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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football itself84

2002년 7월 부천SK 이을용 선수가 터키 진출하던 날 2011년 10월 23일. 이을용 선수가 은퇴했습니다. 은퇴 장면을 보도하는 기사를 보면서 몇가지 잔상이 겹쳤습니다. 먼저 무게차를 탄 모습은 2002년 7월 이 선수가 부천SK를 떠나 터키로 이적할 때는 연상 시켰습니다. 2002년 월드컵의 여운이 남아있던 그때 이을용 선수 환송식은 대단했습니다. 당시 관중동원 리그 1위였던 부천의 관중들은 박수로 그를 보냈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그가 무게차를 타고 환송식에 참여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아래부터는 2002년 7월 환송식입니다. (보라색 글씨는 2012년 2월 9일 추가된 내용) 2002년 월드컵이 끝나고 축구팬의 관심은 "4강 신화를 이룬 대표팀 선수 중 누가 가장 먼저 유럽행 비행기에 오르느냐"였습니다. 스타트를 끊은 선수는 바로 이을용이었습니다. 당시.. 2010. 4. 20.
축구장에 나타난 한복입은 전통무용단 2008년 6월 14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가 진행됐던 아슈하바트 올림피아 스타디움에 채향숙 한국전통무용단이 등장했습니다. 격렬한 경기 관전을 위해 경기장에 갔는데, 갑자기 예쁜 한복을 입은 무용단이 나타나 깜짝 놀랐습니다. 처음 등장할 때 모습인데요. 현지 아저씨들도 눈이 휘둥그래졌습니다. ㅋ 김희선이 밭갈고, 김태희가 장사하는 중앙아시아에서도 한국여성들이 경쟁력이 나름 있네요 ^^ 조건이 어떻든간에 이들은 경기 시작 전 한바탕 우아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한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너무 '쇼잉'한다며 색안경을 쓰고 봤겠지만, 먼 타국에서 보니 반갑고 바쁜 공영일정 중에 찾은 것이니 주최측도 아니면서 고맙기도 합니다. 조기축구를 하다보면 여성들이 .. 2010. 4. 19.
온통 축구응원으로 꾸며진 자동차들 2002 한일월드컵이 끝난 후에서 2003년 정도 되었을 때 같습니다. 제 기억에는 이곳이 아마 서울 충정로였던 것 같습니다. 보이는 담벼락 너머에는 기찻길이 있고요. 경찰청 근처가 아닐까. 아무튼 온통 축구관련 이미지로 페인팅을 한 봉고차를 발견했습니다. 아마 월드컵 4강에 큰 감명을 받으신 모양입니다. ㅋ 월드컵 대회 마스코트, 치우천황, 태극기와 '오! 필승 코리아'의 개사버전도 있네요. '오! 우승 코리아' ㅎ 뒷면도 예외가 없습니다. '히딩크 만세' 구호가 보입니다. 요즘 독도 문제로 일본의 도발이 이어지는데, 이토록 애국심이 강한 분이시라면 지금쯤 'Japan'은 지우시지 않았을까? 축구공 모양 익스테리아의 택시입니다. 오다가다 축구관련 이미지가 있으면 카메라나 휴대폰을 들이대는 버릇이 생겼습.. 2010. 4. 18.
축구 선수를 기사로 표현한 2003 컨페드컵 포스터 2003년 프랑스에서 개최된 컨페더레이션스컵 포스터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포스터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축구는 전쟁"이라는 관점을 갖고 있는데요, 그런 시각에서 보면 참 마음에 드는 설정입니다. 참가국 중 일본과 터키도 보입니다. 이 대회에서는 프랑스가 우승했습니다. 컨페드컵은 이 대회까지 매 2년마다 개최되다가 이후 4년마다 개최되는 것으로 조정이 되었습니다. 특히 이 대회에서 카메룬의 17번 비비앵 푀 선수가 준결승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쓰러져 결국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아래 사진) 2010. 4. 17.
