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은 꼭 한 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일로 가본 일이 있는데 좀 아쉬웠기 때문에, 여행으로 다시 가리라 생각하다가 지난 겨울에 다녀왔습니다. 1박2일 짧은 일정이기 때문에 촘촘하게 시간계획을 짜고 떠났습니다.(2013년 12월)
노력했지만 역시 통영은 1박2일 만에 다 둘러보기에는 벅찬 곳이었습니다. 외국의 제법 유명한 관광지도 이 정도 소규모 도시이면 반나절이면 대개 볼짱 다 보는데, 통영은 그 이상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 간 일본 큐슈의 사세보나 벳푸, 유후인 등도 온천 등 한 곳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시설을 제외하고는 반나절 이상 돌아볼 곳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미 널리 알려진 맛집도 많아서 1박2일 4~5끼 정도에 다 맛보기도 힘들었습니다. 중간중간에 간식도 먹기 때문애 끼니 채우기가 더 어렵습니다.
먼저 간 곳은 한려수도 케이블카. 날이 밝을 때 먼저 들렀습니다. 여기까지 갈 때 택시 기사님과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아직 관광지화 되지 않은 순박함이 느껴지는 기사님이었습니다. 덕분에 많은 정보도 얻었습니다.
이 정도 섬의 밀도라면 하롱베이 수준이 아닐까 합니다. 나중에 배를 타고 가면서 느꼈지만, 팔라우에서 보트 타고 나갈 때 느낌이었습니다. 외국에서는 이런 경치를 보며 "역시 외국은 다르다"고 감탄했는데, 이미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었네요. 다른 점은 기후입니다. 그리고 멀리 떠났을 때 느껴지는 더 농도 깊은 해방감? 또 자유분방한 옷차림 정도가 차이점 같습니다.
케이블은 꽤 길었습니다. 나가사키 케이블카보다 서너배 이상은 긴 것 같습니다. 경치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일본 큐슈 나가사키는 지방 중소도시의 야경을 케이블카를 타고 볼 수 있도록 해놓고, '新 세계 3대 야경'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많이 OVER였습니다.
케이블카는 이렇게 움직이는 상태에서 낼롬 타야 합니다.
역광 등으로 뿌옇게 나온 카메라를 탓해야겠죠. 경치는 좋습니다.
멀리 통영 시내가 보입니다. 바다 색도 짙고 푸릅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니 이런 곳이. 서너 개 시도한 끝에 안에 동전을 넣었습니다. 앞으로 모든 일이 잘 될 것으로 기대를..
사방으로 보는 경치가 좋습니다. 각 뷰별로 연관되는 역사적인 스토리나 주요 시설을 설명하는 게시물이 있습니다.
주말이라 많은 사람들이 통영을 찾았습니다. 사람이 많은 것은 나중에 맛집에서 실감했습니다. 케이블카도 오후에 왔다면 타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돌아와서 바닷가의 거북선 모형을 찾았습니다. 별로 가고 싶지 않았는데, 아이는 이런 것에 큰 관심을 보입니다. 호응해줘야지요..
막상 다가가니 어른도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거북선 내부는 어떠했을까?
조촐한 선장방. 차라리 밖에 나와있는 게 더 편할 것 같습니다. 방의 규모네 비해 문의 크기나 두께가 부담스럽습니다.
일반 사병의 모습.
일본 해군과 전쟁 때, 이 안은 얼마나 분주했을까요? 참 중요한 공간입니다.
밑으로 내려거면..
이렇게 부상을 고치는 병사도 있고,
무기고도 있습니다.
여기서 잠시 통영시외버스터미널에서 구입한 군걱질꺼리.
사서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배고플 때마다 먹었는데, 먹을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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