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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The Fan

축구에 서포터의 공간은 얼마나 될까?

by walk around 2011. 11. 22.

축구에 서포터의 공간은 얼마나 남아 있을까? 아주 흥미로운 질문이다. 축구단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이 질문에 눈과 귀가 번쩍 뜨일 것이다. 축구단을 운영하는 사람에게 서포터는 반가우면서도 힘들게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서포터는 축구의 일부, 아니 축구 그 자체라고 답할 것이다. 그러나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 중 일부는 서포터가 축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수도권의 한 구단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이 구단 사람들은 서포터들을 성가신 존재로 생각해요. 요구사항을 말해도 무시하구요"라고 말했다. 약 10년 전 한 구단의 단장은 "축구단에 서포터가 무슨 소용이 있나. 몇 명되지도 않아서 구단 수익에 별 도움도 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서포터 문화를 선도했던 잉글랜드에서도 이런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Fanatics>라는 책 서두에는 "(구단에) 기여하는 사람들은 축구가 대중의 게임인지 아니면 구단 투자자 등 양복입은 사람들의 게임인지 의문을 제기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아마존에서 득템한 흡사 논문 분위기의 이 단행본은 축구에서의 팬의 힘, 정체성, 정신 등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본격적인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축구판에서 점잖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의문 내지는 불만으로 주위를 환기시키고 있다. 그리고 팬십을 이야기하며, 캐쥬얼, 타탄아미, 울트라스 등을 우선 언급하고 있다.

결국 어떤 의미 부여가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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