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5월 31일. 안정환의 골로 1-0 신승을 거둔 도쿄원정. 당시 현장에서 경기를 본 것은 행운이었다. 이 경기 하프타임 때 울트라니폰의 웃통을 벗은 일부 회원이 붉은악마 응원석으로 난입해 마찰이 있었다.
붉은악마 응원석에 일본말 잘 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재일교포들이었다. 주로 이들이 울트라니폰과 다퉜는데, 나중에 왜 그랬냐 물어보니 "주위에 내 편이 있다는 생각을 일본에서 처음 해봤다. 그래서 용기가 나서 싸운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붉은악마와 울트라니폰의 마찰이라기 보다는 재일교포와 일본인의 마찰이었던 것 같다. 경기 후에 양 응원단이 서로 박수를 쳐주고 끝냈지만, 붉은악마석에 있던 사람들은 안전을 위해 옷을 사복으로 갈아입고 숙소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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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서울로 올 때 비행기에에서 나눠주던 조간 신문. 이사를 준비하며 오래된 물건을 정리하던 중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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