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열풍이 부는 와중에 부천FC 1995 관련 뉴스가 3개 보도되었습니다. 비시즌 치고는 많이 보도된 셈입니다.

물론 부천FC 마케팅 자원봉사자들이 뉴스꺼리를 발굴하고 이를 보도자료로 포장하여 언론에 배포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전제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매체 기자들도 보도자료를 바아서 추가취재를 하는 등 창의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사 캡쳐를 했는데, 광고까지 캡쳐했네요 --;)

뉴스 1 - 부천FC, 지난 1년간 부천시 홍보효과 억대에 달한다!

http://newslink.media.daum.net/news/20110118143326381



뉴스2 - 부천FC에 입단테스트 문의가 쇄도하는 이유?

http://newslink.media.daum.net/news/20110112182909314




뉴스3 - 부천FC, 유니폼 디자인·슬로건 모집에 팬들 참여 잇따라

http://newslink.media.daum.net/news/20110107150431252


"배에는 셀틱과 레인저스의 팬들이 함께 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때마다 무언의 행동규범이 적용된다. 홈 경기 구단의 서포터들이 상대방이 듣기에 비위가 상하는 노래라도 큰 소리로 마음껏 불러재끼는 반면, 원정 구단을 응원하는 적은 무리는 상대 팀 응원단에게 자신이 어느 팀 응원단인지조차 밝히지 않는다." (축구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했는가, p.86)

대부분이 그렇다. 홈은 말 그대로 홈이다, 내 집이다. 마음껏 떠들 수 있다. 내 집이니까. 다소 상대를 자극하는 것도 홈에서는 허용이 된다. 상대팀도 자신의 홈에서 그렇게 할 수 있다. 축구에서 중요한 승부를 낼 때, 홈앤 어웨이를 하거나 아예 제3국에서 하는 것은 그런 이유다.

지난 토요일(10월 16일), 부천FC의 홈에 원정을 온 삼척은 경기 후 새삼스럽게 리그우승이라는 현수막을 그라운드에서 펼쳤다. 기념 사진만 찍고 철수하는 줄 알았더니, 관계자 헹가레를 칙 시작했다. 관중석의 몇몇 삼척 팬들은 환호했다.

그 경기는 종료 1분 전에 삼척이 공을 성공시켜 0-1로 승리했다. 부천FC는 경기를 잘 했지만, 아쉽게 패했다. 분위기가 좋을리 없다. 게다가 경기장에서는 수백명의 팬들이 있었다. 그 앞에서 삼척은 파티를 했다. 원정 경기장에서.

지난 삼척전 응원 중인 부천서포터. 이런 열정적인 팬이 있는 구단과 원정경기에서 상대를 자극하는 지나친 세레모니는 피해야 한다. 역으로 부천이 삼척으로 원정을 갔을 때에도 마찬가지다.

이런 행위는 서포터가 있는 구단 앞에서는 자해행위에 가깝다. 홈팬들을 흥분시켜서 분란을 일으키겠다고 작정하지 않고서야 이런 행동을 할 수 없다. 사실상 리그의 조우승이 확정됐다고 하면 사진찍고 철수하면 될 일이다. 거기서 파티할 상황이 아니다.(게다가 앞으로 챔피언결정전이 남아있다)

지금은 부천이 K리그에 있지 않기 때문에 아직도 K리그 서포터 사이에 그런 룰이 있는지 모르겠다. 90년대 후반, 00년대 초반에는 "원정 서포터는 경기 후, 또는 장외 서포팅을 하지 않는다"는 합의가 있었다. 아무리 기뻐도 경기 후 선수와 인사가 끝나면 그걸로 끝이다. 조용히 원정지에서 빠져나가야 한다. 장외는 자살행위다. 흥분한 홈팬들이 몰려오면 어떤 사고가 날지 모른다. 예방이 최선이다.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극도로 대립하는 레인저스와 셀틱도 일정한 룰을 가지고 원정팬이 조용히 있어준다.(그래도 폭력, 나아가 살인도 일어 나지만)

아무리 축구의 문화의 불모지 K3라고 하지만, 그냥 축구게임이 전부이고 축구문화는 없는 곳은 아닐 것이다. 앞으로 수년이 지나고 혹시 열정적인 홈팬이 생기면 지금 이야기가 무슨 뜻인지 알게될 것이다.

