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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34

중소도시 시외버스 터미널 같은 말레공항 - 몰디브 여행 1 지난 8월 23일 저녁. 싱가포르에서 몰디브(Maldives) 말레(Male)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비행기 좌석의 모니터에 보이는 몰디브의 국토는 그야말로 산재된 섬들이 전부입니다. 출발 후 너댓시간이 흘렀을까. 말레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서 신혼여행 온 후배를 만났습니다. 이런 우연이 있나요. 여행일정 때문에 결혼식에 참석을 못하고 선물을 미리 보내놓고 도망왔는데 멀리 몰디브 말레공항에서 만나다니… 제가 싱가포르에서 수일간 머무르는 바람에 일정이 겹치게 된 것 같습니다. "신혼여행도 따라와요?"라는 말에 졸지에 변태가 되었습니다. 선택 리조트도 '앙사나(Angsana)'까지 같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이후루(Ihuru), 후배는 '벨라바루(Velavaru)'였습니다. 대합실로 나갔습니다. 앙사나와 반.. 2009. 10. 14.
싱가포르에서 들른 맛집 총정리 - 싱가포르 여행 16 개인적으로 토스트를 매우 좋아합니다. 새벽에 계란을 넣은 뜨거운 토스트를 커피와 함께 먹는 걸 생각만해도 행복합니다. 요즘 캐첩과 머스타드 소스까지 뿌려주는데 그냥 설탕만 뿌린 게 맛있는 것 같습니다. 싱가포르 여행 준비를 할 때, 싱가포르에는 토스트가 인기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싱가포르 여행 첫 포스팅에서 소개한 일이 있는데 선택시티에서 만난 토스트 전문점입니다. 수란과 코피(커피아님, 일종의 전통음료)와 함께 먹었는데 빵이 다소 딱딱했습니다. 하지만 씹기 시작하자 겉면만 좀 까실하고 금새 부드럽게 씹혔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이런 토스트 카페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체인점이기 때문에 맛도 비슷합니다. 싱가포르에 가면 꼭 먹어야 할 것 같은 칠리크랩도 포스팅에서 잠깐 이야기한 일이 있는데요... 2009. 10. 8.
싱가포르 최고의 호텔 래플스호텔을 가다 - 싱가포르 여행 15 래플스(Raffles) 호텔은 싱가포르 최고급 호텔입니다. 1887년에 설립됐다고 하니 가장 오래된 호텔이기도 합니다. 싱가포르가 그저 위치만 좋은 섬이었을 때 싱가포르의 잠재력을 보고 정착해 개척한 사람이 스탬포드 래플스라고 하는데요, 영국의 귀족이었던 모양입니다. 이 호텔의 역사도 그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처음부터 이런 멋진 모습은 아니었겠죠? 하지만 비슷한 모양이었던 것을 요즘 국내에서도 아파트 리모델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쌍용건설이 현재의 모습으로 되살려 냈습니다. 이래저래 싱가포르는 쌍용건설이 꽉 잡은 것 같습니다. 쌍용건설이 건설 중인 싱가포르 랜드마크 직접 가보니 호텔 안에는 누구나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객실만 빼고요. ^^; 호텔 전체가 문화재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 2009. 10. 7.
미슐랭 가이드에서 소개한 식당에 직접 가보니 - 싱가포르 여행 14 미슐랭 가이드(미쉐린 가이드/Michelin Guide)는 프랑스 타이어 회사 미쉐린이 출판하는 레스토랑 평가 잡지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이 잡지가 부여한 별이 하나 줄었다는 이유로 요리사가 자살하는 일도 발생했다고 합니다. 별은 3개가 최고인데, 이는 해당 레스토랑을 가기 위해 따로 여행을 떠나도 좋을 정도의 가치가 있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아무튼 전세계 관광객들이 이 잡지를 들고 멀리 타국의 외진 곳의 식당을 찾아갈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 도쿄의 레스토랑이 무더기로 별을 받아서 세계 맛지도의 지형이 도쿄를 중심으로 그려진다는 부러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요즘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판을 제작 중이라 합니다. 서울 등 한국 도시에는 안올까요? TV 맛집이라고 해서 어렵게 찾아가서 실망하는 경우.. 2009. 10. 6.
