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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예측] 한류(韓流) 지면, 중류(中流), 남류(南流), 인류(印流)가 몰려올 것

by walk around 2012. 1. 31.

블로그라는 게 참 좋네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오늘은 거의 1,2년 전부터 마음과 머릿 속에 익히고 있던 생각을 하나 풀어내려고 합니다.

최근 한류가 완전 유행입니다. 그 기세가 장난이 아닙니다. 과거에는 해외 팝 음악이 득세를 하고 가요는 왠지 촌스러운 것으로 치부되기도 했습니다. 아마 지금 다 늙어서 느닷없이 내한 공연을 한다는 듀란듀란이 젊었을 때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에는 홍콩음악이 영화와 더불어 조금 인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중학교 시절 반에는 뜻도 모르는 중국말 노래를 부르는 친구들이 좀 있었습니다. 워크맨으로 열심히 듣기도 했구요.

곧이어 '일류(日流)'가 살짝 불었습니다. 주변에는 덕분에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하는 매니아들이 생겼습니다. 이런 친구들은 인기가 많았죠. 일본 애니메이션 불법 복제 비디오를 볼 때, 옆에서 동시 통역을 해주어야 했거든요. 그 외에도 여러 다양한 비디오를 통역해주는 역할도... --;


 


[사진 : 비행기에서 들은 중국-동남아권 가수 중 한 명. 대만의 Hebe Tian]

요즘에는 한류(韓流)가 대세입니다. 과거 홍콩 엔터테인먼트의 인기, 일본 가수들의 인기에 비할 바 못 됩니다. 

한류가 영원하지 않을 것 입니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명을 연장하느냐, 아니면 의외로 빨리, 그것도 차갑게 식어버리느냐의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열기가 식어도 어느 정도 엔터테인먼트의 한 주요 흐름(K-POP 같은)으로 남아서 지속적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굳건한 장르가 되는 달콤한 상상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일류도 'J-POP'이라는 장르를 남겼지만 좀 약한감이 있습니다.

한류열기가 식으면 그 자리는 무엇이 채울까요? 사람들은 여전히 음악을 들어야 할 텐데요.

저는 이 자리를 중류(中流), 남류(南流), 인류(印流)가 순차적으로 또는 동시다발적으로 채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중류는 홍콩이 아닌 중국의 연예흐름이고, 남류는 동남아 연예흐름, 인류는 인도입니다. 혼자 만든 말입니다. 특히 '남류'라는 말은 처음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ㅋ

종종 동남아, 중국 등에 가면서  현지 TV를 보면서 하루가 다른 변화를 느꼈습니다. 유치하다는 이유로 금새 채널을 돌리던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동남아, 인도, 중국 연예 프로그램을 말도 못알아 들으면서 한참 보기도 합니다. 그쪽 걸그룹도 만만치 않고, 어? 동남아 사람 답지 않게 아름답고, 인도 남자 배우들 잘 생겼고.. 뭐 그렇습니다.

국제선을 타면 자리에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동남아, 중국 가수들 노래를 들으며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이럴 수가...

한류가 크면서 아시아 연예산업의 국제적 성공 가능성을 보인이상, 중국을 선두로 한 타 아시아 국가들의 도전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발전 속도가 빠른 것 같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태국 걸그룹, 중국 록스타를 영접(?)하기 위해 공항으로 달려가는 날이 올 것 같습니다. 빠르면 5년 늦으면 10년?

우리 연예산업이 극강 경쟁력을 보여 이런 시기를 늦추었으며, 또는 이런 일이 영원히 일어나지 않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을 것 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금은 국내 연예인과 관련 업체의 경쟁이 살벌하게 치열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경쟁에서 살아남은 강한 연예인들이 포스를 뿜어낼 것 같습니다.

 2013년 초 중국 베이징에서 본 외국 채널입니다. 한 가수의 공연입니다.

 

 유럽인들로 추정(?)되는 관객이 보입니다.

 

 유명한 가수인가요? 인도 사람 같습니다.


※ 이 포스팅도 사후 수정이 이뤄진 게 아니라는 증빙을 위해 캡쳐본을 아래 붙여 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