또 삼척 팬들은 "왜 돈을 내고 입장하느냐"는 발언을 경기 전과 경기 중에 여러번 했다. 짐작하건데, 당시 입장한 관중의 가족이 선수로 뛰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뭐라고 해야할까. 삼척 선수들은 언제나 무료로 경기하는 자원봉사자는 아닐 것이다. 넓게봐서 상대팀이 아닌 축구를 소비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상당수의 부천 팬들은 양주 등 자발적인 기부를 하는 팀과 경기를 갈 때에도 에지간하면 입장료를 낸다. 그게 넓게봐서 축구를 위한 일이기 때문이다.
 
"항구에 내리자, 그는 남색 방한복을 껴입고는 지퍼를 목까지 올린 후, 혹시 티셔츠가 바깥으로 삐져 나오지는 않았는지 세심히 살폈다. 복장 단속이 끝나자 그는 파란색 나이키 모자를 눈 위로 푹 눌러쓰고 나를 돌아봤다. "그럼, 이만" 그는 짧은 인사를 남기고 다른 군중들 사이로 사라져 버렸다."(축구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했는가, p.92)

과격한 스코틀랜드의 한 프로팀 서포터도 이렇게 세심하게 위장한 후, 다수의 상대 팬들의 눈을 피해 집으로 갑니다. 불필요한 분란을 막기위해서.

<관련글>

축구팬이 심판에게 불평하는 것은 기본권? 
축구단에게 서포터가 중요한 이유 
우라와레즈 서포터와 부천FC 서포터의 2002년 만남 

"내 돈 내고 경기장 와서 일한다" 3부리그 부천FC의 팬들 
당신은 어쩌다 부천FC의 수렁에 빠졌나? 
부천FC가 나를 실망시키는 방법 
  



지난 11월 28일 부천FC 1995의 시즌 마지막 경기는 무관중 경기였습니다. 경기장에 관중을 들일 수 없던 던 사유는 바로 전 포스팅에서 이야기했는데요, 아무튼 경기는 부천FC가 아산시민구단에게 5-0 승리를 거두고 FA컵 진출권을 확보했습니다.

링크 : 부천FC 선수들과 서포터, 철문 사이에 두고 랄랄라

경기에서 부천FC가 앞서가자 부천FC 서포터 헤르메스는 철문에 기대어 신바람나는 응원가를 쏟아냅니다. 부천종합운동장 주변을 오가던 사람들은 이런 광경을 보기위해 가던 길을 멈추기도 하고, 일부 학생들은 즉석에서 응원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주로 선수들이 멋진 플레이를 보여줬을 때 흥에 겨워 시도하는 응원가입니다. 익숙한 음악인데요. Twisted sisters라는 록밴드의 'We're Not gonna take it'이라는 음악을 활용한 것입니다.

필살기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응원가입니다. 경기에서 승리가 확정적일 때 주로 이용됩니다. 한점차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이 노래를 부르다 동점이 된 아픈 기억이 많아서 섣불리 시도하지 못할 때도 많은 것 같습니다.

흔한 음악입니다. 하지만 부천FC에게는 참 유서 깊은 응원가입니다. 조금씩 변화하면서 거의 헤르메스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로 경기시작할 때 하는 응원가인데, 흥에겨우면 경기 중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헤르메스뿐 아니라 많은 서포터들이 가사를 변형하여 사용 중입니다.

아르헨티나에서 날아온 응원가입니다. J리그 우라와레즈의 서포터들도 사용 중입니다. 국내에서는 헤르메스가 가장 먼저 사용했는데, 요즘 K리그 서포터들이 사용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이날 거의 몇년만에 부른 응원가입니다. 사람이 많아야 폼이 나는 응원가인 것 같습니다.

이 응원가 중에 골이 터졌고, 덕분에 분위기를 곧바로 랄랄라로 옮겨갔습니다..




