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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football itself84

일본 조기축구팀은 어떤 축구장에서 경기할까? 2007년 일본에 방문했을 때 도쿄 인근의 지바에 들렀습니다. 그곳에서 지자체 소유의 시민축구장에 들렀습니다. 지역 주민이 활용하는 경기장이었습니다. 이 지역은 야구가 득세하는 지역입니다. 한때 이승엽이 몸을 담았던 지바 롯데 마린스의 연고지이기도 합니다. 바닷가여서 그런지 곳곳에 물길이 보입니다. 야구가 인기있는 지역이지만 시민축구장의 시설은 보통이상이었습니다. 우선 경기장이 천연잔디였습니다. 그것도 겨울에도 파란 사철잔디였습니다. 잔디의 상태는 당장 A매치를 해도 상관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지자체들도 시민들을 위란 운동장을 곳곳에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인조잔디입니다. 여름에 뛰어보신 분은 알겠지만 뜨거운 태양에 프라스틱과 고무타는 냄새가 납니다. 인조잔디 곳곳에 뿌린 고무조각.. 2009. 12. 26.
축구 유망주의 J리그 진출, 뭐라할 수 있을까? 최근 일부 축구 전문가들이 유망주들의 J리그 진출 문제를 제기했다. 10월 30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홍명보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우리 어린 선수들이 더 이상 일본프로축구로 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런 기류 때문인지 U-20 월드컵에 한국 청소년 대표팀 수비수로 뛰면서 우리에게 기쁨을 주 었던 한 선수가 J리그에 진출한다는 기사에 악플마저 달리고 있다. 유망주가 일본행 비행기를 타는 이유가 뭘까? 일반적으로 일본에 가는 이유는 고액연봉과 조기 유럽진출이라고 한다. 역시 10월 30일 경향신문 기사에 등장한 우리 프로축구 관계자는 "일본에 가서 대략 1억원을 받는 것보다 드래프트 1순위 5,000만원 연봉을 받고 매년 100% 연봉 인상을 받는 게 낫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기.. 2009. 11. 1.
붉은악마와 함께 축구 관전하기 축구장에서 붉은악마의 자리는 N석 입니다. N은 북쪽(north)를 의미합니다. 전통적으로 홈팀의 서포터는 N석에 원정팀의 서포터는 남쪽(South) S석에 자리를 잡습니다. 지난 14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한국과 세네갈의 경기에서도 홈팀의 서포터인 붉은악마는 N석에 원정팀 세네갈의 응원단은 주로 S석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N석에서 본 경기 모습 사실 축구를 보기에는 본부석이나 본부석 건너편, 즉 경기장 중앙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적응이 되면 골대 뒤도 나쁘지 않습니다. 밀고 올라가고, 밀려 내려오는 순간이 더 긴박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관전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골대 뒤는 가운데 자리보다 요금이 쌉니다. 이 때문에 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많았던 서포터들이 골대 뒤를 차지하게 됐고,.. 2009. 10. 16.
청소년 축구대표 입장에서 바라 본 코칭스탭 오늘 아침 청소년 축구대표팀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기사를 하나 읽었습니다. 기사의 내용은 저에게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눈치 100단' 홍명보 감독과 눈치 없는 서정원 코치 사실 축구계를 비롯한 우리나라 스포츠계의 선후배 질서는 실로 엄청납니다. 그간 축구경기장을 다니면서 후배들이 선배들에게 깍듯이 인사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습니다. 선배들의 다소 부당한 요구에 (돌아서서 투덜거릴지언정) 두말없이 따르는 후배들의 모습도 많이 보았습니다. 아직 대회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새파란 선수들이 대스타 출신 코칭스텝에게 장난을 걸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 입니다. 기사 내용대로면 선수단 분위기가 대충 어떠한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수단 분위기는 경기 중계장면을 보면서 대충 짐작할 수는 있었습니다... 2009. 10. 8.
청소년대표, 8강전의 적은 어수선한 경기장 분위기 금요일 밤 8강전은 아프리카 팀과 경기입니다. 가나, 남아공 중 한팀과 붙게 됩니다(7일 현재 상대는 가나로 결정됐군요). 조별 예선 3경기에서 1실점에 그치며 이탈리아를 대파한 이집트, 우승을 예약한 것 같았던 스페인을 박살낸 이탈리아와 함께 16강에 진출한 파라과이에게 3골을 퍼부은 대표팀에게 상대가 누구냐는 중요한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파라과이도 한국과 붙는 것을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장에 왔을 것 같습니다. 상대에 대한 전력 분석은 코칭스탭이 많이 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미 비디오분석 등 첨단 기법을 활용하고 그 결과에 따라 신세대 감독이라고 할 수 있는 홍명보 감독이 적절한 처방을 내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파라과이와 경기 후 FIFA 홈페이지는 대한민국팀 소식으로.. 2009. 10. 6.
내 책상 위의 라르손 사진을 보며… 책상 위의 라르손 사진액자. 신문에 난 사진을 오려서 액자에 넣었다. 내 책상에는 언젠가부터 스코틀랜드 셀틱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라르손의 사진이 있다. 이 사진이 책상에 자리 잡은지 5~6년 정도 된 것 같다. 한 신문에서 나온 사진인데, 난 신문에서 오려낸 사진을 위해 액자를 샀다. 사실 사진을 오려낼 때 라르손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었다. 우리나라의 클럽을 지지하는 나에게 외국 선수는 별로 관심의 대상도 아니었다. 하지만 셀틱 유니폼을 입은 대머리의 라르손 사진은 뭔가 대단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 같았다. 라르손을 처음 본 것은 1994년 미국월드컵을 중계하는 TV화면이었다. 당시 군복무 중이었기 때문에 라르손이 뛰는 스웨덴 대표 경기는 제대로 못 봤다. 하긴 한국 경기도 훈련 때문에 뉴스 시간에.. 2009. 9. 11.
