. 1.

책 <마음>이 소개한 레드포트 윌리암스 교수(듀크대)의 연구결과를 따르면, 대학생일 때 분노를 측정하는 질문지에서 분노 수준이 높게 나타났던 사람들은 50세가 되었을 때 사망할 확률이 4~7배나 높았다고 한다. <마음>의 저자 KBS 이영돈 PD의 표현대로 "분노가 사람을 죽이는" 셈이다.

<마음> 소개 : 암 덩어리도 녹이는 엄청난 희망의 힘 - 플라시보 효과

분노가 분노의 대상을 죽이는 게 아니라, 분노하는 당사자를 죽이는 것이 특이점이다. 분노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심장병 등 사망에 이르는 질병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그렇다고 분노를 마냥 억눌러도 병이 난다고 하는데, 고혈압 등이 대표적이라고 한다. 그래서 대두되는 것이 '분노의 관리'이다.

일단 <마음>에서는 화가 나면 이렇게 하라고 권한다.

먼저 "이것이 나에게 중요한 일인가"라고 되묻고, 사소한 일이라면 넘어간다. 그 다음에는 "내 분노와 생각과 느낌들이 적절한 것인가"하고 질문한다. 이성적인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할까 스스로 비교하는 단계다. "지금 상황이 바뀔 수 있는 것인가", "행동을 취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도 스스로에게 하고, 모두 4개의 질문 중 하나라도 "아니다"라는 대답이 나오면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라고 한다.

하지만 열 받으면 이런 과정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잘 몰겠다. 잘 기억했다가 다음에 한번...

<마음>에서 소개하는 다른 '마음 관리법' 이완은 앞서 소개한 이성적 접근보다 훨씬 와닿았다. 심지어 이완이 수년째 불임부부에게 아기를 선사했다고 한다. 게다가 이완 덕분에 출산도 고통없이 할 정도라고 하니, 긴장을 풀고 널부러져 있는 것이 얼마나 마음에 나아가 건강에도 긍정적인지 알 수 있다.

<마음>에서는 수술을 할 때, 마취가 아닌 이완의 극치인 최면 상태에서 수술을 하는 사례도 소개한다. 몸에 메스가 그어지는 순간에도 제대로 이완을 하면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지만, 스탠포드대학 등에서는 이미 최면이완법 등을 개발하여 시술을 두려워하는 베트남전 참전용사들에게 적용했다고 한다.

이완은 뇌파를 진정시킨다. 뇌파는 알파파, 세타파, 델타파 순으로 느리다고 하는데 이완이 된 상태에서 나타나고, 우리몸에게는 이런 뇌파가 중요하다고 한다. 신진대사, 심장박동, 혈압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창조적인 활동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책에서는 이완을 '처방'해 준다는 허버트 벤슨 교수를 소개한다. 그는 "눈을 감고 코로 들이쉰다. 그리고 코로 내쉬면서 '옴' 소리를 낸다. 10~20분 반복." 이런식으로 하루 2회 정도. '옴' 소리에 집중하며 생각이 차단되며 이완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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