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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book, movie

대기에 산소가 1% 증가하면 지구는 불바다

by walk around 2009. 8. 6.


← 흐린하늘. 맑은 하늘보기 힘든
    시절입니다.


우리가 사는 환경은 균형의 진수를 보여 줍니다. 성분 뭐 하나만 삐끗하면 지구상의 생물이 멸종할 수도 있습니다. 아슬아슬한 균형 상태를 유지하는 지구에 인간은 요상한 성분들을 연일 쏟아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기 중에 산소가 증가하면 어떻게 될까요? 간단하게 말해서 불바다가 된다고 합니다. 벌써 고전이 되어버린 '과학적 고전' <가이아>에서는 "1%씩 산소 농도가 증가될 때마다 번갯불에 의해 삼림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70% 상승"한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담배불 등 일상생활의 실수로 화재가 날 가능성도 상당하게 증가한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공기 중의 산소농도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불을 때서 밥을 할 때도, 캠프 화이어를 할 때도 사람들은 불이 대강 어느 정도 탈 것이라는 짐작을 합니다.

하지만 산소농도가 단지 1%씩만 변동해도 어설픈 짐작으로 성냥을 그엇다가 초가삼간을 홀라당 타 태우는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이죠. 지금 이 포스팅의 제목이 좀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불가능한 이야기도 아닙니다.

산소농도를 유지하도록 하는 공신 중 하나가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 해저, 호수, 연못 등지의 진흙탕 속에서 생존하는 혐기성 미생물"이라고 <가이아>는 소개합니다. 이들이 생산하는 메탄가스가 없었다면, 단 한 차례의 화재로 전세계 삼림은 불바다가 되었을 것이라는군요.

또 지구상의 생물들이 생산하는 암모니아가 아니라면 빗물의 산도가 식초처럼 변하면서 삼림이 파괴된다고 한는데, 이미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곳이 지구 곳곳에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산성비가 내리는 마당이니까.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인간이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를 신나게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요즘 지구온난화와 맞물려 문제가 되는 것이 이산화탄소인데, 인간이 화석연료 사용을 오늘부터 당장 중단해도 이산화탄소 농도가 정상이 되려면 약 1,00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가이아>의 지적입니다. 1,000년이라…

아슬아슬한 절대 균형 상태의 지구에 인간들이 자신들 죽는 줄도 모르고 군불을 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