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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베이징 2013

엔다이 세제와 십찰해(스차하이) 주변 산책, 상점들과 먹거리들 - 2013 베이징 여행 4

by walk around 2013. 8. 22.

옌다이 세제 산책을 계속했다.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었던 이색 골목이었다. 골목 곳곳에 작은 가게들이 있었는데, 초반에 있던 기념품점 이후에는 딱히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는 것은 없었다. 그냥 이런 곳이 있구나하는 수준이었다. 다만 호객행위 같은 것이 없어서 여유있게 걸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이 지역은 서양인들도 좋아한다. 구글에서 Yendai Byway를 검색하면 많은 여행기를 볼 수 있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로컬 분위기가 진하게 나기 때문이다. 즉 외국인에게 "내가 외국에 왔구나!"라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여기에도 영어 간판이 많았단다. 하지만 모두 철거하고 오직 한자 간판만 남았다. 외국인들은 한자를 보며 하나씩 책자에 소개된 곳을 찾으며 환호한다. 외국 여행을 하며 또 국내 여행지를 여행하며 매번 느끼는 것은 외국어 간판 등 괜한 친절이 오히려 여행의 맛을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특징도 없고, 철학고 없고, 자존심도 없는 잡탕 거리는 외국인에게 실소만 안겨준다. 퍼즐을 맛추듯 크고 작은 충격을 주는 여행이 기억에도 남고 즐겁다.

 

 

 

 

 

사진으로 다시 보니, 위 사진의 가게는 안에 들어가볼껄 하는 생각이 든다. 예쁜 천이라도 있으면 좀 끊어올껄.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베이징 오리 요리.

 

 

주 골목 옆 작은 골목들은 거의 볼 게 없다. 오히려 썰렁하고 위험해 보이기까지 한다.

 

 

 

 

옌타이 세제의 먹거리들. 중국의 상상초월 먹거리 구경은 이제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옌타이 세제 끝에는 호수가 있다. 이 처럼 강같은 것도 있다. 주변에는 음식점 등이 있다. 좀 더 다듬는다면 많은 맛집이 밀집한 싱가포르의 클락 키와 같은 명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클락 키는 아래 링크 참고.

 

링크 : 싱가포르가면 칠리크랩을 꼭 먹어야 한다? - 싱가포르 여행 3

 

 

 

 

 

호수 주변 식당들.

 

 

 

호수는 꽤 규모가 크다. 호수는 여러 개인데, 각각 전해, 후해, 서해 등의 이름이 붙어 있다. 이 호수는 아마 전해. 너무 추워서 얼음이 꽁꽁.

 

이 호수를 포함해 호수들을 한꺼번해 십찰해(스차하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십찰, 즉 열개의 사찰이 호수 주변에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지만, 지금은 십찰이 수십개의 식당으로 대체됐다.

 

 

 

호수 옆 포장마차에서 파는 요구르트. 베이징 곳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과일 등에 물엿을 바른 꼬치. 맛있었다. 과일은 씻지 않고 한 것 같은 느낌은 들었지만. 먹고 배가 아프지는 않았다.

 

 

 

솜사탕과 인공색소.

 

 

거리의 기념품점.

 

 

 

월병인가? 나는 월병를 못 먹는다. 모양만 예쁘다.

 

 

 

멀리 방문을 포기한 종루가 보인다. 엔타이 세제와 호수를 구경하고 지도를 보며 또 다른 유명 후퉁인 난뤄구샹으로 향했다.

 

 

 

설 명절이라 곳곳에 폭죽의 흔적이 보인다. 다소 삭막한 길을 따라 가다보니 인파로 북적이는 후퉁이 과연 나올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