지난 11월 28일 토요일. K3리그 마지막 경기가 진행됐습니다. 부천FC 1995는 홈으로 아산시민구단을 불러들여 경기를 가졌습니다.

이 경기는 매우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K3리그에서는 리그 5위까지 FA컵 진출 자격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부천FC는 이 경기를 이기면 5위권에 들어가고, 그렇지 않을 경우 5위권이 어려웠습니다.

다행이 이 경기에서 부천FC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5-0으로 낙승을 거두었습니다. 그토록 열망하던 FA컵 진출권도 확보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무관중 경기였다는 점입니다. 11월 7일 청주직지FC와 경기를 위해 찾아갔던 괴산원정에서 발생한 일로 부천FC 구단이 징계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시즌 마지막 경기를 1만5,000명 관중 앞에서 치뤘기 때문에,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 무관중 징계는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무관중 경기 징계 덕분에 이런 감동적인 장면도 있네요. 팬들은 경기장의 모습이 조금 보이는 부천종합운동장의 철문으로 몰렸고, 그곳에서 응원을 했으며 승리의 랄랄라도 그곳에서 했습니다.

그들에게 3부리그 축구팀 부천FC 1995는 과연 무엇일까요. 아무도 말리지 않는데 왜 1부리그 강팀의 팬이라는 편안한 길을 거부했을까요? 철문을 사이에 두고 마주선 선수들과 서포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부천FC 팬들, 철문에 기대어 응원하다
K3 부천FC 서포터, 거리에서 합창





  1. reds 2009.11.30 21:40

    영상 너무 감동적이네요~^^
    좀 퍼가겠습니다~ 이런영상은 많은 사람들이 봐야 제 맛...ㅎ (디씨 국축갤로 갑니다^^)


사진은 잉글랜드 7부리그의 FC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 구단 관계자 명함입니다. 한 사람은 마케팅 담당이고, 한 사람은 전력분석관입니다. 지난 7월 18일 열렸던 한국 3부리그 부천FC 1995와 잉글랜드 7부리그 유맨의 경기를 앞두고, 유맨의 팀 관계자를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인사를 하며 명함을 교환하는데, 명함을 교환할 때마다 펜을 들고 명함에 자신의 이름을 적었습니다. "왜 번거롭게 명함에 이름을 인쇄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비용절감을 위해서"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유맨은 7부리그이지만 1년 예산이 10억에 육박합니다. 우리나라의 2부리그(N리그) 팀 중 가난한 구단의 규모입니다. 전체적으로 수익구조는 안정적이고, 올해는 10억을 시즌 시작하자마자 벌어들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아끼고 있었습니다.

부천FC는 1년 예산이 3억 정도입니다. 부천FC의 경우는 3명 정도의 직원을 제외하고는 자원봉사 인력은 모두 명함을 자비로 인쇄합니다. 하위리그 구단의 눈물겨운 긴축은 잉글랜드나 한국이나 크게 다를 바 없는 것 같습니다.

유맨의 명함에는 선수 사진이 아닌 서포터 사진이 있습니다. 팀이 주인이 팬이고, 팬이 팀을 만들었다는 점을 웅변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선수들은 그런 팀을 사랑합니다.

새삼스럽게 꺼내 본 잉글랜드 7부리그 구단 관계자의 명함에서 치열한 절약정신과 구단에 대한 팬의 자부심과 사랑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부천FC 1995와 FC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의 이야기>

추억 - 부천FC vs. 유맨의 경기 이모저모①
추억 - 부천FC vs. 유맨의 경기 이모저모②
한국 3부리그 팀과 잉글랜드 5부리그팀이 붙는다면?
헤르메스, 수년만에 유니폼 통천을 현장에서 펼치다
추억 - 부천FC, 유맨, 헤르메스
추억 - 경기 전날 만찬에서 유맨 주장의 한 마디
유맨 선수와 팬 … 시도 때도 없이 응원가
부천FC와 경기 직전, 유맨 선수들의 파이팅




2009년 10월의 마지막밤 저녁 7시. 쏟아지는 가을비와 신종플루의 압박에도 K3 부천FC 1995와 서울유나이티드의 경기에는 수백명의 축구팬이 몰렸다. 하지만 평소보다는 역시 적은 수의 팬들. 입장 수익이 적을 것이란 생각에 연간회원권이 있는데도 입장권을 사서 입장했다.

