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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천FC 1995

3부리그 부천FC, 부천시 및 후원사에 대한 방송 PPL 효과는 K리그급

by walk around 2011. 12. 23.

[부천시는 부천FC를 다시 봐야 한다②]

앞선 포스팅에서는 부천FC가 미디어의 기사화를 통하여 연고지역인 부천시를 얼마나 홍보 했는지 알아 보았습니다. (링크 : http://eastman.tistory.com/820 )

이번에는 PPL 효과를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PPL은 Product Placement 의 줄임말입니다. 제품을 어딘가에 내려 놓는 것. 즉 영화나 드라마 등에 등장하는 식탁에 특정 음료수를 슬쩍 올려 놓으면, 관객 또는 시청자들이 해당 음료수를 마시게될 가능성이 높다는 식의 마케팅 기법입니다.

이런 넛지(nudge)식 PPL 기법은 점차 과감해 집니다. 살짝 스치는 게 아니라, 특정 음료수를 마시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특정 옷을 입히거나, 특정 자동차를 타게 합니다. PPL의 대상도 영화, 드라마에서 예능프로그램, 쇼프로그램 등으로 확대 됩니다. 요즘에는 '위대한 탄생' 등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자들에게 자사 브랜드의 옷을 입히려는 해지스, 빈폴 등의 PPL 공세가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대개 PPL은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기업의 전유물처럼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1년 예산 2억 5천만원의 3부리그 축구단 부천FC 1995가 은근슬쩍 부천시에 대한 PPL을 했다면? 실제로 꽤 했고, 비용 분석에 따른 가치도 상당했습니다.

2011년에도 부천FC는 방송 등에 등장하면서 은근슬쩍 부천시와 후원사를 홍보 했습니다. 2011년은 그나마 다른 해에 비해서 많이 조용했던 편이었습니다. 어느 정도나 했을까요?

부천FC는 2011년 2월 20일과 27일 오후 5시 20분. 주말 주요시간대 방송되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 선데이'의 '남자의 자격' 코너에 김국진이 어린 시절 가졌던 축구선수의 꿈을 실현하는 팀으로 등장했습니다.

당시 부천FC는 프로그램 중간에 잠시 등장하는 스치는 PPL이 아니라, 아예 한 인물 코너 자체에 계속 등장하는 비중이 높은 PPL이었습니다. PPL은 소심한 PPL의 경우, 수십~수백만원, 제대로 장시간 노출될 경우 수천~수억원입니다. 남자의 자격에 등장한 부천은 시간대와 방송시간 등을 종합하면 적어도 수천만원 가치의 PPL이었다는 게 중론입니다.

일단 구체적 환산을 위해서 심하게 보수적으로 잡아보면 1회당 대략 2천만원으로 하여, 2회 모두 4천만원입니다. (개인적으로 접촉한 한 마케팅 대행사는 이번 건을 대략 건당 1억원의 가치로 계산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2011년 9월 1일에는 SBS ESPN의 '풋볼매거진 골 - 슈팅스타K'에 구단이 출연했습니다. 당시 구단은 부천시를 최대한 노출하기 위해 운동장에 미리 부천시를 홍보하는 A보드를 설치하고, 로고가 잘 보이는 유니폼을 입는 등 최대의 PPL 효과를 내기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케이블 채널이기 때문에 지상파와 같은 수준의 PPL 효과는 거두기 어렵습니다만, 수백만원대의 홍보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대략 집계가 됩니다.



2011년 1월 24일에는 OBS의 '뉴스의 신'에서 방송되었습니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하면 부천FC 1995는 2011년 한해동안 방송으로만 적어도 수천만원에서 억대의 PPL 효과를 연고지에 선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K리그 구단과 비교해도 결코 밀리지 않는 수준이며, 내셔널리그의 어떤 팀과 비교해고 더 나은 수준입니다.

2011년은 구단 관련 PPL이 적었던 한해였습니다. 2009년이나 2010년은 케이블의 경기 중계, 이벤트 광고 출연 등으로 수십억대 PPL 효과가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인터넷에서의 부천FC의 지자체 및 후원기업 홍보효과를 이야기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