2010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확정한 김두현의 헤트트릭 - 투르크원정 2008년 6월 14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가 진행됐던 아슈하바트 올림피아 스타디움입니다. 겉보기에는 조개 모양으로 우아하게 생겼고 규모도 상당했습니다. 경기장에 들어가니 현지인들이 일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낯선 한국인들의 등장에 호기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순했고(적어도 순해보였고), 친절했습니다. 경기장 내 화장실 시설이 부족해서 혼이난 기억이 납니다. 의복은 상당히 다양했습니다. 베트남식으로 몸에 달라 붙는 옷을 입은 여성도 있었고, 완전히 서구식으로 입은 남자도 있었습니다. 이슬람식 목장을 한 여성도 있었고, 편한 티셔츠 차림의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한국팬들이 태극기를 펼치고 응원 준비를 하는데, 고려인인듯한 할머니가 와서 뭐라고 합니다.. 2010. 4. 15.
테헤란 징크스를 깼던 이천수를 기억합니다 요즘 축구선수 이천수에 대해 그다지 좋은 인상을 갖지 않은 분들이 많습니다. 중동으로 이적하려고, 어려울 때 자신을 거둬준 국내 지도자와 팀을 속였다는 이야기. 연예인과 사귀었다는 이야기. 외국에 나가서 잇따라 실패한 이야기 등 뭐 하나 우호적인 게 없습니다. 사실 그가 팬에게 실망을 준 적도 많지만, 팬에게 그리고 한국 축구에 엄청난 기쁨을 준 적도 많습니다. 어쩌면 그의 튀는 성격과 행동을 그의 주변에서 누군가 함께 하며 참된 조언을 해주지 못한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지난 2004년 3월 17일 이란 테헤란에서 벌어진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전. 이 경기를 유심히 본 사람이라면 이천수를 쉽게 내치지는 못할 것입니다. 관련기사 : 이천수 한방 '테헤란 신화' 쏘다 당시 경기를 보기 위해 .. 2010. 4. 4.
도쿄 한일전에 등장한 '독도는 한국땅' 2003년 5월 한일전 당시 관중석입니다. 달이 이렇게 크게 찍힌 것은 또 처음입니다. 일본 응원석의 일장기와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문구(노란 동그라미 안)입니다. 일본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전에 없는 초강수를 둔 마당이기 때문에 더 눈에 들어 옵니다. 아마 지금 분위기에서 한일전을 한다면 이런 문구가 축구장 곳곳에 등장하지 않을까요? 예전처럼 아예 경기장 광고판에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말이 들어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생억지를 쓰는 것을 제대로 응징하지 못하고 지켜보는 게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가깝고도 먼 나라. 대형 화면의 양국 국기는 언제나 저렇게 대결구도로 남는게 숙명인 것 같기도 합니다. 어차피 국가간 대결.. 2010. 3. 31.
일본축구협회가 A매치 관객에게 준 사은품들 요즘 A매치 입장권이 몇만원 정도 하니까 적은 돈이 아닙니다. 일본 역시 비슷한 수준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우리나라는 A매치와 K리그 경기의 표값이 차이가 큰데, 일본은 차이가 적다는 점이 아닐까. 2010년 2월 14일 일본 도쿄의 국립경기장(요요기 경기장)에서 벌어진 동아시아대회 한일전을 보기 위해 경기장에 입장할 때, 몇 가지 사은품을 받았습니다. 이런 것들이 다 팬을 위한 세심함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일본 축구장에 많은 관중이 몰리는 이유 중 하나겠지요. 이런 만화책도 주더군요. 일본축구대표팀의 상징인 다리 3개 달린 검은색 까마귀(삼족오)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삼족오는 고구려의 상징 아닌가요? 삼족오가 축구장에서 위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좀 유치하기는 한데. 아이들에게는 좋은 프로모션 같았습니.. 2010. 3. 7.
