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는 참 잘 짜여진 팀이네요. 선수들이 각자 자기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포지션에 배치된 것 같습니다. (김태영 선수를 가리키며) 덩치는 작은데 발재간 있고 잘 하네. 재간 있는 선수들이 몇 보이네요."
부천FC 1995의 홈경기를 찾은 전 부천SK 최윤겸 감독은 90분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다. 그는 "연습할 시간이 적었을 텐데, 팀웍이 좋다"고 평했다.
최 감독이 관전한 지난 7일 천안FC와 경기에서 부천FC는 우세한 팀웍을 바탕으로 공격을 펼쳤지만, 골은 잘 터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골이 안터지는 것은 당장 방법이 없고, 코칭 스탭도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하지만, 과정이 좋기 때문에 경기는 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부천종합운동장은 산 옆에 있어서 그런지 저녁 경기 때는 잔디에 이슬이 내려 앉는다"며 "긴 공이 원바운드 되면 미끄러지면서 빠르게 흐르기 때문에 잡아서 플레이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긴 공은 바운드 되기 전에 처리하거나, 아예 짧게 끊어가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과거 부천SK 시절에는 경기장의 이런 특징을 역으로 활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골키퍼 이용발의 빠르고 긴 킥이 그라운드에 닿고 상대 문전으로 빠르게 미끌어질 때, 발이 빠른 이원식이 그 공을 잡아서 상대를 위협하던 장면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날 천안과의 경기 때는 오히려 이와 비슷한 역습 상황에서 부천FC가 실점을 했다. 경기는 부천이 2-1로 승리했다.
부천FC의 곽창규 감독에 대해서는 "대학시절 라이벌"이라며 "82년에 곽창규 감독은 아주대, 나는 인천대 창단 멤버로 합류하면서 치열하게 경기를 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경기 전 곽창규 감독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부천은 내가 선수생활을 하고, 감독까지 키워 준 곳"이라며 "그만큼 떠날 때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고향팀 대전에 대해서도 "부천못지 않은 애정이 남아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국내외 프로팀 감독직 역임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인천 남동구·부천·서울 강서구 등에서 '최윤겸 유소년 축구교실' http://cafe.daum.net/cygfc 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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