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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천FC 1995

부천FC 1995 서포터즈클럽 헤르메스 - 오늘 성스러운 모습

by walk around 2011. 9. 4.

2011년 9월 3일 토요일 부천FC 1995와 서울유나이티드와의 경기. 경기 후. 경기장에서 빠져나가는 사람들.

"오늘 부천 응원단 대단하던데?"

"부천 서포터 오늘 정말 예쁘던데?"

"부천 서포터에게 전해주세요. 오늘 정말 멋있었다고…"

"언제부터 응원을 저렇게 했었어요? 응원이 엄청나게 발전한 것 같아요."

경기 후 이런 말을 많이 들었다. 구단 사무실에 일부러 찾아와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서포터를 향해 박수를 치는 사람들도 있었다. 경기 중에도 일반 관중석에서 서포터에 대한 칭찬이 자자했다. 서포터가 응원을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이 따라했고, "부천!"과 같은 간단한 구호는 일반 관중석에서도 상당히 크게 들렸다. 지금까지 들은 소리 중 가장 컷다.



경기에서 신종훈 선수의 골로 앞서던 부천FC는 후반에 잇따라 실점하며 1-2로 끌려 간다. 예전에는 이렇게 실점을 하면 그 이후에는 응원이 거의 중단이 되고, 상대편 선수의 플레이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거친 말들이 많이 오갔다.

3일 경기에서는 리드를 당하는 중에도 변함없이 응원을 했다. 지난 8월 27일 경기 양주와 경기 때도 그랬다. 패한 경기에 대한 아쉬움 속에서도 끝까지 성원한 팬에 대해 선수들은 정성을 다한 인사로 미안함과 감사함을 표현했다.



헤르메스의 이런 모습은 헤르메스 초창기 모습과 닮았다.

내가 볼 때에도 오늘 헤르메스의 응원은 훌륭했다. 지고 있을 때에도 꾸준했다. 목소리도 우렁찼다. 욕도 없었다. 주변의 많은 어린이 팬들이 오갔다.

나도 헤르메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오늘 정말 대단했고, 응원하는 모습이 차라리 성스러웠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속한 모임이지만, 그래서 자작이지만 지역사회에 정착을 위해 많은 것을 인내하며, 경기 때 초심을 잃지 않은 모습은 너무 훌륭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 사진은 2002년 부천SK 시절의 헤르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