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베이징 2013

"와~ 이런 것도 있네" 옌다이 세제 입구의 기념품점 - 2013 베이징 여행 3

by walk around 2013. 8. 22.

첫 방문지로 선택한 곳은 옌다이 세제. 주말마다 인파가 몰리는 인기 관광지라고 한다.

 

호텔에서 나와 택시를 탔다. 기사들이 대부분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베이징에서는 목적지를 한자로 적은 쪽지나 중국어 원어 발음을 메모해서 갖고 있는 것이 좋다. 상하이나 베이징 정도의 도시에서는 택시가 요금 가지고 장난치는 일이 거의 없다.

 

현재 시점(2013년)으로 비교하자면 공항 등에서 외국인 상태로 사기치는 택시 기사는 한국이 더 많은 것 같다. 적지 않은 콜 밴이 외국인에게 바가지 등 장난을 찬다고 하니까. 도대체 당국은 뭘 하는지. 국가적인 개망신이다. 

 

 

 

택시의 위생 상태는 중국이나 한국이나 큰 차이가 없다. 차라리 중국의 택시는 그냥 더럽기만 하다. 냄새는 참을만하다. 한국 택시들은 기사들의 땀 냄새와 시트의 곰팡이 냄새에 싸구려 방향제 냄새까지 섞여서 머리가 깨질 것 같은 경우가 많다. 약간 민감한 나는 한국 택시 대부분 냄새가 심각한 수준이라 생각한다.

 

내가 민감하다고 치부할 문제만은 아닌 것이, 일본의 택시를 탔을 때는 그런 느낌이 없었다. 모두 너무 깨끗하고 냄새는 무향에 가까웠다. 한국은 택시 내에서 금연과 함께 화학 방향제 사용을 금지하고, 실내 세차 횟수를 지정해야할 것 같다. 아니면 곰팡이 측정을 하던가. 택시 잡을 때마다 스트레스다.

 

 

멀리 고루가 보인다. 고루를 베이스로 이 동네 구경을 시작할 예정.

 

 

 

고루 앞에서 내렸다. 여기 어디 옌다이 세제가 있을 텐데... 아, 그리고 이 고루 뒤편에 종루가 있다. 베이징성 대문이 열리는 시간과 닫히는 시간 등을 알리는 종이 있다는데, 눈짐작으로 보니 꽤 걸어야 할 것 같았다.

 

과감하게 선택과 집중. 나중 일정에 유사한 유적에 갈 예정이기 때문에 생략하고 근처 옌다이 세제(Yandai Byway)로 돌아섰다. 

 

 

 

저 할아버지가 마치 "여기서부터 구경해"라고 말하는 듯 하다. 절묘하게 맞았다. 고루를 등에 지고 오른 편 구역의 거의 첫 번째 골목이다. 여기서부터 후퉁이 시작된다. 후퉁은 '좁은 골목'을 의미한다. 종종 '후통' 또는 '후퉁'을 고유명사처럼 사용하는데, 맞지 않는 것 같다.  

 

 

 

Yandai Byway 양각 지도. 과거에는 꽤 높은 사람들이 살던 동네라고 한다.

 

 

 

후퉁 입구부터 인상 깊은 가게를 만났다.

 

 

 

동자승 컬렉션은 우리나라 사찰 기념품 판매점에서도 볼 수 있다 치고..

 

 

 

아오. 이런 애들은 참 귀엽다. 기념품에 방석을 깔아주는 컨셉은 일본에서 흔이 보던 것 같은데.. 오래두고 보면 약간 식상할 스타일 같기는 하다.

 

 

 

 

 

인민복이 팬시상품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보면, 과거 이념 대립 시절의 공산당 옷이 이렇게 포장될 것을 상상이나 했을까 싶다. 심지어 공산화 과정에서 전향을 하지 않는 주민들을 박해하는 장면도 도기 상품으로 제작되어 판매되고 있다. 페이스북 접속을 막는 중국이 이런 표현의 자유에는 관대한 것이 이채롭다.

 

 

 

중국은 팬더곰 종 보존에 만전을 기해야할 것 같다. 팬더가 중국 경제에 이바지하는 바가 정말 크다. 국가 이미지에도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양쯔강 민물돌고래도 잘 보존했다면 좋았으련만...

 

우리도 반달가슴곰 복원 프로젝트 같은 것을 영어자막 등으로 제작해서 외국 항공사에 무상으로 필름을 주면 어떨까? 항공사는 기내 상영 콘텐츠를 유료로 구입할 텐데, 양질의 자연 다큐를 외면할 리 없다. 그렇게 쌓인 반달가슴곰 = 한국 이미지를 문화상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아래 링크를 보면 이 의견의 진원지(?)를 볼 수 있다.

 

링크 : 국가 홍보를 위한 아이디어 2가지 - 할로윈데이에서 힌트

 

 

 

역시 인민복을 입은 캐릭터.

 

 

 

 

 

 

 

 

옌다이 세제의 첫 인상은 매우 좋았다.구입한 것은 없지만 이런 아이디어 상품은 보는 것 만으로도 뇌가 충전되는 느낌이다. 중국에 대한 선입견도 깨진다. 이런 블링블링한 아이템이 있다면, 이 사회도 유연성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