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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오웰 <1984>, 세월이 흐를 수록 오히려 가치가 높아지는 소설

by walk around 2014. 7. 20.

 

"만일 다른 모든 사람들이 당이 하는 거짓말을 믿는다면, 그리고 모든 기록들이 그렇게 되어 있다면 그 거짓말은 역사가 되고 진실이 되는 것이다.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라고 당의 슬로건은 말한다."

 

"신어의 목적이 사고의 폭을 줄이는 것이란 걸 알고 있나? 결국 우리는 사상죄도 문자 그대로 불가능하게 만들 거야. 왜냐하면 그걸 표현할 말이 없어질 테니까."

 

"노동자들은 태어날 때부터 열등한 족속이기 때문에 몇 가지 규율로 짐승처럼 다스려야 한다고 당은 가르쳤다."

 

"실제적으로 전쟁은 대부분 고도로 훈련받은 소수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따라서 사상자도 상대적으로 적다. 전투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일반사람들이 잘 알 수 없는 변경이나 해로의 전략지점을 지키는 유동요새 부근에서 일어난다. 문명의 중심지역에서는 전쟁이란 만성적인 소비재의 결핍과 매매로 몇십 명을 죽이는 로켓탄의 폭발을 의미한다."

 

"전쟁상태에 어울리는 정신 상태를 가져야한다. 전쟁이 일어나든 안 일어나든 실제로는 관계없으며 결정적인 승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황이 좋든 나쁘든 상관없다. 필요한 것은 전쟁상태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 뿐이다."

 

"옛날의 전쟁기준으로 판단한다면 오늘날의 전쟁은 한낱 사기이다. 그것은 뿔의 각도가 틀려 상대방에 서로 상처를 줄 수 없는 반추동물의 싸움과 같다. 그러나 그것이 비현실적이라 해서 무의미할 수는 없다. 전쟁은 잉여 소비재를 소모시키고 계급사회가 필요로 하는 독특한 정신적 분위기를 조성한다. 전쟁이란 후술하겠지만 이제는 단순한 국내사건에 불과하다."

 

"전쟁은 지배집단의 그 백성에 대한 싸움이며 전쟁의 목적은 영토의 정복이나 반향이 아니라 사회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에 있다. 그러므로 '정쟁'이란 단어는 잘못된 것이다. 늘 전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실은 전쟁이 없다는 말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모든 시민, 적어도 요주의 인물들은 하루 24시간 동안 경찰의 감시를 받으며 다른 커뮤니케이션은 완전히 단절시키고 정부선전만 듣도록 되어버린 것이다. 그리하여 국가의 의사에 완전히 복종하고 모든 국민의 의사를 통일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처음으로 나타난 것이다."

 

조지 오웰은 단순히 타임머신을 타고왔어도 이런 글 못 썼다. 와서 살아보고 분석하고 연구했어야 쓸 수 있는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