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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오세아니아/방콕 2011

적당히 지저분하고 적당히 무질서한 공간, 카오산로드 - 2011 태국 방콕 13

by walk around 2011. 12. 10.

카오산로드를 걷다보니 사람들은 정돈된 억지스러운 공간보다 사람 냄새나는 자연스러운 공간을 좋아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더욱 굳어졌습니다. 카오산로드는 결코 깨끗하지도, 질서가 있지도 않은 곳이었습니다. 무질서와 어지러움 속에 오히려 편안함이 있고, 인정이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홍대 앞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홍대 앞은 결코 깨끗하지 않습니다. 밤이면 쓰레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그래도 외국인들은 좋답니다. 그냥 마음 편하게 엉켜서 부담없이 머물 수 있는 적당히 지저분하고 적당히 무질서한 공간. 이런 공간이 사람을 편하게 합니다.



곳곳에 중저가 숙박시설이 있습니다.



노천카페







저 아가씨 보니까 생각나는데... 곳곳에 문신숍이 있더군요.









기념품을 파는 사람들. 일부 약간 집요한 사람들도.. 결국 하나 샀습니다. 두꺼비 모형 --;



간판은 흡사 홍콩의 거리 같죠?



무질서한 전깃줄이 카오산로드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많이 피곤했습니다. 쉴 곳을 찾아간 카페.







한국에서도 생전 사먹지 않던 식혜를 사서 마셨습니다. 한국 음료수를 곳곳에서 팔더군요.



ㅋㅋ 아 놔... 태국 사람들 욱껴... 코 파는 체게바라..  게바라형 지못미... ㅠ.ㅠ



카오산 로드의 끝. 그다지 길지 않은 길을 서너시간 만에 끝에서 끝까지 갔습니다. 이제 내 맘대로 짠 일정에 따라 왕궁으로 갈 차례입니다. 끝없는 욕심이 이번 여행도 강행군으로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