싱가포르 중국인의 초창기 삶 엿볼 수 있는 차이나타운 재래시장 - 싱가포르 여행 11 싱가포르 차이나타운의 대표적인 볼거리 중 하나는 재래시장입니다. 왁자지껄한 재래시장에서는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흡사 홍콩의 재래시장과도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홍콩의 루이비통 매장과 재래시장 이제 우리나라 시장이나 상가의 제품들도 다국화되어서일까요? 싱가포르 차이나타운의 재래시장이기 때문에 꼭 사야할 것 같은 그런 제품은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쇼핑보다는 여행객이라는 제3자의 입장에서 현실을 철저하게 벗어나서, 다른 사람들의 현실을 엿보는 재미가 있다고할까. 주전부리의 재미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 시장에서 어울리지 않게 길거리음식으로 햄버거를 팔고 있었는데, 모양과 달리 맛있었습니다. 시장통의 파라솔 위로 언뜻언뜻 보이는 건물의 색과 창문의 모양들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건물마다 개성이 있.. 2009. 9. 30.
부처님 치아가 있다는 사원에 갔는데… - 싱가포르 여행 10 싱가포르 차이나타운을 방문한 사람이면 불아사라는 사원을 꼭 들르게 됩니다. 부처님의 치아를 모시고 있다니 여행 중 좋은 기운을 받기에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곳입니다. 전경입니다. 뒤 쪽으로도 건물이 계속이어지는 꽤 거대한 건물군입니다. 한국에서 흔히 보던 절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절 건물에 붉은색 기운이 도는 것도 생소합니다. 입구에 있는 동상입니다. 복근이 예술입니다. 잡귀는 얼씬도 못하게 만든 목적이라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것 같은 험한 인상입니다. 제가 불교 지식이 짧아 이 상이 누구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내부의 작은 불상들입니다. 이 불상들은 일반인에게 분양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불상을 집으로 가져가는 게 아니라, 이곳에 두고 'XX네 집' 이런 식으로 표시하.. 2009. 9. 27.
오묘한 분위기, 생소했던 힌두사원 - 싱가포르 여행 9 싱가포르는 도시를 여러 권역으로 쪼개서 자연스럽게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정 지역을 어떤 용도로 선포하고 개발을 하는 게 아니라, 이름과 홍보를 통해 자연스러운 변화를 유도하는 방법 말입니다. 싱가포르 차이나타운에서 만난 힌두사원. 담장 위에 소 모양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담장 하나가 두 문화권을 평화롭게 가르고 있었습니다. 차이나타운은 전체적으로 중국이 떠오르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중국인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것도 아닙니다. 어차피 싱가포르 인구의 80%는 화교니까 중국인이 북적인다고 이상할 것도 없습니다. 차이나타운에서 제일 처음 만난 것은 꽤 큰 힌두사원이었습니다. 스리 마리아만 사원입니다. 하지만 어쨌든 이 지역을 차이나타운으로 이름을 짓고, 헤리티지 .. 2009. 9. 25.
무지개 식빵 속에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빵 - 싱가포르 여행 8 어느새 아이스크림빵은 싱가포르의 명물이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오차드로드에서는 아이스크림빵을 파는 할아버지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젊은 사람은 아이스크림빵을 팔지 않고 노인들이 팔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속이 약한 편이라, 이런 길거리 음식은 잘 먹지 않습니다. 배탈나면 여행은 완전 꽝이니까요. 하지만 아이 성화에 결국 하나를 사서 세 식구가 조금씩 나눠 먹었습니다. 맛이 꽤 좋던데요? 싸구려 냄새는 나지 않고,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500원 이상하는 마트 아이스크림 맛이 났습니다. 아주 차갑지만 부드럽게 씹히고, 함께 입에 들어간 빵이 얼얼함을 달래 주었습니다. 씹을 수록 우유에 빵을 찍어먹는 맛이 나서 부드럽게 삼켜졌습니다. 우리나라 가게에 가도 카스테라 사이에 아이스크림이 있는 제품.. 2009. 9. 25.