결과는 2-1. 부천의 신승이었다. 특히 부천의 역전골은 후반 47분에 터졌다는 점에서 부천팬 입장에서는 흥분이 되는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는 몇 가지 긍정적인 모습과 부정적인 모습이 보였다. 김민우 선수는 최근 주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이에 실망하지 않고 최근 연습에 꾸준히 참가하면서 매우 중요한 이번 경기에 주전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전반이 끝나기 직전에 동점골을 성공시켜 전반기 돌풍의 주역다운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골키퍼 차기석은 2개의 골과 다름없는 슛을 막아내면서 그가 왜 차기석인지 다시 한번 확인을 시켜줬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심판의 휘슬이 부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고, 팬들도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기운을 살리는 응원을 했다는 점이다.

만회골은 빠른 패스와 빠른 침투라는 움직임에 의해 찬스가 났다. 그리고 문전 앞에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찬스를 내어주는 양보에 의해 골이 났다. 역전골은 높은 코너킥과 공을 놓치지 않은 집중력에 의해 골이 났다. 모두 부천의 승리 공식이다.

또 한때 팬들과 소원한 관계였던 박영수 코치와 팬들이 거의 모든 앙금을 털어낸 결정적인 계기가 되는 경기였다는 점도 부천구단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서포터석에서는 '박영수'라는 이름이 연호되기도 했다. 엄청난 변화다.

특히 역전골의 주인공이 주장 박문기라는 것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 최근 두세 경기에서 박문기는 상대의 집중적이고 축구 룰을 초월하는 견제의 대상이 되었지만, 심판에 의해 적절한 판정을 받지 못했다. 덕분에 심판의 판정과 경기 흐름에 상처를 많이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골로 그런 아쉬움을 훌훌 털었을 것이다. 일종의 마음의 정화가 된 골이라고 할까.

선수들도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팀웍이 더 맞지 않거나 의사소통에 실패했을 때 짜증을 내는 모습을 탈피하게 됐을 것 같다.

부정적인 모습도 있었다. 특히 전반전에 우리 진영 미들에서 상대가 너무 편하게 패스를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 미들에서 우물우물 드리블을 하면서 일자수비 사이로 침투 패스를 슬쩍 찔러 넣을 때마다 간담이 서늘했다. 아예 그런 드리블이 되지 않게 괴롭혀야 하지 않았을까?

또한 예상대로 서유가 거칠고 상당히 적극적으로 나왔는데, 거친 플레이에 지나치게 여유있게 대응하는 부천의 특징도 다시 보였다. 우리 문전 앞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상대 때문에 몇 번 아슬아슬한 장면이 있었다.

첫 실점은 우리 선수들의 오프사이드 예단(실제 오프사이드 여부를 떠나서), 빠지는 선수 마크 실패 등이 어우러진 상황에서 일어났다. 공중볼 같이 떠서 세칸볼이 상대에게 가는 것을 막고, 침투하는 선수에 묻어다녔다면 실점을 하지 않았을 수 있을 것이다.

경기는 이겼다. 결과 덕분에 선수들의 활약과 노력도 빛이 나게 됐다. 강우람은 팀이 자리를 잡지 못했던 전반부터 왕성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오버래핑과 강슛 등을 선보이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장석근은 몇번의 실수는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부천의 부동의 미드필더 역할을 했습니다. 

언제부턴가 허슬 플레이로 팀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김태륭도 이번경기에서서 교체 투입 후 분위기 반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후반에는 상대 공격을 잘 끊은 김재진 등 다른 선수들도 살아난 것 같다. 정현민인 부상 중임에도 양팀 통틀어 여전히 가장 빠른 선수였다. 첫번째 골의 시발점이 된 고철호의 침투 패스는 예술이었고, 어시스트보다 훌륭했다.

