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쑤저우 2011

유명 정원 망사원, 아깝다. 왜 초봄에 갔을꼬 - 상하이 & 쑤저우 15

by walk around 2011. 4. 20.

북송말 사정지(史正志) 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어느날 그의 아들이 물에 빠졌을 때 한 어부가 그물로 끌어올려 구해주었다고 합니다. 보답하기 위해 사정지는 자그마한 정원을 만들고 그 어부 노인을 기리도록 했는데, '망사원'의 망사(網師)는 어부를 높이는 말이랍니다.

주택은 중국의 전통적인 봉건 관료의 저택형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다소 미로같은 구조물 배치 역시 망사원의 특징이라네요.



망사원에 들어왔습니다. 이거 가마 맞죠? 정성이 장난이 아니네요. 나무를 파내서 저런 무늬를 새겼다는 것. 요즘은 기계가 해주겠지만, 옛날에는 참 보기 힘든 공예일 것 같습니다. 중국인들도 신기한 모양입니다.



아, 이런 정원이군요. 제한된 공간에 건물과 나무 그리고 바위 등을 아기자기하게 배치해 놓은 것. 일본식 정원만 인위적인 줄 알았더니 중국도 만만치 않네요. 정원은 3국 중 한국이 가장 리버럴한 것 같습니다. ㅋ




이런 의자와 테이블은 아마도 장식이겠지만, 예전 사람들은 여기 가서 앉기는 했을까요? 큰 방 구석에 덩그러니 있는 의자들. 인테리어겠죠? ^^



이런 회의 테이블도 실용성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 이야기하러 저 테이블까지 가다가 이야기할 내용 까먹을 듯. --;



중국 정원은 큼직한 연못이 있는 게 특징입니다. 가본 곳은 다 있었습니다. 물이 깨끗하지 않다는 것도 공통점입니다. 일본이었으면 아마 투명한 물에 물고기들이 노닐고 있겠죠. 냄새도 조금 ㅠ.ㅠ



정원을 보기에는 계절이 에러입니다. 겨우내 먼지 쌓이고, 잎새는 보기 어려운 타이밍에 갔으니까요. 여름 또는 가을에 가야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관람객이 지나가가 이거 떨어 뜨리면 어떻게 될까요? 후덜덜...



방마다 나름 컨셉이 있습니다. 공간을 이동할 때, 이번에는 어떤 느낌일까 상상하는 재미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서재입니다.



화려한 석공예입니다.



지붕의 기와는 우리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죠?



지붕이 있는 작은 길입니다.



밑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ㅋ



처마가 상당히 과장되어 있었습니다. 처마의 노란 줄은 조명입니다. 밤 되면 라인이 살아납니다. ㅋ



이 아이는 직원? 아님 알바? 아님 관람객? 구분이 가지 않았습니다. 소리는 좋았습니다. ^^




입장권을 보니 당시 입장료는 20위안. 망사원을 영어로는 The Master-of-Nets Garden 이라고 하는군요. 그리고 무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네요.


대한 상하이역, 몰려드는 사람들, 대륙의 공장과 아파트 - 상하이 & 쑤저우 12
쑤저우 북사탑, 쑤저우(蘇州)를 한 눈에 - 상하이 & 쑤저우 13 
쑤저우 식당, 거위머리, 자라탕 엽기 메뉴들 - 상하이 & 쑤저우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