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카다역에는 눈과 귀가 즐거운 먹거리들이 많다. 역이지 과자천국인지.. 이번에는 맛있게 생긴 것을 다 먹어보자는 생각으로 싹 훑었다. 애보다 내가 더 좋아했던 것 같다.
빵 속에 크림이 두 가지 들어있다.
직접 찍은 사진이 볼품이 없는 과자는 전단지로 대체 ㅋ
찹살떡 안에 딸기.
이것도 무슨 빵 속에 딸기가.
과자들의 비쥬얼은 정말 최강.
꽁꽁 얼린 귤.
찹쌀떡.
머쉬멜로 덩어리.
이것도 머쉬멜로. 단맛의 결정체.
먹다먹다 감기약까지. --;
머쉬멜로 안에는 이런 잼이 있다.
또 다른 머쉬멜로.
먹고 먹다 보니 배가 고파서(?) 호텔에서 나왔다.
이곳은 하카다역의 유명 곱창집. 그러나 보시다시피 마지막 손님을 받고 마감했다 ㅠ.ㅠ
대안으로 찾은 우동집.
온천달걀과 국물없는 우동. 이런 메뉴 완전 좋다.
다시 호텔. 사실상 여행 종료.
아침에 일어나 잠시 쉬다가 후쿠오카 공항에 왔다.
헬로키티 비행기. 항공사는 낯설다.
아. 이 비행기를 타고 온 것은 아니다.
어쩌다보니 큐슈의 매력에 빠져서 단시간에 잇따라 큐슈를 다녀왔다. 가고시마, 도스, 나가사키, 사세보, 후쿠오카, 유후인, 벳푸 등 들른 도시도 꽤 많다. 여유있게 다닌 탓에 구마모토, 미야자키 등에는 못 갔다. 언제가 다시 방문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큐슈 여행은 기본적으로 맛집 여행에 가까웠다. 음식이 정갈하고 맛있고, 모든 식당이 친절하다. 식당 뿐 아니라 거리에서, 가게에서 만난 사람들 모두 친절하다. 한국인이라는 사실 자체로 연예인 대하듯 잘 해주는 사람들도 있었다.
최근 양국의 좋지 않은 관계를 큐슈에서는 느낄 수 없었다. 이런 민간인들의 정서가 일본 정치권에도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큐슈는 쇼핑하기에도 좋다. 도시는 작지만 도쿄만큼이나 좋은 것 같다. 여행에 가서 쇼핑한 물건을 담기 위해 캐리어를 새로 구입한 적은 처음이다. 눈이 너무 즐거웠다.
틈나면 가고 싶은 곳이지만, 이제 당분간은 일본은 못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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