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로드에서 출발하여 왕궁으로 갔습니다. 정말 숨가쁜 하루입니다. 전통시장, 카오산로드, 왕국까지 하지만 머릿속에는 세 곳 정도 더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무릎은 아프고, 허리도 아픕니다. 그래도 호기심과 욕심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카오산로드에서 왕궁은 걸을 수 있는 거리입니다. 가는 길에 공원도 있고, 국립박물관 등 볼 것이 많습니다. 적어도 지도에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지친 상태에서는 꽤 먼 길이었습니다. 뭐라도 탈 것을...
왼쪽에 노란 조명이 왕궁입니다. 오른쪽이 국립박물관 쪽입니다. 이때는 거의 체력이 고갈된 상황. 사진을 보니 갑자기 힘들던 그때가 생각이 나서 기운이 쪽 빠지네요.
왕궁에 왔습니다. 비록 해는 졌지만, 조명이 아름답습니다. 이제 슬슬 주변을 걸으며 분위기있는 사진을 찍다가 수상버스를 타고 야시장으로 가능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게 뜻대로 되면 여행이 아니죠.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우산도 우비도 없습니다. 왕궁을 지키는 경찰이 쳐놓은 천막에 들어 갔습니다. 여기서 물도 마시고 엎어진 김에 쉬었습니다. 그런데 이 직원들 대장금을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ㅋ
비오는 와중에 건진 몇 안되는 사진 입니다. 공사 중이었습니다. 여기저기..
여기는 왕궁은 아니구요. 왕궁 앞입니다. 이쪽으로 가면 수상버스가 있을 것 같은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패스. 경찰 천막에서 한 30분 있다가 비가 도무지 그칠 것 같지 않아서 그냥 맞기로 했습니다. 완전히 물에 빠진 생쥐가 됐습니다.
비를 맞으며 왕궁 담장을 따라 걸었습니다.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왕의 사진입니다. 지금은 이 사진보다 많이 나이를 먹었지만, 태국인들은 왕이 늘 젊기를 바라는 듯. 요즘 사진은 거의 볼 수 없고, 어딜가나 젊은 때 사진입니다.
여기는 아마도 왓포와 같은 사원일 텐데... 그냥 지나쳤습니다. 뚝뚝을 타고 일단 차이나타운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폭우 속에 한 곳만 들른다면 차이나 타운을 가려구요... 하지만 결과론이지만 완전 판담 미스였습니다.
비 때문에 일정이 완전 꼬였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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