축구 선수들, 수줍음 털고 팬에게 다가가라 한국축구, 변해야 한다 ④ 몇 번 갔는지 무의미할 정도로 여러번 K리그 경기를 갔지만 경기 때마다 아쉬움이 남는다. 팬과 선수들의 교감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가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같은 외국 경기를 보면 골을 넣은 선수들이 골대 뒤 관중에게 다가가 함께 환호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는 귀하신 몸이 머플러를 두른 대머리 아저씨를 찾아가 와락 껴안고 골을 기뻐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 순간에는 선수와 팬의 경제적 격차는 무의미하다 오직 공동의 목표를 이룬 희열만이 있다. 원정 경기에서는 골을 넣은 선수가 함께 원정을 온 팬들에게 다가가 함께 즐거움을 만끽하기도 한다. 원정 팬들이 멀리 있을 때는 키스를 보내거나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기쁨을 공유한다. 경기.. 2009. 9. 10.
프로축구와 모기업 홍보의 잘못된 만남 한국축구, 변해야 한다 ③ 몇일전 "한국 축구, 변해야 한다"는 제법 거창한 부제로 첫 포스팅을 하면서 우리 프로축구 구단의 경제적 문제를 이야기하다가 "프로축구와 모기업 홍보의 공멸 시나리오는 다음에 이야기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를 기억하는 분은 없겠지만, 다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 문제를 짚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프로축구 구단을 만든 대기업들이 프로축구를 왜곡시켰다는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해당 기업들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프로축구 리그를 출범시킨다는 정부의 뜻에 호응한 측면이 있었으니까요. 1983년 프로축구가 출범하던 당시 스포츠구단은 기업이 사회환원 차원 또는 홍보차원에서 운영했기 때문에 수익사업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이유야 어찌됐든 안타깝게도 한국프로 .. 2009. 8. 21.
K리그는 이미 2류,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한국축구, 변해야 한다 ② 한국 프로축구가 출범이후 고전을 거듭하는 이유 중 하나는 축구를 시장원리로 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의견을 낸 것 처럼 관중도 없는 종목의 선수들이 억대 연봉을 받는 구조는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는 간단한 논리에서 출발한 의견입니다. 지난 포스팅 : 손님은 없는데 종업원이 고액 연봉 받는 식당? 이후 포스팅 : 프로축구와 모기업 홍보의 잘못된 만남 한국 축구의 문제점을 제기한 첫 포스팅 이후 댓글에 많이 놀랐습니다. 강호의 고수들을 많이 만난 느낌이었고, 댓글을 보고 충전을 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것이 블로그질의 묘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사진이 아직도 있었네요. 2007년 9월 AFC 챔스리그 전북현대모터스와 우라와레즈에서 우라와가 승리한 후 .. 2009. 8. 20.
손님은 없는데 종업원이 고액 연봉 받는 식당? 한국축구, 변해야 한다 ①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하루에 손님이 10명 정도 오는 식당입니다. 손님은 적지만 좌석은 100석이나 됩니다. 인테리어도 화려합니다. 요리사는 2명, 서버는 3명이 근무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식당의 요리사, 서버 등 모두 5명의 종업원이 월 수백만원을 받는 고액 연봉자라는 점입니다. 이 식당의 메뉴는 5,000원정도. 하루 평균 5만원, 월 평균 150만원을 벌어들입니다. 하지만 종업원의 연봉은 요지부동입니다. 현실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식당입니다. 경제논리로도 일반 상식으로도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말도 안되는 수익구조를 갖고 있는 사업체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우리나라의 일부 프로축구 구단이 그렇습니다. 외부에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지만,.. 2009. 8. 18.
스포츠스타는 당신들의 액세사리가 아니다 "아~ 철수 걔? 내가 잘 알잖아. 한번 불러볼까?" '철수'라는 이름 속에 알만한 스포츠스타 이름을 넣으면 얼마나 폼이 날까? 2002월드컵 직후라면 정환, 운재, 명보 뭐 이런 이름들이 '철수'자리에 들어가면 확실하게 잘 나가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스포츠스타가 잘 나가는 사람들의 일종의 액세서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가령 요즘같은 때에는 김연아, 박태환을 불러앉힐 정도의 힘을 보이면 제대로 뽀대가 날 것이다. 15일 역도선수 장미란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게 해달라"는 글을 언론사에 보냈다고 한다. 각종 행사에서 장미란 선수를 너무 많이 찾아서 훈련에 지장을 받는다는 것이다. 얼마나 고충이 심했는지 짐작이 간다. 현재 K리그 한 구단의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는 한 인사는 예전에 한 언론과 인터뷰에.. 2009. 5. 16.
북한 감독, 왜 이래 아마추어같이… 2009년 4월 1일 저녁 8시 서울 상암월드컵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한국과 북한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최조예선 5차전은 1-0 한국의 신승으로 끝났다. 경기 후 북한 감독은 심판의 판정 문제와 식사 문제 등 여러가지를 제기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북한 감독의 문제제기는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는 순진한 문제제기이기도 하다. 북한의 김정훈 감독은 "남측이 제공한 식사에 문제가 있어서 정대세 등 주축선수들이 설사와 복통증세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고 해도, 선수들이 탈이 난 것이 남측이 제공한 식사때문만은 아니다. 식사가 문제였다면 소수의 선수만 탈이 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이번 문제는 개인적인 관리의 문제일 가능성이 오히려 높다. 아무튼 이 문제로 경기일정을.. 2009.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