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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네이버 규제의 풍선효과 = 해외 진출 성공"이 된다면?

by walk around 2013. 7. 14.

네이버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국회의 입법 활동 등 네이버에 대한 제재·규제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이에 대한 일종의 호응으로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 측은 수익에 대한 기여도는 적으면서, 중소기업 아이템이라는 지적을 받는 부동산 등 일부 영역에서의 철수를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NHN이 기존 서비스에서 철수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서비스의 매출 기여도가 전체의 1%도 안 된다고 밖으로 이야기하지만, 이는 해당 서비스 페이지에서 발생한 매출만을 보수적으로 산정했을 때일 것이다. 각 서비스들은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 "어떤 서비스가 매출의 몇% 차지"라는 식으로 칼로 두부 자르듯이 구분할 수 없다.

 

여하튼 NHN은 국내에서의 신규 서비스 출시와 기존 서비스 강화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규모는 크지만, 아직은 멈추면 넘어진다. 계속 부피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일정 규모 이상의 성장률이 필요한 회사다. 경이적인 영업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서비스 실패비율이 높은 인터넷 서비스의 특성상 영업 이익률도 꾸준히 유지하는 게 좋다.

 

그러다면 대안은? 스스로 알고 있듯이 또 많은 이들의 지적대로 해외 서비스이다.

 

지금 중국 모바일 시장은 터지기 일보직전이다. 이 시점에서 선점효과를 누릴 지위를 차지한다면 국내에서 서비스 몇 개 접는 것 정도는 만회하고도 남을 신세계가 펼쳐진다.

 

다행히 지금 NHN 일본법인의 '라인'이 중국 등에서 주목받는 것 같다. '이코노미인사이트' 7월호에서는 카카오톡, 라인, 웨이신 3파전이 홍콩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보고있다. 홍콩시장에서의 경쟁을 중국시장 경쟁의 전초전으로 보는 듯 하다.

 

한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NHN이, 해외에서의 성공으로 이를 극복했으면 좋겠다. 제재와 규제가 강해지기 때문에 돌아갈 다리를 끊는 심정으로 더 해외시장에 집중한다면 그래서 서너개의 킬러 서비스가 자리 잡는다면, 규제 리스크는 어느새 해외발 호재로 둔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