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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요즘 청소년의 입, 너무 험하다

by walk around 2009. 7. 31.

요즘 청소년들의 입이 너무 험하다는 생각해본 적 없으세요? 유흥가, 지하철 등 때와 장소가 따로 없습니다.

특별히 기분이 나빠서 상소리를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습관적으로 상소리를 합니다. 주위에 어른이 있어도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오늘 이른 아침 지하철에서도 입이 험한 청소년 2명을 만났습니다. 바로 옆에서 큰 목소리로 온갖 상소리를 섞어서 대화를 하는데, 속이 부글부글 끓어서 도처히 참을 수 없었습니다.

힐끔힐끔 보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뚫어지게 바라봤습니다. 기분 나쁘다는 티를 노골적으로 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 중 한명이 의하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잠시 조용히 있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습니다.

그때 느낀 것이 이 친구들이 지금 자신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짓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명 모두 덩치는 산만큼 커서 힘으로 제압하는 것도 어려워 보였습니다.

여자 청소년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제 지하철에서 본 한 여자 청소년은 휴대폰 통화를 하면서 온갖 걸걸한 표현을 쏟아냈습니다. 예쁜 얼굴하고는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목소리는 또 어찌나 크던지…. 그녀의 남자 친구로 보이는 사람은 그런 여자친구가 대견하다는 듯 옆에서 그윽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매일 마을버스를 탄다는 한 친구는 마을버스에서 만나는 학생들으 거친 입담에 놀라기 일쑤라고 합니다.

왜 갈수록 청소년의 입이 험해질까요? 청소년들은 주변 환경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유해업소가 아닐까요? 청소년들이 출입은 물론 종업원으로 근무하는 유해업소는 청소년들이 험한 말을 배우는 배움의 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유해매체들도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어휘를 거칠게 만드는 주범이 아닐까요. 음란 비디오와 지나친 폭력이 사용되는 비디오, 주로 불법 복제되는 일본산 음란 만화와 폭력만화들이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만들어진 국산 영화들의 주인공들도 대부분 입이 험합니다. 웃기는 장면에는 욕이 꼭 따라나옵니다.

그리고 자녀를 자기 중심적으로 키우는 부모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행동이 주변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청소년이 의외로 많은 것 같습니다. 요즘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자녀 교육은 커녕 먹고 살기 힘든 부모들이 늘어나는 것도 이유는 아닐런지….

교육 열기 높다는 나라에서 왜 인성 교육은 개판인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