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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living

진공청소기로 컴퓨터(PC) 청소 후 50일

by walk around 2009. 7. 24.

5년이 넘은 컴퓨터가 가끔씩 오토바이 시동거는 소리가 날 정도로 작동이 불안했습니다.

컴퓨터를 하다가 격하게 돌아가는 팬 소리에 깜짝 놀라곤 했습니다. '컴퓨터가 터지는 것 아닌가'하는 걱정이 들 정도였습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컴퓨터를 뜯고 진공청소기로 본체 내부 구석구석의 먼지를 빨아들였습니다. 특히 팬 주위에는 엄청난 먼지가 있었습니다. 먼지가 굳어서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여지지 않는 곳도 있었습니다. 이런 곳은 천으로 닦아냈습니다.

컴퓨터라는 첨단 기계를 손본다면서 먼지를 제거하는 아날로그식 방법만 사용한 셈입니다.

이런 처방으로 컴퓨터가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고, 그냥 좀 나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만 했습니다.

다시 조립한 후 가동한 컴퓨터에서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오토바이 소리가 완전히 사라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처음에 컴퓨터를 살 때 들렸던, 이 컴퓨터 특유의 소리가 났습니다. 마치 새 컴퓨터를 장만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기 때문에 진공청소기 청소가 컴퓨터를 제자리로 돌렸다고 말하기는 좀 어려웠습니다.

그후 50일.

아직도 컴퓨터에서는 오토바이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새 것일 때 났던 특유의 달그락 소리도 잘 들립니다. 한마디로 진공청소기 청소 덕분에 컴퓨터의 성능이 예전으로 되돌가간 것입니다.

이렇게 되고보니 이제 사무실에 있는 컴퓨터도 진공청소기로 청소를 하고픈 욕망이 무럭무럭…. 어쨌든 컴퓨터를 바꾸려했던 계획은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링크> 컴퓨터, 진공청소기로 청소했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