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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living

자동차 사고 이후, 도색 · 덴트 경험기 - 업체 추천(강남)

by walk around 2012. 2. 17.

2011월 10월. 누군가 제 차와 접촉 사고를 내고 그냥 갔습니다. 주차장 CCTV 덕분에 가해자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가해자들께서(연장자이기 때문에 존대를 했지만 좀 어색하네요) 사실을 인정하시고 수리를 해주시겠다 해서 마음이 많이 누그러졌습니다.

만약 가해자로 의심이 되는 분들이 부정할 때를 대비해서 CCTV 화면을 디카로도 촬영을 하고, 가해차량에 묻어간 제 차의 도료를 채취해 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쉽게 인정하셔서 그런 증거자료를 사용할 일은 없었습니다.(아래 사진은 당시 상처의 일부입니다)


결국 상처입은 부위에 대한 도색만 하기로 했습니다. 도색을 어디서 할까 하다가 검색을 해서 한 업체에 갔습니다. 예약 하고 작업도 잘 했습니다. 가해자는 입금도 해주었습니다. 모든 게 잘 끝났습니다. 그리고 겨울을 맞았습니다. 날이 추우니 직접 새차를 하지도 않았고, 차를 특별히 들러 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새로 칠한 범퍼의 색이 영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도무지 같은 색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티가 많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햇볕 아래에서 보면 얼굴이 화끈 거릴 정도입니다. 아쉬운 대로 오른쪽 동그라미를 보면 빛에 대한 반사도에 차이가 있습니다. 왼쪽 원을 보면 명도의 차이가 보입니다. 실제로 보면 눈에 확 들어 옵니다.)

작업을 한 곳에 최근(2012년 2월)에 재방문했습니다. 그쪽의 반응은 "사장이 바뀌었다", "도료는 제대로 사용했지만, 세밀한 명암 조절에는 한계가 있다", "금속재인 본체와 플라스틱인 범퍼의 소재 차이 때문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색은 시간이 지나면 바랜다. 1년 후 색이 비슷해 질 것이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지금 이 포스팅은 최초 작업한 곳을 비난하기 위한 포스팅은 아닙니다. 업체 이름 위치 알고, 그간의 내용을 다 정리했지만, 공개하지도 문제 삼지도 않을 생각합니다. 대신 전화를 해서 전후 사정을 다시 이야기를 하고, 다른 고객에 대해서는 제대로 작업을 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좋은 곳 찾은 것 같다고 만족했던 때가 무색하네요.

각설하고, 도색한 곳을 유심히 보다가 도색한 곳 주위의 안개등 등이 흔들거리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것은 최초 사고 때문으로 보였습니다. 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도색만 한 것이죠. 겉으로는 긁히기만 했지만, 속으로는 여기저기 상한 모양입니다. ㅠ.ㅠ

이제 와서 가해자 등에게 문제 삼을 수도 없었습니다. 결국 자비로 모든 걸 사고 전으로 되돌리는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검색을 해서 찾아간 곳이 강남의 한 업체(포나인, 포나인도색/fournine, http://www.fournine.co.kr) 입니다. 새벽에 업체에 차를 주차시키고 설명없이 출근했습니다. 키는 근처 가게에 맡겼습니다. 나중에 출근한 이 업체 기술자들이 한눈에 보고 색이 다른 곳을 찾고 알아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 나중에 전화해서 몰어보니 "범퍼 색이 밝던데요?"라고 말했습니다.

도색 다시 하고, 범퍼 떼어내서 부착물 고정시키고, 하는 김에 문콕 두개 잡았습니다. 비용은 모두 31만원, 애초 작업한 곳에서 25만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비용면에서도 경쟁력이 있었습니다. 작업 퀄리티 좋았습니다. 게다가 수명이 다한 브레이크등까지 무상으로 교체해 주었습니다. 무한 칭찬 해주고 싶은 업체입니다. 직원들 친절하고, 장·탈착에 전문성을 보였습니다. 모든 작업이 예상한 대로, 기대대로 이뤄졌습니다.

특정 업체 홍보하는 포스팅이냐구요? 그렇게 봐도 좋습니다. 이런 업체는 칭찬을 받아 마땅합니다. 물론 소비자마다 만족도 차이는 있겠으나 저는 대만족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싶은 마음은 없네요. 고객이 너무 많아져서 나중에 혹시 내가 갔을 때 사람들이 너무 많을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