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4일 부천FC 1995가 경남FC와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점수도 그랬지만, 경기 내용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경남과 1라운드 경기 때는 실수로 실점했지만, 이번 경기에는 수비가 무너지면서 당했다.


골 찬스도 거의 없었다. 골은 넣었지만 바그닝요 덕분이었다. 그런 감각적인 골은 바그닝요 없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이제 선두권과는 승점이 10점 이상 벌어질 것이고, 중위권 팀과 경쟁도 버거워 보인다. 올시즌은 매우 어려워졌다. 하지만 축구는 계속 되어야 한다. 


먼저 현실을 보자. 부천의 선수 구성.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주전 스트라이커는 김신이다. 그가 리그 최고 수준 골잡이는 아니다. 대표 골잡이의 이전 팀이 충주였는데, 그가 이적해서 주전으로 뛰어서 그 팀이 승격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김신을 폄훼하는 게 아니다. 팩트를 말하고 대비하자는 것이다. 선수 구성을 볼 때 대표적으로 김신 케이스를 보면 부천이 "그래 승격할 팀이야" 이렇게 단정 짓기 어렵다는 걸 보여준다.


게다가 팀전력의 30%로 보였던 김영남이 빠졌다. 미들은 더욱 얇아졌다. 수비들은 대체로 신인급이다. 공격 교체자원도 신인급이다. 프로팀보다 대학팀에 외국인 선수 몇 명 있는 수준이라고 해도 심하게 틀리지 않다.


감독은 어떠한가? 프로 경험이 없는 프로 초보이다. 코치진의 경험치는 더욱 낮은 편이다. 감독을 포함한 현재의 코칭 스탭으로 승격을 한다? 엄청난 일이다. 나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오늘 경기에서는 김종부 감독의 경기 분석에 밀린 것 아닌가? 후반에 좌측 공간이 펑펑 비는 것과 공격 때 좀처럼 골문 앞으로 공을 보내지 못한 것. 경남의 세팅에 밀렸다.


하지만 지금 감독 나쁘지 않다. 말컹을 분석해서 잘 막았고, 세트 플레이도 많이 다듬없고, 빠른 크로스를 주문한 것 같았고, 마무리도 주문한 듯 하다. 다만 경기 중 상대의 변화에 대응하는 기민함과 경험이 아직 부족하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잘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괜찮은 감독같다. 


그렇다면 부천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10개 팀 중에 잘 하면 5위 못하면 7위 정도가 아닐까? 따라서 목표는 높아야 4위. 승격에 도전하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고 4~5위만 해도 감사한 수준이다.


이 정도로 정리하면 마음이 많이 편해진다. 경남에게 졌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적어도 지난 성남전처럼 졸전은 아니었다.


부천은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 안태현, 임동혁, 고명석. 이들이 부천의 기둥이 될 것 같다. 가끔 실수는 있지만, 말컹을 묶었다. 김신욱 묶었던 이들이다. 경험이 쌓이면 최고의 수비 조합이 될 것 같다.(지병주는 오늘 좋았으나 경기 수 적어서 판단 유보)


문기한은 김영남이 빠진 중원에서 "이제 내가 알아서 하면 돼?"라는 오너십이 보이는 플레이를 했다. 잘 해보려 하는 것 같은데, 나아질 것 같다.


유지민, 신현준은 마지막 디테일이 아쉽다. 이들은 2~3개월 안에 그 디테일을 채워야 한다. 안 그러면 평생 못 채운다. 한국 국대 스트라이커들 마무리 때문에 온 국민 많이 울렸다. 그래도 못 채웠다. 나이 어릴 때, 프로 본게임 출전 시작했을 때 마무리 짓는 습관이 들어줘야 한다. 지금 이들은 기회이자 위기 앞에 있다.


닐손, 바그닝요는 오늘도 최고의 수훈갑이다. 안태현과 함께.


클래스는 중하위권 팀이지만, 가능성은 있는 팀. 그리고 감독의 공부가 더 필요하고 나아질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 앞으로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악착같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중하위권팀이라는 겸허함을 가지고 긴장감을 갖고 이를 악물고 뛰어야 한다.


목표는 4위로 잡자. 하지만 5위도 비난는 못하겠다. 하지만 경기를 대충 뛴다면 그건 못 참겠다.



※ 여담이지만, 김신은 시즌 초만해도 올림픽 대표감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급격히 난조에 빠지면서 경남 전에서는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지금은 출전 자체가 기대로 이어지지 않는다. 김신에게 이번 시즌이 거의 앞으로의 축구 인생을 결정 짓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대박이냐 쪽박이냐의 기로이다. 이를 악문다는 것으로는 부족한...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아산전 골이 들어갔으면 김신이 달라졌을 텐데.. 그 전 경기 일대일 찬스 두 개 중 하나만이라도 들어갔다면... 두고두고 아쉽다. 그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이적 기대하며 셀프인증도 귀여웠다. 앞으로 좋은 추억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골키퍼 로테이션은 어떨까? 류원우는 한 편으로는 탈 챌린지급이지만 휴식도 필요해 보인다. 쉬면서 공중볼에 대한 대비 능력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어떨까? 그가 공중볼마저 잘 하면 이적할 가능성이 높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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