선수 교체를 할 때마다 팀이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는 벤치의 박영수 코치의 역할과 경기에 참여는 못 했으나, 지난 연습에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노력한 곽창규 감독의 역할도 긍정적 영향을 준 것 같다.

부천은 전반에 골키퍼와 일대일 등 결정적인 2번의 찬스를 놓쳤다. 서유도 골대를 맞추는 등 2번 정도의 골과 다름없는 찬스가 있었다. 부천이 결정적인 찬스를 모두 성공했다면 대승을 했을 것이고, 서유가 찬스를 살렸다면 서유는 부천에서 축제를 벌였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2-1 부천의 승리였고, 모든 것은 가정과 아쉬움으로만 남았다.

그리고 승리한 부천은 침체된 분위기도 살고, 팬과 구단도 더욱 결속하는 등 예상 외 소득이 따라왔다. 결국 축구는 승리가 모든 허물을 감춰지게 하는 것 같다. 어쩔 수 없다. 그게 축구다.





2008년 6월 28일 잠실종합운동장. 부천FC 1995와 서울유나이티드의 경기.

K3 팀 중 그나마 서포터다운 서포터가 있는 팀의 경기였다. 부천서포터는 부천과 서울의 약속된 곳에서 모여서 잠실로 향했고, 잠실역부터는 아예 응원을 하면서 행진을 했다. 이날 경기는 1-1 무승부였다.

이 티켓은 초대권이다. 당시 서유의 입장권은 1만원이었다. 이 경기 입장권을 한 업체가 구해서 이벤트를 통해서 당첨자에게 배포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운이 좋게 담청됐다.

티켓 디자인 등은 일부 K리그 입장권보다 우수하다. 물론 내가 지지하는 부천FC의 티켓도 만만치가 않지만. 이 티켓의 단점이라면 크기가 좀 커서 티켓북 등에 보관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다음 관련 뉴스들이 그날의 추억을 기억하게 한다. 그리고 31일 토요일 7시 다시 서울유나이티드와 경기다.

[포토리뷰] 서울-부천, 경기도 서포팅도 화끈했던 90분

[서울-부천 이모저모] 서울 부천 ‘화끈한 응원 대결’ 外

<블로그 內 링크>

부천FC와 서유, 전형적인 순망치한의 관계




많은 말이 있었다. 시즌권을 종이로 만들어야 하는지 아니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야 하는지. 하지만 일정은 촉박했고 돈도 없었다. 결국 3부리그 축구단 부천FC 1995의 첫 시즌권은 종이로 만들어졌다. 사실 플라스틱으로 만들 경우, 먼저 들어간 관객이 바깥에 있는 관객에게 시즌권을 던져주는 식으로 여러명이 공짜로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결국 2008년 시즌을 앞두고 발매된 시즌권은 시즌권은 홈경기를 모두 볼 수 있도록 14장의 프리티켓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첫 경기에 친구 13명을 데리고 오면 시즌권을 한 경기에 다 쓸 수도 있는 식이다. 한 장에 5,000원이니까 전체적으로 2만원의 할인효과가 있었다.

부천FC의 시즌권은 예상을 뒤엎고 200 세트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한 세트가 5만원이니 1,000만원의 수익을 구단에 선사한 셈이다. 구단 출범 당시 메인 스폰서는 시즌권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다음커뮤니케이션, 스포츠토토, SK에너지, 키카 등이었다.

이 시즌권을 받아드는 순간, 부천FC 1995의 팬들은 비록 하부리그이지만 진정한 나의 축구팀이 생겼다는 생각에 설레였다. 적어도 시즌권 등 티켓 디자인만큼은 1부리그(K리그) 부럽지 않았다.

<링크>

부천상인들, 부천FC 팬과 선수 위해 거리에 음식 내놓다
K3 부천FC 서포터, 거리에서 합창 
'AFC챔스 진출한 부천FC 팀닥터로 세계 누비고 싶다'
"부천선수들, 사우나에서 벌거벗고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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