면발이 날아다니는 국수집 - 싱가포르 여행 7 오차드로드에서 가장 유명한 백화점 다케시마야 옆에 있는 위즈마 아트리아(Wisma Atria). 이곳 역시 쇼핑몰입니다. 여행안내 책자에는 좀 젊은 느낌이라고 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 쇼핑몰에는 푸드 리퍼블릭(Food Republic)이라는 대형 푸드코트가 있습니다. 한식부터 이태리 음식까지 다양한 메뉴를 접할 수 있습니다. 맛집이 많아서 여행 중 지친 몸을 쉬기에는 좋은 곳 입니다. 한 바퀴 둘러보고 선택한 것은 국수. 일단 면발을 만드는 것부터 범상치 않았습니다. 반죽을 들고서는 슥슥 적당량을 잘라내면서 바로 육수에 빠뜨렸습니다. 얼마전에 TV에서 방영된 누들로드에서 본 장면 같기도 합니다. 이렇게 완성된 국수에 각종 고명을 엊어서 줍니다.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와 각종 아채, 튀김 .. 2009. 9. 24.
거리로 쏟아져 나온 필리핀 출신 식모들 - 싱가포르 여행 6 작은 영토에 자원이 없는 싱가포르는 지정학적 위치를 바탕으로 국민들이 머리를 굴려서 사는 나라입니다. 우리처럼 사람이 중요한 나라인 셈입니다. 그래서인지 한국처럼 교육열이 높고, 노동강도가 심한 편입니다. 싱가포르에서 만난 한 말레이계 시민은 "놀면 죽는다"는 말로 싱가포르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새벽에 등교하는 학생들, 직장일에 찌든 어른들을 흔히 볼 수 있다는군요. 맞벌이를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들은 아이 보육과 집안 일을 위해 식모를 들여 놓곤 합니다. 식모로 인기가 있는 사람들이 필리핀 여성이라고 합니다. 싱가포르 쇼핑의 중심지 오차드로드에서 행인들에게 노란 풍선을 나눠주는 필리핀 출신들. 풍선에는 필리핀 사람들의 네트워크를 소개하는 문구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풍선 사진 찍어둘껄.. 2009. 9. 22.
싱가포르 쇼핑천국 오차드로드, 쇼핑지존 홍콩 추격 중 - 싱가포르 여행 5 지난 포스팅에서 관광·레저 강국을 꿈꾸는 싱가포르의 야심찬 프로젝트를 소개했습니다. 이번에는 세계적인 쇼핑의 메카를 꿈꾸는 곳을 소개합니다. 오차드 로드(Orchard Road)는 싱가포르 최대 쇼핑거리입니다. 초대형 쇼핑센터 다케시마야와 건너편에 파라곤 등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지하철역 오차드역과 인접한 좌우의 1개씩 총 3개의 지하철역이 포함됩니다. 2km가 넘는 긴 거리가 쇼핑을 위한 곳으로 특화되어 있습니다. 지금도 오차드 로드 끝자락에서 초대형 쇼핑센터 공사가 한창입니다. 다케시마야 백화점 하나만 보려고 해도 반나절인데 오차드 로드의 쇼핑센터가 다 건설이 되면 3일 이상 돌아야 대부분의 매장에 눈길을 한 번은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쎄요. 오차드 로드의 다소 무모한 도전은 성공할 수 있.. 2009. 9. 17.
한국기업이 건설 중인 싱가포르 랜드마크 직접 가보니 - 2009 싱가포르 여행 4 싱가포르 여행 중이었던 지난 8월 23일. 투숙하고 있던 콘라드 센테니얼(Conrad Centennial) 호텔에서 세수를 하고 무심코 창 밖을 내다 봤습니다. 건물 사이로 낯익은 건물이 보였습니다. 앗! 저것은? 우리나라의 쌍용건설이 만들고 있다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Marina Bay Sands Hotel)'! 57층짜리 3개 동이 나란히 서 있는 이 건축물은 대한민국 해외건설 40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건축 프로젝트입니다. 6억8600만 달러(9,000억원)짜리 입니다. 싱가포르는 이 프로젝트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으려 한다는군요. 이건 개인 블로거가 찍을 수 있는 사진이 아니죠? 헬기 탄 것 같은데… 쌍용건설 홈페이지에서 퍼왔습니다. 아마 이 일대가 복합 리조트로 건설되어 각종 국제 .. 2009. 9. 16.