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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living

6살 딸이 선물해 준 닌텐도(?)

by walk around 2009. 8. 9.

6살(만 5세)인 딸이 오늘(9일) 무덤덤한 표정으로 주고 간 '선물' 입니다. 종이에 낙서같이 보이지만 이것이 무엇인지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닌텐도 게임기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열광한 게임기로 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게임을 좋아하지 않아서 나와는 상관이 없는 제품입니다. 당연히 우리 집에도 이 게임기는 없습니다.

그런데 몇 일전 여행을 갔다가 딸이 주변 젊은 사람들이 들고 다니던 닌텐도에 푹 빠지더니 급기야 이런 그림을 그려서 나에게 선물을 주었습니다. 딸은 내가 이것을 갖고 싶어한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이 선물은 앞으로 버리지 못하고 어디에 보관을 할 것 같습니다.

껍데기는 딸이 가장 좋아하는 하트 문양.


종이를 펼치니 사람 두명이 나란히 서 있고, 밑에는 대강 닌텐도를 연상할 수 있는 키보드가 있습니다. 게임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더니, 주인공 둘이서 싸우는 것이랍니다.

신기하게 보고 있으니까 잠시 후 하나 더 만들어왔습니다. 딸의 설명에 의하면 "에쁜 사람이 이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닌텐도가 갖고 싶은 모양입니다만, 아직은 어린 아이가 게임기 들고 멍하니 앉아있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딸은 지금 자기가 아빠 마음을 어떻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고 머리띠 만지작 거리고 있습니다. 가끔 목청껏 노래를 부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