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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living

고심 끝에 인트라 라식으로 결정 - 내가 경험한 라식수술 2

by walk around 2009. 10. 10.

집에서 가까운 곳. 홈페이지가 비교적 잘 정리되어 있는 곳. 후기가 적당히 좋은 곳을 병원으로 정한 후 찾아갔습니다. 2시간 이상 검사를 하고 "다른 시술은 필요없이 '라식'만 하면 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라섹 등 다소 복잡한 시술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서 다행인데, 라식도 종류가 많았습니다. 설명을 듣다가 2가지 방식으로 압축했습니다. 하나는 마이크로 라식 또 다른 하나는 인트라 라식입니다.

라식수술 하루 전에 넣는 약입니다.

가격은 둘 다 만만치는 않았는대, 인트라 라식이 수술비용이 좀 더 비쌌습니다. 고심 끝에 인트라 라식으로 결정했습니다. 그 밖에 다빈치 라식, 아마리스 라식 등 종류가 다양했는데, 큰 차별점은 없어 보였습니다. 그냥 좋고 부작용 줄었다는 같은 말을 다른 표현으로 반복하는 것으로 들렸습니다.

병원에서 제시받은 라식수술 비용을 여러 경로를 통해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싸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비싼 곳에 비하면 참을만 했습니다. 즉, 대학병원보다 싸고, 수술을 써게 해준다고 알려진 곳보다는 비쌌습니다.

인트라 라식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다른 것은 없고 인트라 라식이 저기압에서 일하는 공군 조종사에게도 허가된 수술 방식이라고 하길래, 먼훗날 혹시 우주에 갈 일이 있을 때, 라식 수술한 경력 때문에 못가면 곤란하다 싶었고, 마이크로 라식이 칼을 사용한다는 것이 무서웠습니다. 인트라 라식은 레이저를 사용하는데 역시 무섭기는 마찬가지 이지만.

살아남은 안경들입니다. 도수를 빼고 보안경으로 쓸 예정인데, 일부는 색도 넣을 생각입니다.

수술 날짜가 다가오면서 좀 두렵기도 했지만, 그 보다는 곧 안경을 벗는다는 기대감이 더 컸고, 선글라스도 물안경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는 기쁨도 있었습니다. 동호회 축구를 할 때 고글같은 보안경을 쓸 필요도 없어지겠죠. 마스크 쓸 때 안경에 김이 끼거나, 겨울에 실내에 들어올 때 김이 끼는 일은 없을꺼라 생각하니 속이 후련했습니다.

수술 하루 전에 하루 4번 눈에 넣으라는 안약을 넣고, 도수를 빼고 계속해서 사용할 안경을 엄선했습니다. 여기서 탈락한 안경은 버려지거나, 추억의 가치가 있는 것은 보관함에 들어가겠죠.

이래저래 좀 떨리는 가운데 청소년 축구월드컵 8강 가나전을 보고 있습니다.

<링크>
알아볼수록 헷갈린 라식수술 비용 - 내가 경험한 라식수술 1
라식수술 경험담 - 내가 경험한 라식수술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