요요기 경기장 전광판의 한일전 세번째골 2010년 2월 14일 일본 도쿄의 국립경기장(요요기 경기장)에서 벌어진 동아시아대회 한일전에서 후반에 터진 김재성의 골은 기분 좋은 골이었습니다. PK나 프리킥이 아닌 필드 플레이 중에 다른 선수의 도움과 개인의 능력으로 이뤄낸 골이기 때문입니다. 아래 동영상은 김재성의 골 이후 경기가 계속되는 장면입니다. 경기 중에 홈팀 일본의 서포터즈가 자리 위 전광판에서는 득점 장면을 다시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암에서는 전광판에서 계속 경기를 중계해 주는데, 요요기에서는 평소에는 스코어만 보이다가 득점이 났을 때만 다시 한번 영상을 보여주는 식으로 운영이 되고 있었습니다. 1-3으로 패색이 짙어지면서 힘이 빠질 법도 한데, 계속해서 쉬지 않고 깃발을 흔들며 응원을 하는 일본팬들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경기 후에는.. 2010. 3. 5.
2월 14일 한일전 PK실점 장면 직찍 2010년 2월 14일 일본 도쿄의 국립경기장(요요기 경기장)에서 벌어진 동아시아대회 한일전에서 전반 한국의 실점 장면입니다. PK를 주는 순간. "중국에 패한 한국이 이렇게 무너지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여유를 갖고 볼 수 있는 장면이 되었습니다. PK를 차기 전, 이운재 선수의 전면 즉 N석의 일본 서포터는 거의 사력을 다해 깃발들을 흔들어 댑니다. 이운재는 그런 정신 사나운 모습을 배경으로 일본 키커와 날아오는 공을 보게 됩니다. 바로 이런 점들이 "축구 경기 결과에 팬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의 근거가 되곤합니다. 이운재 뒤쪽으로는 기자들이 몰려 듭니다. 일본의 득점 성공 후 기자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얄미운 상황입니다. 2010. 2. 25.
"한국의 실점 촬영하자" 한국 골대 뒤로 뛰는 일본 기자들 2010년 2월 14일 일본 도쿄의 국립경기장(요요기 경기장)에서 벌어진 동아시아대회 한일전 킥오프 직전 장면입니다. 이 장면에서는 두 가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중앙에서 경기 기념촬영을 마친 사진기자들이 대거 한국 골대 뒤로 이동을 한다는 점입니다. 이들은 일본이 골을 넣는 것을 찍기 위해 자리 쟁탈전을 하기 시작합니다. 무거운 장비를 들고 뛰는 모습이 안스럽기까지 합니다. 반면에 반대쪽 일본 골대 뒤에는 한국의 사진기자들과 일부 일본 기자들이 자리를 잡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는 일본 골대 뒤에 있던 사진기자들이 더 많은 사진을 촬영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두 번째는 전범기(욱일기, 욱일승천기)의 등장입니다. 동영상을 잘 보시면 N석 일본 서포터 중간쯤에서 전범기가 너풀거리는 것을 .. 2010. 2. 24.
한일전 축구에서의 요란했던 일본선수 소개 축구에서 장내 아나운서는 흥행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합니다. 이 때문에 일부 국가의 리그에서는 경기 전 장내 아나운서의 약간을 떠들썩하고 홈팀 위주의 운영을 허용하기도 합니다. K리그도 최근 장내 아나운서들이 약간씩 장난을 치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점잖은 수준입니다. 리그 운영규정이 아마 그렇게 되어 있을 것입니다. K3리그의 부천FC 1995는 매경기 전문 아나운서를 투입해 홈팀 위주의 안내방송을 시도하지만 축구협회에서 파견 나온 경기진행 요원에게 제재를 받곤 합니다. 관련기사 : 안영민 '아무 것도 모르고 왔다가 부천FC에 중독됐다' 2010년 2월 14일 일본 도쿄의 국립경기장(요요기 경기장)에서 벌어진 동아시아대회 한일전에서 일본의 아나운서는 선수들을 일본 선수들을 요란하게 소개하.. 2010.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