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극장에 간 것이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저녁 혼자 극장에 갑니다. 2주 전에 와이프와 극장에서 <국가대표>를 보았습니다. 영화 내용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울고 싶은 장면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에 와이프가 "저 대회에서 금메달 땄어?"라고 물어보는 바람에 무드가 깨졌습니다. 그리고 훌쩍거리고 있으면 자꾸 쳐다봐서 민망했습니다.
오늘 밤 늦게 혼자 조용히 극장에 가서 다시 속 편하게 볼 생각입니다. 와이프도 선선히 허락을 했습니다. 금요일 밤 10시 30분. 유부남이 양복입고 혼자 극장에 가게 생겼습니다. 벌써 가슴이 두근두근.
위 좌석 배치도에서 붉은 네모가 제 자리입니다. 구석에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볼 생각을 하니 너무 기쁩니다. 옆에 아무도 안왔으면 좋겠는데…
선수들이 그림 같은 배경으로 점프대에서 점프할 때, 뭐랄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 올라왔습니다. 꿈? 희망? 열정? 소외? 경외? 미래? 이런 단어들이 마구 섞여서 가슴을 휘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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